류블라냐 1 - 피란에서 버스로 코페르와 포스토이나를 거쳐 류블라냐에 도착하다!
2022년 5월 5일 아드리아해 이스트라반도 서북쪽 돌출부에 위치한 슬로베니아 항구 도시이자 이름난
휴양지인 피란 Piran 에서 버스를 타고는 이졸라 Izola 를 거쳐서 코페르 Koper 에 도착 합니다.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라냐 로 가야하는데 코페르 Koper 는 기차역도 있지만 배차 간격이 길어 기차시간표
를 알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용하기가 어렵고 버스를 타야 하는데.... 도중에 포스토이나 Postojna 에
내려서 구경을 하고 갈지. 바로 갈지 망설이다가 류블라냐 관광지 입장시간 이 있는지라 바로 가기로 합니다.
바스는 산맥을 넘어가서는 푸르른 들판을 달리는데 예쁜 농가주택에 나무와 꽃 그리고 그림같은 교회등
풍경이 아름다운데.... 드디어 큰 도시에 도착하니 바로 종유 동굴 로 유명한 그 포스토이나 인가 봅니다.
피란 Piran 에서 코페르 Koper 까지 가는 버스는 자주 있지만.... 포스토이나
Postojna 는 너무 먼 때문인지, 버스는 1일 5회 정도 있으며 1시간 50분
걸린다고 하는데..... 수도 류블라냐에서는 버스와 기차가 자주 있다고 합니다.
포스토이나 (독일어: Adelsberg 아델스베르크, 이탈리아어: Postumia 포스투미아) 는 슬로베니아
남서부에 위치한 카르스트지형의 도시 로 인구는 15,000명이며 인근에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포스토이나 동굴 (유럽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종유동) 과 프레디아마성 이 있습니다.
포스토이나 동굴 은 전체 길이가 20,570m에 달하는 거대한 카르스트 동굴인데 유럽에서 가장 크며 세계
2번째 인데, 1818년 루카 체치가 인솔하는 조사팀이 처음 들어간 이래 매년 50만명 이상이 찾으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는 도보로 15분, 기차역에서는 25분이 걸리며 택시로 5분 가량 걸린다고 합니다.
종유동 내부는 개인적으로 들어갈수는 없으며 상주하는 가이드의 안내 로 일정 인원씩 단체로
입장 해야 하는데.... 투어 시간에 맞추어야 하니 그냥 가면 기다려야 하지만 수십만년된
종유석과 석순 이 가득한 환상적인 모습을 볼수 있으며 그와 슈코치안 종유동도 있다고 합니다.
프레디아마성 Predjamski Grad 은 포스토이나 동굴에서 9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높이 123미터 깍아지른듯한 절벽에 달려있으며 뒤편에 종유 동굴 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계속 갈 예정이지만 여기서 기차를 타자면 버스정류소에서 걸어서
티토광장과 스테판교회를 지나 도보로 10분이면 기차역 Train Station 에 도착합니다.
버스가 포스토이나 Postojna 를 떠나니 다시 푸르른 들판 이 펼쳐지고 이따끔씩 마을
들이 나타나는데...... 그 집이며 풍경에 교회 들이 어찌나 예쁜지 좀 전에
떠올렸던 1차 세계대전 크리스마스 전야의 독일군과 프랑스군 일화 가 다시 생각납니다.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주 오베른도르프 마을 에 있는 ‘고요한
밤 소성당’ 의 일화를 얘기하니.... 크리스마스 전야에 독일군이 성가를
부르기 시작하자 전선에서 왠 노래? 하지만 놀랐던 프랑스군도 이내 국가를 부릅니다.
그때 카를 뮐레그라는 독일 병사가 철조망을 넘어왔으니 손에는 총 대신 전나무 가지 가 들려 있었으니 그는
‘즈와이외 노엘 (Joyeux Noël· 프랑스어로 메리 크리스마스)’ 하고 외치자.... 프랑스 병사 한명이 마법에
홀린듯 악수를 건넸고 양측 수백명 병사가 무인지대로 나와 서로 인사 를 나눴습니다만 곧 전투가 재개됩니다.
짧았던 기적의 시간 이 지나고 모든게 원래의 참혹한 현실로 되돌아갔다. 전쟁이라는 악마의 맷돌 이 다시 인간
들을 잔혹하게 갈아버렸다. 온 세상에 죽음이 차고 넘쳤다. 그렇더라도 1914년 겨울, 의미 없이 서로 죽고
죽이는 일을 하던 병사들이 잠시나마 인간 본래 모습을 되찾는 순간 이 있었다는 사실만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주의 오베른도르프(Oberndorf) 마을 에 ‘고요한 밤 소성당 (Stille-Nacht-
Kapelle)’ 이 있다. 이름 그대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럴 ‘고요한 밤’ 기념비가 있는 곳이다.
이 곡은 원래 같은 자리에 있던 성 니콜라우스 교회 에서 1818년 12월 24일 처음
연주했다. 크리스마스 축제 준비를 하던 차에 오르간이 고장 나자 간단
하게 기타 반주 로도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쉬우면서도 아름다운 노래가 필요했다.
부목사였던 요제프 모르 (Joseph Mohr) 가 가사를 쓰고 오르간 반주자 프란츠
그루버 (Franz Xaver Gruber) 가 작곡한 노래가 바로 ‘슈틸레 나흐트’ 이다.
Original Lyrics by Joseph Mohr, 1816 (1792-1848)
1. Stille Nacht! Heilige Nacht!
고요한 밤! 거룩한 밤!
Alles schläft; einsam wacht
모든 것이 잠든 가운데 홀로 깨어난 사람은
Nur das traute hochheilige Paar.
믿음의 사람이자 거룩한 사람인 마리아와 요셉 뿐.
Holder Knab' im lockigen Haar,
곱슬머리의 순결한 사내 아이가,
Schlaf in himmlischer Ruh!
천국에서 잠을 자는구나!
Schlaf in himmlischer Ruh!
천국에서 잠을 자는구나!
이 성가는 어느덧 전 세계에 알려졌고, 세계대전 중에도 평화를 갈구하는 병사들이 크리스마스 에 많이
부른 노래 중 하나였다. 이 노래가 주는 성스러운 평화 메시지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교회 를 지었다.
이 성당에서는 매년 12월 24일 오후 5시에 미사 를 드린 후 각국어 로 ‘고요한 밤’ 캐럴을 노래한다.
차찬 밖으로 푸프른 들판을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옛날 생각을 하는새에 우리 버스는 시가지
로 접어들어..... 한참을 더 달려서는 마침내 슬로베니아의 수도 인 류블라냐 에 도착합니다.
유럽이나 일본이며 중국등에서는 버스 터미널이 보통은 기차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데
여기 류블라냐 버스 터미널은 기차역 광장 에 있는지라 여행자 들에게는 참으로 편합니다.
버스에서 내려서는 대로를 건너서 지도를 보며 오늘 우리 부부가 묵을 호텔 을 찾아가는데 그동안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에서는 가정집 같은 작은 숙소 였지만 여긴 엄청 큰 호텔 인가 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드디어 슬로베니아의 수도......
예쁜 도시 류블라냐에 입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