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0일 토요일에 ~
매년 방학이면 대학로에서 열리는 서울 아시테지축제가
현빈맘은 참 좋아요 ^^
아시테지 겨울축제는....
공연을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어린이 청소년 공연예술축제라지요!
축제에서 만나 보게 될 작품들은 그야말로 검증 된 명품공연들 !!
그래서 ~
매 번 꼭!꼭! 챙겨 보고 있는데요 .....
올 겨울방학엔 현빈맘의 겨울휴가 일정이 애매해서 ㅠ.ㅠ ~
딱 한 작품만 만나 볼 수 있었네요 ...;;;
모두 다 챙겨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

1월 8일 부터 ~ 17일 화요일까지 열리는
제 11회 아시테지 겨울축제
대학로는 아시테지의 빨간색 현수막 물결로 아름답게 수 놓아져 있더군요 ^^
이 광경에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

이제 초딩3학년이 되는 아들도 ~ 아시테지 축제가 익숙하다죠 ^^
빨간 현수막을 보더만 .....
어? 이거 또 해요? 라고 ㅋㅋㅋㅋㅋ

우리가 만나 보게 될 공연은 <안데르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진행 중이에요 ^^
대학로예술극장은 ~ 꽤 고급진 공연장이라죠 !!

역시역시 !!!!
아시테지 그 중에서도 <안데르센>공연의 인기는 진짜 대단하더이다 ^^
공연장 로비에 대기하는 관람객들이 참 많았어요 ~ ㅎ
일단 ......
줄 서서 ~ 아시테지 겨울축제 인증샷부터 찍구요 ㅋㅋ

포토죤의 빨간색 포스터와 잘 어울리는 눈사람 ~ 정말 귀엽죠?

그리고 ~ 티켓팅도 완료 !!!
아시테지 축제 공연들은 패키지 상품이 있어 스탬프를 찍어가며 공연 투어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도장 찍는 곳' 도 마련 되어 있는데요
현빈맘네는 올 겨울방학엔 그럴 수 없어 참 아쉽더라요 ㅠ.ㅠ

아시테지 겨울축제의 시작을 <안데르센> 축하공연으로 시작 했나 봐요 !!!
우리가 그런 좋은 공연을 보게 되어 얼마나 기쁘던지요 ~ ㅎ

아이가 점점 커져 가니 ~ 어린이 공연 선택이 쉽지만은 않아요 ^^;;
왠만한 공연은 이제 시시하다하고 -.-;;
(언제 컸다구 ㅋㅋㅋ)
그런면에서 <안데르센>공연은 탁월한 선택이였네요 ^^
어른이 봐도 ~ 참 좋은 공연 .....느낌있는 감성충전 공연으로
충분 그 이상이였으니깐요

공연장 로비에서는 ~ 등장인물에게 편지쓰기 행사가 진행 중이더군요 ^^
추첨을 통해 그림책을 준다는 문구에 혹했으나 ~
울 아들은 시도 좀 하다 포기했어요 ^^;;
(긴 기다림이 필요하니 ㅋ)

공연 전까지 시간이 남아 ~ 대학로예술극장 바로 앞 '공차' 에서
달콤한 음료 한 잔 하며 기다렸죠 ^^

이제 ~ 기다리고 기다리던 <안데르센>공연을 만나 보러 공연장으로 들어 가 봅니다 ^^
역시나 .....
대학로예술극장 그 중에서도 대공연장은 스케일이 크네요
무대배경도 큼직큼직 ~
배경소품들의 활용이 기대이상이라 공연 보는 내내 참 흥미진지했어요 ^^
무엇보다 ...... 무대 한 편에 자리잡은 물레방아가 참 압권이에요 ㅋ
진짜 물도 나오고요
또 ..... (요건 비밀 ㅋ)
우리 좌석이 물레방아와 가까웠는데 공연 중간에 현빈군 눈이 똥그래지더라구요 ~ 하하하

<안데르센>은 ~ 동화 작가로 아주 유명하죠
그의 작품들은 워낙 많이 보아와서 잘 알고 있지만 .....
그러고보니 '안데르센' 그에 대해선 아는 게 별로 없었네요
그래서 이 공연을 꼭 봐야 겠다 생각을 했던거구요 ~
그런데 .....
이 공연은 안데르센의 일생을 다룬 위인전? 이런 거는 아니에요 ㅋ
어렵고 힘들었던 그의 어린시절에 그는 동화를 쓰기 시작했고 ~
아직은 문법조차 서툴던 그의 작품들에 대해 인정해 주는 후원인을 만나 게 되는 이야기로 전개 되네요
그가 후원인에게 보여 주게 되는 다섯 가지의 작품들은
안데르센 그의 마치 자전적인 이야기같아 눈물이 핑 도는 감동도 함께 전해 주지요
무엇보다 ~
현빈맘은 안데르센을 후원해 주겠다는 극장대표님이 참 고마웠다는요 ^^
그 분이 아니였음 세계의 모든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동화들이 탄생하기 어려웠을테니깐요

주인공 안데르센 역을 맡으신 ~ 배우님 !!
90분의 긴 시간동안 쉼 한 번 없이 내내 무대 위에서 연기하고 노래하고 ~
정말 대단하시다 ....그 열정이 그대로 전해 지는 거 같았어요 ^^
무엇보다 ~ 노래를 정말 잘 하시더라구요
공연 내내 이 분의 영롱하고 아름다운 노래에 흠뻑 빠져 들게 되는데요
'인어공주' 이야기 속에서 인어의 마지막을 노래하는 그 장면에선
눈물까지 흘려가며 노래를 부르는 배우님의 모습에
현빈맘도 함께 울컥했네요 ㅠ.ㅠ
하지만 .....
전반적으로 통통 튀듯 발랄하고 귀여운 그녀의 모습은 ~ 보는 이로 하여금 참 기분 좋게 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안데르센의 모습을 잘 보여 주었어요 ^^

공연 속에 액자식으로 다섯 개의 동화가 들어가다보니 ~ 등장 배우분들도 참 많더라구요 ^^
마지막 무대인사를 하는 배우분들을 세어 보니 모두 18명 !!!
정말 많은 분들이 애쓰신 이 무대가 자랑스러웠어요 ^^

사실 ..... 이 공연은 현빈맘에겐 살짝 충격스럽기도 했어요 ^^;;
공연 중 등장하는 다섯 편의 동화 중
<미운 아기 오리 새끼><인어공주><성냥팔이 소녀>는 잘 알고 있으니깐 ~ ㅎ
그런데 .....
<쓸모 없는 여자><길동무> 두 동화는 첨 접해 보는데요
내용면에서 ~ 그리고 소품 사용면에서 쫌 무섭다고나 할까요? -.-;;
공연 끝나고 엘레베이터 안에서 어떤 여자 어린이가 "엄마는 어땠어? 난 무서웠는데 ..." 라며 훌쩍 하는 장면을 목격 ㅋ
그동안 봐 왔던 어린이 공연에서 다루기 힘든 부분을 ~
<안데르센>이라는 공연에선 어렵게 시도했다는 점이 참 독특하더군요
하긴 .....
그 장면들이 결코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긴 하다는요
그런데 ~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나름 참 고민이 많았을 꺼 같아요
나름 유머스럽게 표현해 주고 ~ 재밌다 생각은 들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무서운 장면 ㅋ
그러고보면 ~ 안데르센은 아름답고 재미난 동화만을 만들어 냈다기보다
부조리한 현실을 꼬집기도 하고
가난하고 힘든 서민들의 삶을 동화로 만들어 이 동화를 접하는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려 했구나를
이 공연을 통해 느끼게 되네요
안데르센 ~ 그의 존재가 너무나 감사해요 !!!
그리고 그런 보석같은 인재를 알아보고 후원해 주었던 극장대표님 ~ 그 역시 존경하구요 ^^
현빈맘은 ..... 안데르센 같은 천재성은 없으니 ㅋ
극장대표 같은 인재를 알아 보는 지혜로움을 같고 싶네요 ^^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 어떤 아이의 아빠의 말씀 ㅋㅋㅋ
" 이 공연 10만원짜리 같다야 ~ !!!"
딱 ~ 현빈맘의 마음을 표현 해 준 거 같아 그 말에 맞장구 치고 싶더라요 ~ ㅎ
정말 ..... 너무나 좋은 공연에
가슴 벅차오르는 감동 가득 받았네요 ^^
울 아들도 ~ 다시금 세계명작 동화에 관심도 불 붙구요 ㅋㅋ
오며가며 '인어공주' 니 '성냥팔이소녀' 이야기를 하니 ~
왠일이래요? ㅋㅋㅋㅋ
(생전 그런 적이 없었어요 ~ 공주시리즈라며 멀리 했던 그 어린이가 현빈군?)

아시테지축제기간이라 대학로예술극장의 주차장은 ~
긴 줄을 서야 할 만큼 복잡하더만요 ㅠ.ㅠ
그래서 바로 옆 시간 당 2500원짜리 주차장 발견 !!
(대학로에서 이리 저렴한 주차장은 처음이에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