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최강 라인업이 ’85ABC 대표팀이었다면 개인적으로 ’90년대는 ’94년 대표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허동택 + 서장훈… 서장훈과 김유택이 같이 뛴 마지막 대회죠…
우리측 감독은 이인표씨 코치는 김동광, 박광호씨였고 중국은 장신콴 감독에 공루밍이 코치였습니다. 문화방송에서 중계를 했는데, 주수광? 아나운서였고 해설은 한창도 선생이 하셨습니다.
우리는 강동희 1번, 허재 2번, 문경은 3번, 김유택 4번, 서장훈 5번, 중국은 포인트 가드 아딜쟌(180cm), 슈팅 가드 후웨이동(197cm), 스몰 포드 순준(197cm), 파워 포드 우나이퀸(202cm), 센터 샨타오(215cm)이었습니다.
경기 총평 : 중국의 명장 장신콴의 작전이 우리의 패배를 불러왔습니다.
경기운영 : 한국은 전반에 대인방어 후반에 3-2 지역방어를 주로 사용했고 중국은 대인방어로 일관했습니다. 경기 템포는 97년처럼 업템포도 99년처럼 딜레이도 아닌 그냥 정상 플레이였습니다.
장신콴 : 중국이 28점차 대승을 거두었는데… 3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먼저 장 감독은 자객? 2명(류우동과 후웨이동)으로 한국의 차포 격인 허재와 김유택을 코트 밖으로 몰아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이인표 감독은 전반 몇 분 안되어 공수에 도움이 안 되는 문경은을 정재근과 바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립니다. 허동택 + 서장훈과 정재근 라인업은 전반 중반까지 중국을 리드합니다. 16 : 11, 23 : 18 이런 식으로… 서장훈과 김유택은 중국과 리바운드에서 7개로 대등했고 중국은 골밑에서 득점을 못하고 외곽슛이나 날립니다. 그런데…
류우동은 전반 초반 김유택을 잡고 늘어져 더블 파울을 연거푸 유도하여 김유택을 4반칙으로 만들고 자신도 벤치로 물러납니다. 김유택 물러나면서 전희철과 현주엽이 번갈아 가며 파워 포드를 맡았는데, 이 때부터 공샤오빈과 우나이퀸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후웨이동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이미 경기 시작전 왼쪽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한 허재에게 테러를 가해 전반 후반부터 절뚝 거리며 걷게 만들고, 후반 초반에 걸어다니다 결국 벤치에 앉게 만들었습니다.
이리하여 장 감독은 포석대로 한국 공수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수비에서 사실상 혼자 남은 서장훈은 과부하가 걸리고(물론 경기 종료전 알려진 것처럼 골밑슛 성공 후 화풀이로 넘어진 샨타오 얼굴에 공 던진 비신사적 행위는 잘못입니다)… 공격에선 허동택의 기가 막힌 모션 패싱 게임이 사라져 어수선한 동네 농구로 전락합니다. 그게 대패의 1차적 원인이었습니다.
두번째 패인은 대체 투입된 오성식과 이상민의 삽질이었습니다. 문경은이야 원래 그렇다 치고… 공만 오래 갖고 있을 뿐 코트에 왜 서 있는지 의미가 없었습니다. 정재근이 그나마 허재 대신 부족하나마 간간히 드라이브인으로 득점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마지막 패인은 전반 5점차로 계속 앞설 때 실책이 4번이나 나왔습니다. 점수 차를 확 벌려야 하는데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후반의 무기력함도 말 할 나위가 없었고…
공격 : 허동택 + 서장훈과 정재근 라인업이었을 때는 실책이 많았다는 흠 말고는 중국을 내외곽에서 압도했습니다. 서장훈과 김유택의 골밑 공격과 허재와 강동희의 외곽슛도 잘 들어가고… 움직이면서 패스해 공간을 만들어 쉽게 넣고… 중국도 90년대 후반 이후와는 달리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여 주었습니다. 다만 한국은 허재와 김유택 공백부터 답답한 외곽에서 횡패스 후 슛으로 일관하고 공격 조직력이 사라졌습니다.
수비 : 한국은 전반 최강 라인업일 때 대인방어로 잘 막을 정도로 기민하게 움직이며 마크를 잘 했고 특히 서장훈과 김유택이 오버 가드(마크맨 앞에 서서 패스를 차단하는 것)를 유기적으로 잘 했습니다. 그러다 허와 김이 빠지니 우왕 좌왕하다 속공 당하고 지역 방어하다 3점 얻어 맞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중국은 시종일관 대인방어로 맞서며 초반에 고전하다 이후 손 쉽게 막았습니다.
강동희 : 날씬하고 젊은 강은 허재와 더불어 유이하게 외곽슛을 잘 넣으며 침착하게 리딩했습니다. 매치업 상대인 아딜쟌에게 판정승 했지만, 팀은 졌습니다.
허재 : 아시아 최고 가드가 무엇인지 부상 상태에서 잘 보여주었습니다. 돌파, 슛, 드리블, 킬 패스… 수시로 후배들 모아다 격려하기… 테러 당해 물러난게 아쉬었습니다.
김유택 :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오랜 동안 혹사당해 노쇄했지만 스피드와 기술 그리고 투지는 여전해 우나이퀸과 류우동을 앞도 했습니다. 심판이 무조건 더블 파울 불은 것이 일찍 벤치에 들어간 원인이 되었습니다. 후웨이동의 드라이브인마저 블락했는데... 너무 출장 시간이 짧았습니다.
서장훈 : 당시 103kg인 날렵한 그는 샨타오와 맞서서 밀리지 않았습니다. 수비 리바운드가 확실했고 전반에 골밑슛으로 여러 차례 득점하고 중거리 포 한방에, 후반에 블락도 하고 막판 덩크도 꽂으며 분전했지만, 김유택이 나가자 혼자서는 중국이 파상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전희철, 현주엽, 오성식, 김승기, 이상민 : 전과 현은 김유택 빈자리를 제대로 못 채웠고, 오성식과 이상민은 전술한 것처럼 답답하기만 했고, 김승기는 인텐셔널 파울을 들어오자 마자 기록했습니다.
아딜쟌 : 강동희에게 가로채기를 한번 하고 안정된 리딩을 보여 주었습니다.
류우동과 후웨이동 : 악역을 수행해 팀을 대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공샤오빈 : 특유의 비웃는 표정으로 언제나처럼 현과 전을 유린했습니다.
우칭롱 : 후반에 아딜쟌 대신 투입되어 3점슛을 침착하게 넣었습니다. 190cm의 신장에 주성치 영화에 많이 나온 오맹달처럼 생긴 이 가드는 몸은 배가 약간 나온 아저씨 타입인데… 후반 허물어진 한국의 확인사살을 깔끔하게 주도했습니다.
샨타오와 왕지단 : 거북이처럼 생긴 이 7푸터들은 멍크보다 날씬하고 왕즈즈보다 뚱뚱하고 달리기가 안 되었지만, 단단한 기본기와 유연성으로 제 몫을 각각 전후반 분담 출전하여 충분히 수행 하였습니다.
외곽슛 : 한창도 해설위원이 경기 중에 계속 언급하셨는데, 이충희-故김현준 이후 한국은 외곽슛이 대 중국전에서 제대로 들어가준 대회가 현재까지 ’03년 하얼빈 ABC가 유일합니다. 한국이 3점이 주무기다 라는 통념은 적어도 대 중국전에서는 자기 기만적 환상입니다. 이 대회도 외곽슛이 허재와 강동희 외에는(이 들은 경기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가드들이지 슈터가 아닙니다) 전부 고장이었습니다.
히딩크가 한국에 부임해 통념과는 달리 한국 축구가 기술은 괜찮은데 체력이 약하다고 해서 성과를 올린 것처럼 오히려 3점슛 연습을 대부분 대학 때 하고 이후에 감만 잡는 정도만 하는 것으로 아는데… 오히려 3점슛 연습을 대표팀에서 할려면 제대로 한다는 차원에서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95년도 그렇고 97년도 그렇고 99년도 01년도… 우리보다 중국이 더 3점이 정확합니다. 기복도 작고…
그리고 바스켓 매냐님 글 참 답답합니다. 정훈, 김동우 같은 스탈의 선수는 장신 2,3 번으로 키워져야 마땅한건 사실이지만 이규섭, 이은호 같은 타입은 그들보다 키가 작아도 4번을 보는게 마땅하죠. 선수가 어느포지션을 보느냐는 키도 중요하지만 스타일도 중요한데 님은 딱 몇센티 이상은 센터 이렇게 생각하니...
그때 또하나의 패인은 감독이 현주엽을 센타로만 생각했다는 점이저 즉 서장훈의 빽업으로 서장훈 김유택라인이 김유택의 파울트러블로 나갔을시에 현주엽을 4번에 집어넣었어야 하지만 그자리에 전희철을 넣구 현주엽은 서장훈의 교체로 들어갔었습니다 점수차가 벌어진담에 둘이 같이 코트에 선경우는 있지만
박빙일시에는 현주엽 서장훈의 파워콤비는 없었습니다 그당시 현주엽이 물론 파워와 쩜프력에 의한 높이가 있었지만 샨타오를 막기에는 넘 무리였다 였습니다... 그리고 솔지히 류우동과 김유택으 더블파울은 ㅡ.ㅡ 정말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서의 더블파울이엿습니다 김유택이 피해가도 류우동이 따라와서 무조건 몸으로
부딫히고 김유택은 리바운드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자리를 버티는것인데 더블파울이 나오더군여 그리고 정말 결정적인 패인은 이충희 포에버님의 결정적인 단어 선택이네여 "자객" 무릎이 않좋은 허재를 집중적으로 무릎만 무릎으로 찍어버리더군여 그것도 선수 교체해가면서.. 전반이후 아쉬운 경기였저..
그리고 한중전에서 한국이 우위를 보이는 점은 삼점밖에 없다는것은 허재-김현준-이충희 라인업이후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봅니다 언제나 중국이 삼점 적중률에서 우위를 보입니다 성공갯수가 한국이 더 많을때도 있지만 두배에 가까운 시도후에 많은것이저 중국은 세계대회에서도 삼점이 가장뛰어난 팀중 한팀입니다
첫댓글 재밌겠네요 100GB 자료실에 올려주세요
제가 컴맹 아저씨라 비디오 테잎을 어떻게 동영상으로 만드는지 모릅니다. 못 해드려 미안합니다.
아 진짜 중국의 2~5번의 키는 느바급이네요...우리도 저렇게 되야 할텐데...근데, 몇몇분들은 이규섭같은 선수들이 3번보는 것도 굉장히 불만스러운 마당에 언제쯤 저런 장신화가 성공될지....아득하군요..
근데 중국 3점포 진짜 정확하죠...
글과 상관없는 댓글이라서 죄송합니다만... 이규섭 선수와 같은 신장의 선수가 3번을 보는게 불만족 스러운게 아니라 3번의 움직임과 롤을 이행하지 못하는 4~5번 출신의 선수가 억지로 3번을 보는게 잘못된거라는겁니다. 답답 -_-
답답..
저당시에 후웨이동 선수 정말 악몽 그자체였는데.. 던지면 들어가는 3점슛..
왕가 이전엔 항상 중국의 센터 막아라면서 언론에서 개거품 물었지만 정작 승부는 백코트에서 박살나면서 승부났죠. 워낙 키차이가 나서 힘하나 못쓰고 당했던 기억을 하면 ㅡㅡ;;; 암튼 좋은글 잘 봤습니다.
그리고 바스켓 매냐님 글 참 답답합니다. 정훈, 김동우 같은 스탈의 선수는 장신 2,3 번으로 키워져야 마땅한건 사실이지만 이규섭, 이은호 같은 타입은 그들보다 키가 작아도 4번을 보는게 마땅하죠. 선수가 어느포지션을 보느냐는 키도 중요하지만 스타일도 중요한데 님은 딱 몇센티 이상은 센터 이렇게 생각하니...
그 경기에서 허재선수의 팔꿈치 어택 멋졌죠! ^^ 제가 생각하는 그 경기 패인은 공중증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선수들 전부가 움직임이 굳어있었던 걸로 기억되네요! 허재선수 빼고요...
허재옹의 최고의 대회는 94년 세계선수권대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시 경기는 딱 한경기밖에 못봤지만 한국팀은 3승이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고 허재옹의 성적은 쿠코치, 후웨이동보다도 더 좋았었죠. 나이만 좀만 젊었으면 대회 이후에 느바 갈 수 있었는데..ㅡㅡ;;;
그때 또하나의 패인은 감독이 현주엽을 센타로만 생각했다는 점이저 즉 서장훈의 빽업으로 서장훈 김유택라인이 김유택의 파울트러블로 나갔을시에 현주엽을 4번에 집어넣었어야 하지만 그자리에 전희철을 넣구 현주엽은 서장훈의 교체로 들어갔었습니다 점수차가 벌어진담에 둘이 같이 코트에 선경우는 있지만
박빙일시에는 현주엽 서장훈의 파워콤비는 없었습니다 그당시 현주엽이 물론 파워와 쩜프력에 의한 높이가 있었지만 샨타오를 막기에는 넘 무리였다 였습니다... 그리고 솔지히 류우동과 김유택으 더블파울은 ㅡ.ㅡ 정말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서의 더블파울이엿습니다 김유택이 피해가도 류우동이 따라와서 무조건 몸으로
부딫히고 김유택은 리바운드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자리를 버티는것인데 더블파울이 나오더군여 그리고 정말 결정적인 패인은 이충희 포에버님의 결정적인 단어 선택이네여 "자객" 무릎이 않좋은 허재를 집중적으로 무릎만 무릎으로 찍어버리더군여 그것도 선수 교체해가면서.. 전반이후 아쉬운 경기였저..
그리고 한중전에서 한국이 우위를 보이는 점은 삼점밖에 없다는것은 허재-김현준-이충희 라인업이후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봅니다 언제나 중국이 삼점 적중률에서 우위를 보입니다 성공갯수가 한국이 더 많을때도 있지만 두배에 가까운 시도후에 많은것이저 중국은 세계대회에서도 삼점이 가장뛰어난 팀중 한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