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수, 신앙(고제교회) 25-2 넥타이
교회 예배가 끝나는 시간 박준규 장로님께 연락이 왔다.
하인수 아저씨의 속상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린다. 장로님이 하인수 아저씨가 넥타이가 망가졌다고 했다.
“아, 그런가요? 하인수 아저씨 좀 바꿔주실 수 있을까요?”
전화를 받은 아저씨께 교회에서 돌아오면 같이 새 넥타이 구입하자 하고 오후 예배 잘 드리고 오시라 했다.
교회 차가 들어오고, 다녀오는 하인수 아저씨의 목에 못 보던 넥타이가 있었다.
“아저씨 못 보던 넥타이네요?”
“응. 선물 받았다.”
박준규 장로님께 여쭈어보니 목사님께서 선물로 주었다고 했다.
기다리던 교회 갈 때면 열심히 옷을 입는 아저씨다. 아저씨는 양복 차려입고 예배하는 것이 기쁨이고 예의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넥타이가 떨어졌으니 얼마나 마음 상했을까. 그 마음 상한 모습을 보시고 목사님께서 선물로 주신 것 같다. 어찌 보면 목사님은 알지 않았을까. 성도들과 하나님께 예배를 올리는 일요일이면 목사님도 정갈히 옷을 차려입지 않으셨을까. 덕분에 아저씨는 다음 주에도 정갈히 예배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2025년 2월 2일 일요일, 박소현
성도의 신앙을 살피고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준규 장로님, 목사님,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월평
첫댓글 박준규 장로님, 목사님 고맙습니다.
"그런데 넥타이가 떨어졌으니 얼마나 마음 상했을까." 하인수 아저씨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며 돕는 박소현 선생님, 참 세심하셔요. 선생님 모습과 기록을 보며 하인수 아저씨를 만날 때의 마음 가짐을 새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