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 딸, 세살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그들만의 세상
실락원 1권을 읽고 쓴 지난 편지에서
이미 소설 <실락원>에 대한 아빠의 생각을 대충 이야기했고,
소설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도 했으니까,
이번에는 2권의 줄거리만 간략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대신할께.
...
1권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야기한 여행.
그리고 폭설로 인한 예상치 못한 무단 2박.
그로 인해 궁색해진 변명들...
그들은 더이상 남들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았어.
오직 그들 둘 만의 세상을 만들어갔다고나 할까?
린코는 남편한테 이혼을 하자고 했어.
그런 린코의 남편의 반응은 참 독특했단다.
그녀에게 복수하는 방법으로 이혼을 해주지 않는 것이었어.
이혼을 하지 않아야, 린코와 구키의 만남은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만남이 될테니까 말이야.
린코가 계속 사회적으로 비난받기를 원하는 것이지.
린코의 어머니도 이젠 그녀의 불륜을 알게 되어, 모녀의 정까지 끊자고 했어.
이제 린코에게 남은 것은 구키 한 명 뿐이지만, 그것으로도 너무 행복해했어.
구키 또한 사정이 다르지는 않았단다.
구키의 아내가 먼저 이혼을 요구했어.
하지만, 구키가 망설였어.
현재 구키의 입장에서 이혼의을 망설이는 이유가 오랜 정을 쌓고 살아온 것이 이유라는데,
그것이 쉽게 이해가 가지는 않았단다.
당연하게, 구키의 딸도 엄마의 편에 서서 아버지기에게 이혼을 승락하라고 했어.
구키와 린코..
그들은 이젠 가정으로부터 버림받고 오직 그들만의 공간인 원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단다.
1. 사랑을 마치는 법
구키와 린코..
그들은 예전에 그들처럼 윤리적으로 비난받지만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던 커플들의 사랑을
읽으면서 위안을 삼는 듯 했어.
그런데, 그들의 결말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라는 해피엔드가 아니었어.
그들이 살펴본 커플들의 결말은 모두 죽음이었어.
너무 행복해서 상대방을 죽인 이야기,
너무 행복해서 둘이 같이 자살한 이야기,
쉽게 이해가 가질 않지만 실제 있었던 일들이래...
구키와 린코..
그들도 지금이 그들의 사랑의 정점이란 것을 알고 있어.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 언제가는 식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어.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삶에서 지금이 가장 행복한 때이고,
지금보다 더 행복한 시간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들은 그래서 앞으로 삶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
그래서 그들은 행복의 정점인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했어.
그들 둘의 생각은 같았어.
결국 그들은 그들의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어.
그들은 여행을 떠났어.
삶의 마지막 여행이자, 삶을 떠나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는 첫 여행.
그리고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그들의 선택을 후호하지 않았어.
가장 행복한 때, 가장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삶을 마무리하는 것을 말이야.
좋게 이야기하면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이라고 할까?
음... 아빠의 상식으로 봤을 때는 이해가 가지 않는 선택이었단다.
2. 그리고..
이 소설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을까?
그리고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검색을 해보니,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더구나.
그 이유를 생각해 봤어.
단순히 사람들의 오감을 자각하는 야함 때문일까?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음... 혹시 다들 이런 사랑을 꿈꾸고 있는 것인가?
왜, 소설은 간접 경험이라고 하잖아.
이 소설에서 취할 것은 한번 사는 인생 하고픈 것 하면서 살자이고,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주인공들의 행동들은 본받지 말 것...
책제목 : 실락원 2
지은이 : 와타나베 준이치
옮긴이 : 홍영의
펴낸곳 : 창해
페이지 : 318 page
펴낸날 : 1997년 08월 18일
책정가 : 7,500원
읽은날 : 2014.09.09~2014.09.10
글쓴날 : 201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