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유스티누스(Justin Martyr)
제1장 하나님(God)
‘태어나지 않은 분(Unbegotten/Uncreated)’으로서의 하나님
: 유스티누스는 기독교의 하나님을 설명할 때 당대 철학적 언어를 적극적으로 가져오는데, 그중 핵심 개념이 ‘태어나지 않은 분/발생하지 않은 분’이라는 표현이다.
1) 존재론적 절대 구분
: 이는 하나님과 ‘하나님이 아닌 모든 피조물’ 사이에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인 선을 긋는 개념이다.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며 시작이 없는 유일한 분이시며, 세상의 모든 존재는 오직 이 한 분에 의해서만 창조되었다.
2) 스토아학파와의 차이
: 스토아학파의 신이 우주(자연) 자체와 물질적으로 결합해 있고 우주적 대화재를 통해 순환·변화하는 신인 반면, 유스티누스의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며 피조물인 우주 위에 완전히 초월해 계시는 분(Maker of all)이다.
2. 성육신한 로고스(Logos)를 통해 계시 되는 하나님
: 유스티누스 신관의 가장 독특한 지점은 초월적인 하나님이 어떻게 인간에게 알려지는가에 있으며, 그 해답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즉 로고스(Logos)다.
1) 철학적 로고스의 재정의
: 당대 그리스 철학(특히 스토아학파와 플라톤주의)도 우주의 이성이자 원리로서 ’로고스‘를 말했다. 그러나 유스티누스는 이 로고스가 단순히 추상적인 원리가 아니라, 역사 속에서 살과 피를 지닌 인간(예수 그리스도)으로 성육신한 인격적 존재라고 선언했다.
2) 계시의 통로
: 인간은 스스로의 이성(인간에게 심어진 로고스의 씨앗)을 통해 하나님을 부분적으로 깨달을 수 있지만(이 때문에 소크라테스 같은 이들도 불완전하게나마 진리를 보았다고 설명함), 하나님의 온전한 실체는 오직 성육신하신 로고스 예수를 통해서만 인간에게 온전히 계시 된다.
3. 역사를 주관하시고 인격적으로 관계 맺으시는 하나님
: Rowe는 유스티누스가 묘사하는 하나님이 스토아학파의 비인격적인 우주적 법칙(운명/이성)과 달리, 역사 속에서 일하시고 심판하시며 인간과 언약을 맺으시는 인격적 존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스티누스는 하나님이 구약 성경의 역사(유대교 선지자들의 예언)를 통해 자신을 준비해 오셨고, 그리스도의 사건을 통해 이를 성취하셨음을 역설했다.
-하나님은 세상의 악과 불의를 방관하지 않으시며, 궁극적인 종말의 때에 영원한 형벌과 보상으로 세상을 공의롭게 심판하시는 분이다.
4. 요약
: 유스티누스의 하나님은 철학자들의 언어(초월성, 불변성, 로고스)를 빌려 표현되지만, 그 본질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시며, 역사 속에서 인간 예수로 자신을 나타내셨고(Incarnate Logod), 이간의 삶과 죽음 너머까지 다스리시는 인격적 창조주‘이다.
Rowe는 이러한 기독교의 신관이 단순히 이론적 교리가 아니라, 스토아적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거부하고 순교까지도 불사하게 만드는 완전히 다른 삶의 문법(Grammar of life)을 형성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