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2일(목)
드디어 너구리의 전국일주 여행이 시작됐다.
통일전망대를 시작으로 경북, 경남, 통영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 땅끝마을 해남, 전남으로 올라오는 일정.
그야말로 무전여행이다.
그 대망의 첫째날~~!
함께 동행하는 동생이 늦어서 12시에 속초행 버스를 탔다.
모듬김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스타트!!
햇살이 따뜻하다.
산자락 군데군데 맺힌 눈이 녹지도 않는다.
포근하다. 하두 포근하길래 일기장과 함께 챙겨두었던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었다.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얇은 책 한권을 고른게 하필 이 책이었을 뿐인데..
사찰로 여행코스를 잡았으니... 더없이 잘 한짓같다.
지금 문이 열리더니 주황색 바지를 입은 앳된 남자한명이
"충성"을 외친다.
지금 속초 소방서에서 이글을 쓰고 있다.
이곳에서 하루 묵으려고 했는데 숙소가 남자숙소 딱 하나란다.
열흘정도 2만원으로 경북까지 무전여행에 성공한
동행자인 은숙이가 그렇게 하자고 해서 오긴 왔는데
디게 챙피했다.
오자마자 소방서 아저씨들이 속초여행코스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신다.
사교성 + 뻔뻔함의 대가 은숙인 특유의 애교로 아저씨들과
벌써 친해졌다. 나도 어렸을땐 저랬을까....
오늘 속초에 도착한 시간이 5시였으니깐...
그때부터 도보로 속초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엑스포전망대와
가을동화에 나왔던 전화박스가 있던 곳에서 캔커피 한잔을 마셨으니
힘빠지는 하루는 아니었다.
내일은 속초시내를 돌고
낙선사로 출발... 하루밤 묵을 생각이다.
내일은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 만큼 바쁜하루가 될것 같다.
참, 소방서 아저씨 한명이 가이드해주겠다고 그런다.
사실 혼자가는게 더 좋을것 같아 그냥 한번 웃고 말았다.
세상엔 아직도 친절한 사람이 많은것 같다.
카페 게시글
* 여행후기 *
너구리 전주일주 여행 Start - (속초)
낭만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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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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