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렌 소피 바라 축일
수녀님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심수녀회 창립자 성녀 마들렌 소피는 1779년 12월 12일 프랑스 브르고뉴 지방의 주앙니 마을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바라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소피는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교양을 지닌 어머니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았고 마을의 중학교 교사였던 오빠에게서 엄격하고도 뛰어난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이미 다 잘 알고 있지만 오늘 다시 새기는 의미가 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소피는 소녀 시절 프랑스 대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예수 성심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였습니다. 마들렌 소피는 1800년 11월 21일 이냐시오 영성에 그 뿌리를 두고 파리에서 세 명의 동료와 함께 첫 서원을 하였는데, 이로써 성심 수녀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1801년에는 청소년 교육을 통해 예수 성심의 사랑을 알리고자 아미앵에 첫 성심학교를 열었습니다.
소피는 1865년 5월 25일 파리에서 85세의 아름다운 삶을 마치고 하느님 품에 영원히 안기게 되었습니다. 이후 1908년 5월 24일 시복되었고 1925년 5월 24일에 시성되었으며 현재 소피의 유해는 파리의 프란시스 하비에르 성당에 모셔져 있습니다.
소피가 남긴 말씀이 있지요. “만일 내가 또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난다면, 나는 오로지 성령의 움직임에 따라서만 살아가겠습니다. 한 영혼을 위해서라도 이 세상 끝까지 가기를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교육, 특히 여성 교육을 통하여 혁명 후의 불안한 사회를 신앙으로 재건하려는 소피의 열정은 프랑스와 유럽 전역을 65년 간 횡단하며 84개 기숙학교와 74개 무상학교를 설립케 한 원천이었습니다. 문필가의 풍요한 정서와 인문적 자질로 견고한 신앙과 따스한 우정을 담아낸 소피의 14,000여 통의 편지는 가족, 학생, 졸업생 그리고 회원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생생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성심 수녀회 수녀님들은 예수 성심과 하나 되어 그 뜻에 맞게 살며 사랑과 봉사로써 예수 성심의 사랑을 널리 펴는 봉헌의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유명한 성화가 있지요. 이 성화는 현재 로마의 스페인 광장에 높이 솟아 있는 트리니타 데이 몬티 수녀원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예수 성심께 대한 신심을 빛내는 청소년 교육의 중심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적 버팀이 되는 마리아의 聖所가 되었습니다. 이 그림은 1846년 10월 20일까지 「백합의 성모」로 불리우며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1846년 10월 20일, 교황 비오 9세께서 수녀원을 방문하시어 이 그림을 보시고 "이 분이야말로 「가장 경탄하올 어머니」이다." 라고 칭찬하신 이래로 이 그림은 「경탄하올 어머니」라고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그 해 11월부터는 이 성모님의 전구로 많은 기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말을 못하던 성모성심회의 부랑뺑 신부는 이 성모님께 9일 기도를 바친 후에 잃어 버렸던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받은 후, 교황 비오 9세는 이 성화 앞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고 다음 해 10월 20일은 「경탄하올 어머니」의 축일로 제정해 주셨습니다. 그 후 많은 순례자들이 이 성화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성심회 수녀원과 성심수녀회에서 운영하는 학교에는 「경탄하올 어머니」의 성화가 모셔져 있습니다. 성심수녀회의 창립자인 성녀 마들렌 소피이 바라께서 이 성화의 젊은 성모님의 모습에서 이상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화 「경탄하올 어머니」가 몸으로 나타내는 큰 은혜는 내적 생활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손을 자연스럽게 무릎 위에 놓고 시선을 아래로 내린 채 조용히 생각하는 모습 전체가 이를 말해 준다고 합니다. ‘경탄하올 어머니’ 마리아 곁에 있으면 주위의 번잡함도 없어지고 우리의 마음은 조용히 하느님 안에 쉴 수 있게 됩니다.
이 성화의 유명한 기도문이 있습니다. 경탄하올 어머니,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라고 기도하지요.
경탄하올 성심인의 어머니
우리는 모두가 하나 같이 소중하고
사랑스런 존재임을 늘 기억하게 빌어주소서.
여러분들 모두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첫댓글 신부님,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오늘 새벽, 신부님께서 기도로서 이 아름다운 글을 쓰시는 그 순간에
저는 아침운동을 나가 있었군요.
경탄하올 어머니, 류해욱신부님을 지켜주소서.
경탄하올 어머니 성화를 찾아 바라보니
정말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MATER ADMIRABILIS
1925년 시성된 성인 글을 읽으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훌륭하신분들이 많았을뗀데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서 모르는것 같은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여성입장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