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신용카드사들의 무이자 할부기간이 대폭 축소되고 이벤트성 행사 역시 자취를 감추게 됐다.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 중인 국민 비씨 삼성 LG 외환카드 등 9개 카드사들은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는 무이자 할부행사는 중단하고 무이자 할부 기간도 3개월 이하로 단축키로 방향을 설정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가 추진 중인 카드사간 공정경쟁 자율협약안과 별도로 카드사들은 내년부터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또한 무이자 할부 서비스 기간 역시 3개월을 넘지 않도록 하고 대상 역시 전 회원이 아닌 특정 카드 회원이나 할인점이나 백화점 등 일부 유통업체로 한정할 계획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현행 3개월 초과 무이자 할부서비스는 가맹점과의 계약 해지시점을 맞추어 중단 할 예정"이라며 "3개월 이내 무이자 할부 역시 선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카드 관계자는 "새롭게 문을 여는 백화점이나 할인점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라며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하고 지역 밀착형 마케팅 전략에 보다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내년도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대폭 줄이기로 함에 따라 더 이상 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와 같은 파격적인 행사는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업체의 무이자 할부기간도 현행 최장 12개월에서 6개월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에 따른 비용 중 일부를 물품 제조업체나 납품 업체에서 부담했다"며 "이 때문에 장기간 무이자 할부서비스가 가능했지만 카드사들이 이것 역시 기간을 단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카드사들은 신용판매 무이자 할부 서비스 축소와 함께 자동차 보험료 무이자 할부 등 카드 결제시 부여하던 혜택 역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