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지역 14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6개 단체장이 각종 비리 혐의 등으로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송영선 진안군수, 황숙주 순창군수, 이강수 고창군수, 김호수 부안군수, 강완묵 임실군수 등이며 강완묵씨는 이미 군수 직을 잃었습니다. 이들이 지방자치를 망치고 있습니다.
내로라하며 지역의 우두머리 노릇을 하던 당사자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해당 군민들의 얼굴은 먹칠을 하고 말았습니다. 치욕입니다.
장수군만큼은 아니기를 바랐습니다. 장수군민 만큼은 이런 치욕을 당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장재영 군수는 우리의 바람을 저버렸습니다. 구속영장까지 청구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군민들에 대한 배신입니다. 지난 임기 때부터 뇌물을 받아먹었다는 혐의고 보면 드러난 것이 이럴진대 숨겨진 것은 또 없는지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전국 언론에 몇 번이나 뇌물비리 보도로 장수군민을 부끄럽게 만들고도 장재영 군수는 단 한 번도 군민에게 사과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니라고 뻗대기만 하고 군민에게 직접 사실관계를 소상하게 해명 한 적도 없습니다. 행사 때마다 입 싹 닦고 나와서는 치사도 하고 축사도 하고 시상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뻔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군수 장재영 개인문제로만 보지는 않습니다. 인맥과 금품으로 얼룩진 지방선거문화가 지방자치를 망치고 있습니다. 정책은 사라지고 그 틈새에 건축업자들이 끼어들었습니다. 군수 후보자들에게 노예계약을 쓰게 하고 군 행정을 장악하려듭니다.
그들이 비서실장 임명 등 인사권에 관여한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장수군 김선만 비서실장 역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군수보다도 돈을 더 많이 받아먹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수군내 시민단체들이 모인 ‘장수군민 시국회의’는 장재영 장수군수에게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1. 수해복구사업에서 드러난, 건설업자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하여 한 치의 거짓도 없이 장수군민에게 소상히 밝힐 것을 요구합니다.
2. 이 사건으로 상처 입은 군민에게 진심을 담아 사죄 할 것을 촉구합니다.
3. 대법원 3심 재판이 끝나기까지 하 세월인 재판과정 동안 ‘무죄 추정의 원칙’ 뒤에 숨지 말고 본인의 거취를 밝히기 바랍니다.
이는 우리 장수군민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만큼은 더 이상 건축업자와 지역 토호세력의 농간에 놀아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바삐 움직이고 있는 여러 군수 후보 입지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금품과 인맥 선거를 포기하고 정책과 진실을 가지고 선거운동을 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장수군민 시국회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선거문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 할 계획입니다.
다시 한 번 장재영 군수에게 촉구합니다. 우리의 요구를 귀담아 듣고 마지막 남은 임기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기를 바랍니다. 역대 군수인 김상두씨, 최용득씨에 이어 이게 무슨 꼴입니까?
3. 장재영씨까지 포함하여 김상두, 최용득 등 장수군의 역대 군수 모두가 사법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장수군 지방자치의 위기입니다.
지방단체장 선거를 포함, 지방선거가 뇌물비리와의 관계를 끊을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내년 우리 장수군의 선거가 공정선거,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 해 주십시오. 공청회건, 조례 제정이건, 토론회건 뭐든 방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첫댓글 장수군민은 살아있는 시민정신의 소유자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감싸지 않고, 수치스러움을 무릅쓰고, 우리 자신이 도덕적으로 전혀 우우러하지 않음에도 기자회견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