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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나태, 핑계
▣ 4살짜리 꼬마의 그럴듯한 변명
36, 37℃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여름날, 밤에도 푹푹 찌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던 어느 날. 4살짜리 꼬마가 이불에 지도를 그렸다. 깨어나 한참을 고민하던 꼬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엄마에게 늘어놓는 변명.... "엄마, 방이 너무 더워서 땀이 다 고추로 나왔어요."
▣ 술은 병이지 죄는 아니다
몇 년 전에 한 잡지에 술은 병이지 죄는 아니라는 기만적인 글이 실렸습니다.
“술은 의지로 다스려야만 하는 질병에 불과할 뿐이다.
술은 선전을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하는 질병일 뿐이다.
술은 병에 담아 판매하는 질병일 뿐이다.
술은 대리점을 필요로 하는 질병일 뿐이다.
술은 국가에 세금을 납부하는 질병일 뿐이다.
술은 범죄를 조장하는 질병일 뿐이다.
술은 습관을 조장하는 질병일 뿐이다.
술은 광고를 통하여 퍼져나가는 질병일 뿐이다.
술은 균이나 바이러스가 없는 질병으로서 그 약이 없는 질병일 뿐이다.
술은 하늘나라에는 금지된 질병일 뿐이다.
술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어진 질병일 뿐이다.”
핑계는 핑계를 나을 뿐입니다. 핑계를 박차고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마귀의 전술이 바로 핑계이기 때문입니다. 술 취하는 인생을 살지 마십시오.
▣ 책임 회피
사람들은 늘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 힌두교나 불교에서는 어려움을 당하면 카르마 때문이라고 한다. “내 카르마가 나빠서.” 내 전 생애의 결과가 지금 나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에서 기억도 못하는 전 생애로 책임을 전가한다. 현재의 행동과 태도에서 원인을 찾지 않기 때문에 변화하려는 의지가 마비된다.
아담도 아내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어떤 사람들은 공중에 떠돌아다니는 별자리에 책임을 지운다. 정신과에서도 가끔 무의식에 책임을 떠넘긴다. 윤리적 책임을 피하려 한다.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은 리더십을 갖지 못한다. 지도자는 어떤 상황과 결과에 책임지는 사람이다. 성공의 단물만 취하려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때로는 고난과 실패의 강도 건너야 한다.
* 기도: 하나님, 제 책임을 떠넘기지 않게 하소서. 변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죄에서 구원 받기 원합니다. 아멘.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 늑대와 새끼 양
한 늑대가 졸졸 흐르는 시냇물 상류에서 쩝쩝 물을 마시고 있자니, 조금 떨어진 하류 쪽에서 한 마리의 길 잃은 새끼 양이 물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새끼 양을 붙잡으려고 결심하고, 늑대는 자기의 난폭한 행동에 그럴 듯한 변명을 붙일 것을 생각하고는, 새끼 양 곁으로 달려가서 말했다. "이 나쁜 놈! 어째서 너는 내가 먹으려고 하는 물을 흐려 놓느냐."
그러자 새끼 양은 다소곳이 말했다. "왜 제가 물을 흐려 놓는다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물은 내 쪽에서 당신 있는 쪽으로 흐르지 않고 당신 쪽에서 내 쪽으로 흐르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자 늑대가 대답했다. "좋아,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런데 네가 내게 마구 욕한 것이 바로 1년 전 일 아닌가." "하지만 1년 전에는 나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어요." 하고 새끼 양이 몸을 떨면서 말하자 늑대가 대답했다.
"응 그래? 네가 아니었다면, 그건 네 아버지다. 괜히 역시 마찬가지 일이야. 그러니 이러쿵저러쿵 변명을 늘어놓아 나의 저녁 식사를 빼앗으려 해도 아무 소용없다."
그렇게 말하고 더 이상 한 마디도 않고, 늑대는 어찌할 수도 없는 불쌍한 새끼 양한테 덤벼들어 죽이고 말았다.
▣ 솔직한 고백
케네디 대통령이 언젠가 쿠바 상륙 작전에 게릴라 망명 정부를 만들어 뒤에서 후원했다가 그 사실이 누설되자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 또한 그는 하버드 대학 재학 시 커닝을 한 것이 그의 정적들에 의해 폭로되자 정치가로서의 자살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그때 내가 컨닝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참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신문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이 점이 바로 케네디를 위대하게 만든 한 요소이다. 위대한 그리스도인들의 다른 점도 바로 그것인 것 같다. 신앙이 성숙한 사람과 어린 사람의 차이는 바로 잘못을 범하지 않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했을 때 성숙한 사람은 다윗처럼 순순히 자신의 잘못을 고백할 줄 아는 사람이요 어린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변명하는데 바쁜 사람이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 주위에서 자신의 잘못을 변명하며 감추기에 바쁜 죽정이 그리스도인들을 본다.
어떤 일에 대해 책임지며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크리스천들이 필요합니다. 변명과 합리화는 자신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욕되게 합니다. 오늘도 맡은 일에 책임지는 크리스천이 되세요.
▣ 농부와 황새
갓 뿌려 놓은 보리를 먹으러 오는 학들을 잡으려고 농부가 그 밭에 그물을 쳤다. 농부가 학이 붙잡혔나 보려고 그물을 살피러 가자, 그물에 걸린 여러 마리 중에 황새 한 마리가 발견되었다. 황새는 울면서 애원했다.
"제발 저를 용서하고 놔 주십시오. 저는 학이 아니니까요. 저는 당신 밭에 있는 보리 같은 건 하나도 먹지 않았습니다. 당신도 아시다시피 저는 불쌍한 죄 없는 황새입니다. 새들 가운데서도 가장 믿음이 깊은 온순한 새입니다. 저는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고 돕고 있습니다. 저는 - "
그러나 농부는 황새의 말을 가로막았다. “그래 네 말은 모두 사실인지 모르지만 그러나 내가 알기에 너는 나의 농작물을 망치고 있는 그런 놈들과 함께 붙잡혔다는 거야. 그러니까 너는 네가 붙잡혔을 때 함께 있었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 훌륭한 변명보다도 나쁜 친구 쪽이 한층 더 많은 것을 증명해 준다.
▣ 통하지 않는 변명
이솝 우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학과 기러기 때문에 밭농사를 망쳐 매년 농사에 큰 손해를 보던 농부가 있었습니다. 봄이 되어 농부가 씨앗을 뿌려 놓으면 이 학과 기러기 떼들이 날아와서 애써 뿌려놓은 씨앗들을 모두 주워 먹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결국 농부는 그물을 쳐서 새들을 잡기로 결심했습니다. 이틀 뒤에 아침 일찍 밭에 나간 농부는 신이 났습니다. 학과 기러기가 열 마리나 그물에 걸려 있었고 황새도 한 마리 끼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농부가 그물로 다가가자 학과 기러기들은 자기들이 지은 죄가 있으므로 아무런 변명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황새만은 예외였습니다. 황새는 농부에게 "농부님, 저를 살려주세요. 저는 당신의 곡식들을 먹은 적이 한 번도 없답니다. 농부님도 잘 아시잖아요. 그러니 저를 놓아 주세요."하며 울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하소연했습니다. 그러나 농부는 "네가 설령 아무런 잘못이 없다 해도 저 도둑들하고 같이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죄가 성립된다. 죄지을 생각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범죄 현장에 도둑들과 함께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그물에 걸린 새들을 모조리 다 끌고 가버렸습니다.
▣ 믿음이 변하면 인생이
종일 토끼 사냥을 하던 사냥꾼이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빈손으로 산을 내려 왔습니다. “왜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까?” “말도 마십시오. 토끼란 녀석은 귀가 얼마나 예민한지 가랑잎 소리만 나면 벌써 도망을 갑니다. 촉각은 얼마나 발달되었는지 조그마한 발자국 진동에도 적을 알아차립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토끼는 앞다리가 짧고 뒷다리가 길어 언덕을 오르는데 명수입니다. 도무지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그때 마을의 현자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당신은 토끼를 못 잡는데 대한 구실과 논리와 철학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러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논리와 신념이 전혀 없군요. 당신이 토끼를 잡기 전에 당신의 논리와 핑계를 버리고 새로운 신념과 철학을 가지십시오.” 믿음이 변하면 인생이 변합니다.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
▣ 성실한 사람이 되자
걸리버 여행기"를 쓴 조나단 스위프트가 하인과 함께 여행을 할 때였습니다. 어느 날 흙이 묻은 구두를 닦지 않은 하인을 스위프트가 크게 나무랐습니다. 하인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구두를 닦아 봤자 주인님께서 나들이를 하시게 되면 어차피 다시 더러워질 게 아니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 오후, 스위프트는 호텔 주인을 불러 저녁 식사는 한 사람 분만 차려 오라고 일렀습니다. 이 말을 전해들은 하인은 놀란 얼굴로 달려와서는, 주인님을 모시고 다니려면 자기도 식사를 해야 되는데 무슨 영문이냐고 하면서 배가 무척 고픈 시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스위프트가 그 모양을 웃으며 바라보다가, "이 사람아, 저녁은 먹어 뭣하나? 나들이를 하고 나면 어차피 다시 배가 고파질텐데..."하고 말하자, 그제서야 하인은 부끄러워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자기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 즉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 해로운 책을 피하는 길
우리는 "좋은 서적을 선택하여 읽는 것이 중요하다." 하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책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하여 변명하면서 "이 책은 전혀 해롭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물론 해로운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인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실 무해한 많은 서적들이 사람에게 아무 도움을 주지 않기에 유해한, 즉 해로운 책들이 되는 것이다. 그것들은 많은 시간과 흥미, 두뇌를 소비시킬 뿐 영원히 가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주지 못한다. 당신은 독서에 들어가면서 자신에게 질문해 보라.
'이 책은 나의 성품을 강하게 할 수 있는가? 나의 이상과 감수성을 높이는가? 아니면 세속과 죄에 가깝게 하여 망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이 책은 나를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 수 있는가? 이 책은 나를 진정제와 같이 생각하는 힘을 잠재우고, 정신적으로 태만하게 하여 바른 사고를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이 책을 읽으면 정신적인 목욕을 한 것 같은 상쾌함이 있겠는가?' 우리들의 읽을거리는 우리들의 인격을 반영하고 있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거나, 해로운 책을 읽는 것에 대한 변명을 하지 말자.
▣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라
진시황제는 흉노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도록 명령했습니다. 당시 만리장성은 아무도 무너뜨릴 수 없는 견고한 성벽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떻습니까? 마음만 먹으면 유도탄을 사용해 눈 깜짝할 사이에 초토화(焦土化)시킬 수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세상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마음의 성벽을 단단하게 쌓을 때가 있습니다. 일부러 세상 사람들과는 교제도 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행동을 합리화 할 수 있는 변명을 가지고 삽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방어는 만리장성이 유도탄의 공격 앞에 무력한 것처럼 아무런 효력이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세상 사람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에게서 지헤를 얻어 세상 사람들의 공격을 적극적인 사랑으로 방어해야 합니다.
▣ 마귀의 미루기 작전
신학자 C. S. 루이스가 쓴 「악마의 편지」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영국에 어떤 신사가 일주일에 한 번씩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습관이 있었다. 하루는 그가 습관을 따라 도서관에 가서 책을 고르는데 마침 종교서적이 눈에 들어왔다. 신사의 마음속에 갑자기 하나님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 그분은 나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가 이런 생각을 할 때, 그의 마음속에 사탄이 찾아와서 이렇게 속삭였다. ‘그런 골치 아픈 생각은 무엇 때문에 하니? 곧 점심시간인데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밥이나 먹어.’ 신사는 조금 전에 일어났던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억제하고 식당으로 갔다. 점심을 먹는데 또다시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나 또 사탄이 그의 마음속에 찾아와 속삭였다. ‘밥 먹는데 소화 안 되게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해? 우선 밥이나 먹고 생각하렴.’
식사를 끝내고 하나님에 대한 생각에 깊이 잠기려고 하는데 사탄이 또 방해를 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은 한가할 때 해도 되잖아? 오늘은 집에 가서 할 일이 많으니 다른 날 생각하라고.’ 결국 신사는 하나님에 대해 아무 지식도 얻지 못한 채 도서관을 나왔다. 사탄은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신사의 뒷모습을 보며 미소를 띄었다. 사탄의 전략은 하나님에 대한 일들을 미루게 하고, 잘못된 일은 변명하게 한다. 사탄의 지연 전술은 대단하다. 머리가 아프다는 핑계, 기분이 나쁘다는 핑계, 바쁘다는 변명 등으로 일단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을 뒤로 연기하도록 한다.
▣ 전도하지 않은 죄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성경: 고전9:16
히틀러 정권에 항거하다가 8년 동안 옥고를 치른 마르틴 미네르라는 목사님이 있습니다. 그가 옥고를 치른 후 위대한 [전쟁백서]를 발표했는데 그의 책 가운데 이런 간증이 나옵니다. 전쟁이 끝날 무렵 어느 날, 미네르 목사가 일곱 번이나 똑같은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줄로 서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데 심판대 앞에 선 사람들은 한 사람도 뒤를 돌아보지 못하고 자신만 바라보고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 목사님도 그 대열에 서 있는데 어떤 한 사람이 이상하게 죄를 고백하지도 않고 회개도 하지 않고 뒤를 돌아보면서 자꾸 변명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누구인가 자세히 바라보니 그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히틀러였다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미네르 목사님에게 하신 말씀이 “히틀러가 이렇게 된 것이 바로 네 책임이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미네르 목사님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네가 8년 동안 히틀러정권에 대해 항거만 했지 한번이나 그에게 전도했느냐? 네가 히틀러에게 전도했더라면 그가 무서운 폭군이 되어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 아니냐?
전쟁을 일으킨 죄 값이 바로 네가 전도하지 않은 데 있다”고 지적하시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목사님이 가슴을 치고 통곡하면서 “이 전쟁의 책임이 바로 나에게 있다.”고 고백하며 회개의 눈물로 쓴 책입니다. 우리가 전도하지 못한 핑계와 변명을 아무리 해도 소용없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오늘도 전도에 힘쓰는 아름다운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변명보다 올바른 삶을
유명한 철학자 플라톤이 한 번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심각한 오해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비방하는데도 그는 자기의 처지를 변명하려 들지 않았다. 그래서 한 제자가 플라톤에게 물어보았다. "선생님! 왜 변명을 안 하십니까?" 그때 플라톤은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그들의 비난을 종결시키는 것은 나의 변명이 아니다. 그들의 비난을 침묵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나의 올바른 행위뿐이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간혹 오해로 인해서 비난을 받을 때가 있다. 그래서 오해를 풀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한다. 그러나 그것이 쉽게 해결되지 않고 도리어 실이 꼬이듯이 더 오해가 깊어질 때가 있음을 보게 된다. 우리 성도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때를 조용히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보다 먼저 가서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수많은 오해와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예수님은 모든 것을 인내하시면서 아버지의 때를 기다리셨던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아름다운 삶의 모습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참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자들의 아픔을 아신다. 그리고 그들의 흘리는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실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한없는 위로와 평안으로 채워주실 것이다.
오직 하나님을 바라는 삶을 살아가십시오.
▣ 기울어진 지구의(地球儀)
교육부의 한 관리가 어느 초등학교를 시찰하면서 한 학생에게 묻는다. "지구의는 왜 기울어져 있지?" 학생이 당황하여 얼굴이 빨개 가지고, "그건 제가 한 짓이 아닌데요."하였다. 관리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교사를 향하여, 교육이 신통치 않다고 면박하였다. 교사가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실은 이 지구의는 처음 사 올 때부터 이렇게 기우뚱해 있었습니다."
기가 막힌 관리가 이번에는 교장에게 가서 언짢은 소리를 퍼붓고는 갔다. 교장이 화가 나서 즉시 교사를 불러 세우고는 호령하였다. "그래 내가 뭐랬어요? 학교 교재를 살 때는 유대인 가게는 절대로 가지 말라고 주의 했잖소?"
▣ 사신(死神)의 수법
한 사나이가 급하게 랍비를 찾아 왔다. "랍비님, 큰 일 났어요, 제 아내가 죽을 것 같아요." 랍비가 잠시 간곡하게 기도를 드린 후에, "걱정 말아요. 내가 사신의 칼을 빼앗았으니 이젠 안심해도 좋아요." 사나이가 아주 기뻐서, 몇 번씩 고맙다고 말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얼마 후 되돌아 와서 흐느낀다.
"랍비님, 제 아내는 역시 죽었어요. 랍비님의 그토록 간곡하게 기도를 드렸건만 효과가 없었나 봐요." 그러자 랍비가 격분해 가지고 소리쳤다. "그 못난 사신 녀석 같으니라구. 칼을 빼앗기니까 맨 손으로 목 졸라 죽인 게로군!"
▣ 우유를 묶는 로프
아랍인 친구가 이웃집에 달려가서 로프를 빌려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그 이웃 사람은 정중히 거절하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안 되겠네. 지금 우유를 묶는데 그 로프가 필요하거든. 정말 미안하네." "뭐, 우유를 로프로 묶는다고?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지?"
"무슨 소리긴. 자네도 자네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에는 다른 변명이라도 늘어놓지 않는가."
▣ 불신자의 변명
부드 터커 부장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대중 집회를 끝낸 후 기도회 때 한 불신자에게 신앙을 권고하였더니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나도 예전에는 믿었으나 아내를 잃은 후에는 믿음을 버렸습니다. 당신도 지금은 아내가 있어서 믿지만 나 같은 처지가 되면 아마 믿음을 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일이 있은 한 달 후 터커 부인이 구세군 농장 시찰 도중 교통사고로 죽었다. 그 후 터커는 시카고에서 열린 집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 나도 아내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변함없이 하나님을 인정하고 믿고 사랑하며 그를 섬길 것입니다."
▣ 변명이 필요 없는 습관
운이 나쁜 수달 한 마리가 족제비에게 잡혔다. 족제비는 무엇인가 아주 그럴 듯한 이유를 붙여서 잡아먹을 양으로 수탉에게 엄숙하게 말하였다. "너는 한밤중에 울기 때문에 사람의 잠을 방해하는 놈이니까 잡아먹겠다."
그러니까 수탉은 "아닙니다. 족제비님! 나는 사람을 위하여 일부러 울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깨워서 일터로 보내는 것이 저의 임무란 말입니다."하고 변명하였다. 그러자 족제비는 다른 이유를 끄집어냈다.
"너는 누이도 어미도 분간하지 않고 제멋대로 간통을 하는 못된 놈이니 잡아먹어야겠어!" 수탉은 다시 두 손을 모아 쥐고 말하였다. "그것도 사람의 이익을 위하여 하는 일입니다. 그래야 알을 많이 낳거든요." 족제비는 더 붙일 이유가 없어졌다. 그러나 어차피 이유가 있어서 잡은 수탉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마음 놓고 말하였다. "알았어! 네 이유가 모두 옳은 것을, 그러나 그렇다고 내가 배를 곯릴 필요는 없지 않아?" 그러면서 평소처럼 수탉을 잡아먹었다.
▣ 탓 문화
요즘 우리사회는 모든 것은 나의 책임이라는 책임의식 보다는 나의 탓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회피풍조가 너무 깊고 넓게 퍼져있다. 노동자는 고용주를 탓하고 고용주는 노동자를 탓하고, 상사는 아랫사람을 탓하고 아랫사람은 상사를 탓하고, 제자는 스승을 스승은 제자를 탓한다. 동쪽은 서쪽을 서쪽은 동쪽을, 남쪽은 북쪽을 북쪽은 남쪽을 탓하며, 여당은 야당을 야당은 여당을,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를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를,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탓하며 책임을 전가하여 서로 나무라고 원망하고 헐뜯는 폐습에 젖어 있다.
창조하면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을 탓할 거리를 찾아다니면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보면 불쌍하기 짝이 없다. 같은 인생을 사는데 왜 저렇게 살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에 대한 시야가 없고, 전체에 대한 시야도 없다. 자기에게 주어진 한정된 에너지를 남을 탓하는데 사용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하나의 실례를 들면 한국 PC 통신에서 운영하는 하이텔에 자동차 모임에서 나형구씨가 발표한 요즘 "교통문화를 해치는 10가지 착각"이란 제목으로 나열하는 실태를 보면 오늘의 현실을 엿볼 수 있다.
1. 내가 차를 사면 생활필수품이고, 네가 사면 사치품이다.
2. 내가 중형차를 몰면 수준에 맞는 것이고, 네가 몰면 과소비이다.
3. 내가 차를 갖고 시내에 들어오면 업무상 불가피한 것이고, 네가 그런 것은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불필요한 행위이다.
4. 나의 끼어들기는 차선 변경 상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너의 끼어들기는 얌체운전이다.
5. 나의 과속은 운전솜씨가 좋은 것이고, 너의 과속은 난폭운전이다.
6. 내가 앞차와 추돌 하면 앞차의 급정거가 사고원인이고, 뒤차가 내차에 추돌 하는 것은 안전거리 미확보가 사고원인이다.
7. 내가 사고를 당하면 교통전쟁의 희생자이고, 네가 당하면 교통문명의 낙오자이다.
8. 나의 불법주차는 주차장 부족이 원인이고, 너의 불법주차는 준법정신 희박이 그 원인이다.
9. 내가 단속을 당하면 억세게 재수가 없는 것이고, 네가 단속을 당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10. 내가 세차를 하는 것은 도시미관을 밝게 하기 위함이고, 네가 세차를 하는 것은 개인의 편의를 위한 일종의 환경오염이다.
우리는 남의 작은 잘못은 그냥 보아 넘기지 못하지만 자신의 큰 허물은 쉽게 용서한다. 우리는 남들이 모두 세상을 원리원칙과 상식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융통성 있게 살아간다. 자신의 일에는 절박한 이유와 구차한 변명으로 합리화하려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와 남의 경우이다. 이제 남을 탓을 찾으며 부정적 방법으로 자기 존재를 드러내기보다 창조적 작품을 만들어내는 긍정적 방법으로 자기 존재를 드러내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하겠다.
▣ 네 탓 내 탓
어느 시골에 의좋은 형제가 살았다. 동생의 집은 가난했다. 거기에다 식구는 일곱이나 되었다. 그런데도 늘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형님 집은 부자였다. 식구도 셋만 살았다. 그런데도 날마다 싸우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어느 날 형이 동생을 찾아와서 그 비결을 물었다.
그때 동생이 형에게 한 말. “형님네 집에는 똑똑한 사람만 있고 우리 집에는 모두 바보들만 살기 때문입니다” 형이 그 말뜻을 이해할 리가 없었다. “우리 집에서는 무슨 일이 생기면 모두가 내 잘못이라고 하는 바람에 싸울 일이 없는데 형님 집에서는 일이 생기면 서로 네 잘못이라고 책임을 떠넘기기 때문에 싸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 세상은 똑똑한 사람들만 살아서 이렇게 시끄럽다. 오늘 교회도 마찬가지다.
/이정익 목사
▣ 그게 뭐 어쨌다고?
전 세계 1억 4천만 명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웃음과 감동의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의 진행자 Oprah Winfrey.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그녀는 9살 때 삼촌에게 처음 성폭행을 당한 뒤로 몇 명의 친척들과 주변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14살의 나이에 아이를 낳기까지 했다. 그녀는 아이가 몇 개월 만에 죽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게다가 그녀는 마약을 한 적이 있고, 비만이 자신을 괴롭히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 2위에 뽑히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 지도자로서 성공한 원인은 무엇일까? 그녀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어렸을 때 사람들에게 흑인이다. 사생아다. 가난하다. 뚱뚱하다. 미혼모다. 등등 많은 말들을 듣고 자랐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고? 그것이 내 갈 길을 막는 원인은 아니야 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무엇이 안 될 때마다 항상 자신의 주변 환경이나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에게 핑계를 돌립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우리의 성공과는 무관한 것들입니다.
- 나의 길은 언제나 내가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
▣ 여의도의 철새
옛 시인들은 겨울이 깊어 가면 오가는 철새들을 두고 시를 읊었다. 특히 기러기는 선비들의 시에 빠지지 않는 친구였다. 기러기는 신(信) 예(禮) 절(節) 지(智) 덕(德)을 가진 철새로 칭송됐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여의도를 철새의 낙원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늘어난다. 지저분한 곳을 기웃거리는 떠돌이새들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기를 바란다. 다시 말해 지조 없는 몇몇 떠돌이 정치인을 철새로 표현한 것이다.
기러기와 같은 철새는 무리 간 의리를 중시한다. 동료가 먹이를 찾을 때는 위험을 살피고 먼 곳을 여행할 때는 희생을 각오한다. 그러나 떠돌이새는 자신의 욕심 때문에 다른 동료를 지켜줄 겨를이 없다. 떠돌이 정치인들은 텃새들의 홀대에 살아남기 위한 처신이라 변명한다. 그리고 둥지를 떠나온 것은 다른 무리와 함께 아우르기 위한 국민의 염원이라고 핑계를 댄다.
성경에 “저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그 언약을 배반하였도다.” 하신 말씀이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여의도에 떠돌이새와 텃새 정치인이 사라지고 미래를 걱정하며 민족을 아우르는 넓은 정치의 꿈이 펼쳐지지 못 하는 게 아쉽다.
/정종기 교수(인간관계회복연구소장)
▣ 가인과 아벨, 여중생 둘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10절창세기 4:1∼12)
경기도 양주에서 여중생 둘이 미군의 궤도차량에 치어 억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게다가 가해자였던 미군을 무죄 석방하자 많은 시민들이 일어나 미국 대통령의 사과와 SOFA 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미국 관련 시위와 달리 전국 각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항의집회 참가자들은 초등학생들부터 주부,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까지 다양한 세대들로 구성되어 있어 온 민족의 시위처럼 보여 집니다. 이 사건을 볼 때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아벨은 들에 있을 때, 형에 의해서 죽음을 당했습니다(8절). 어린 두 여중생 미선이와 효선이도 환한 대낮에 길가에서 희생되었습니다. 아벨은 형에게 맞아 죽을 정도로 악한 사람이 아니었고, 형을 괴롭혔거나 놀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자신의 최선을 다해 하나님 앞에 정성으로 제물을 드린 것 밖에 없습니다. 두 여중생들도 아직은 때 묻지 않은 어린 생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생명을 다하지 못하고 젊음을 꽃 피워 보지도 못한 채 참으로 안타까운 죽음을 당했습니다.
아벨의 죽음을 하나님이 아셨습니다. 가인에게 물었습니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9절). 억울한 자의 죽음을 하나님께서 모르실 이 없습니다. 아마도 미군 병사 두 사람은 미군들만의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일생동안 그 양심 가운데 하나님이 물으실 것입니다. “여중생 둘은 어디 있느냐?” 사람을 속여 세상 법정에서는 무죄판결을 받을 지라도 하나님을 속일 수 없습니다.
가인은 변명하였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이니까”(9절). 미군 병사 두 사람도 변명했습니다. 도로가 좁은 탓이었느니, 무전기가 작동을 안했다느니, 앞에서 인도하는 장교가 책임이 있다느니 하는 구차한 변명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가인과 같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기보다 변명합니다. 실패한 사람들의 특징은 언제나 변명을 앞세우는 것입니다.
아벨은 죽었으나 호소합니다. “네 아우의 핏소리가 내게 호소하느니라”(10절). 히브리서에서는 “저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하느니라”(12:4) 고 했습니다. 여중생들의 죽음을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 12:24)고 하셨습니다. 여중생들의 죽음 때문에 미래의 한국 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 기도: 이 나라의 불평등한 법들이 고쳐져서 억울한 사람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 원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종인 목사 (평화성결교회)
▣ 경찰관을 웃긴 도둑
황소를 훔친 도둑이 경찰서에 끌려와 말했다. “저는 고삐를 하나 훔쳤을 뿐입니다. 고삐를 들고 오니까 소가 따라 오더군요. 소까지 훔칠 생각은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러자 경찰서장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도 자네 손을 잡아왔을 뿐이네. 손만 오지 자네는 왜 따라왔나. 우리는 자네를 형무소에 넣지 않겠네. 자네 손만 집어넣을 걸세.”
- 최승호의 《황금털 사자》 중에서 -
* 권영해 안기부장이 ‘북풍조작’ 사건과 관련해 할복하고 “패장이 무슨 할 말이 있느냐”고 했을 당시에 소개한 어록이다. 가치관의 전도 현상이 얼마나 극에 이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보기이다. 권영해 씨는 한술 더 떠서 ‘아말렉 작전’에 비유하기도 했다. 역시 가치관의 전도, 사고의 역전현상을 읽게 해주는 대목이다. 자기의 잘못을 잘못 변명하다 보면 주변을 웃기는 희극 배우까지 겸하게 된다.
▣ 어떤 시험공부
어느 신학교에 공부는 전혀 하지 않고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해달라고 기도만 하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교수가 아무리 공부하라고 타일러도 그는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눅 11:10)는 말씀을 외우며 기도실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시험시간이 되었습니다. 문제의 답을 전혀 알 수 없었던 그는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라는 단 한 문장만 써놓고 유유히 교실을 빠져 나갔습니다. 담당 교수는 채점 란에 이렇게 썼습니다. “하나님은 다 아시니 100점, 학생은 다 모르니 0점.”
세상에는 믿음으로 산다는 명분 아래 자기 편리한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게을러서 노력하지 않는 것을 자신이 세상에 초연하기 때문이거나 믿음으로 살기 때문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귀찮고 피곤한 일을 슬쩍 뒤로 미뤄두는 것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도, 육신을 핑계로 게으름 피우고 있는 것도….
/김남준 목사 (열린교회)
▣ 나도 바쁘다
한가한 것은 죄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가함으로 인해 다윗은 일생일대의 커다란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물론 바쁜 것도 죄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쁘다는 것을 핑계 삼아 변명하면서 의무나 책임을 게을리 하면 문제가 됩니다.
어떤 교회에 별 볼일 없는 집사님이 입만 열면 “목사님, 제가 너무 바빠서요.”라는 핑계를 대며 요령만 피우다가 죽어서 지옥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따졌습니다. “하나님! 저는 세상에서 교회에 다니고 하나님을 믿었는데 왜 지옥에 왔단 말입니까?”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야! 너만 바쁘냐? 나도 너무 바빠서 너를 구원하지 못했다”고 대답했습니다.
“변명, 그것은 아주 절망적인 버릇이므로 치유되는 일도 드물다. 또한 변명은 사람이 자기 본위라는 것을 뒤집어놓고 말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O W 홈스의 말입니다.
/장자옥 목사(간석성결교회)
▣ 작품은 변명하지 않는다.
1800년대 일본의 대표적 화가 후쿠사이에 대한 일화이다. 어느 날 후쿠사이의 친한 친구가 그를 찾아와 수탉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수탉을 그려본 적이 없는 후쿠사이는 친구에게 1주일 후에 오라고 했다. 1주일 후에 친구가 찾아오자 약속을 미뤘다. 한 달, 두 달, 6개월…. 그런 식으로 3년의 세월이 흘렀다. 친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후쿠사이에게 화를 냈다.
그 모습을 본 후쿠사이는 말없이 종이와 물감을 가지고 오더니 순식간에 수탉을 그려주었다. 완성된 그림이 얼마나 생동감이 있던지 마치 살아있는 수탉을 보는 것 같았다. 그림을 본 친구는 기뻐하기보다 왜 3년씩이나 기다리게 했느냐며 따졌다. 그러자 그는 아무 말 없이 친구를 자신의 화실로 데려갔다. 커다란 화실 사방에는 3년 동안 밤낮으로 연습한 수탉의 그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타고난 재능은 거듭된 훈련으로 단련된다. 그러므로 작품은 변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장학일 목사(예수마을교회)
▣ 두발로 걸어라
어떤 목사님에게 이제 갓 운전면허를 딴 아들이 와서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제 저도 면허증을 땄으니 차 좀 빌려주세요?” 아들의 말에 목사님은 잠시 무언가 생각하더니 대답했습니다. “그래, 한 가지 약속을 하자! 네가 학교 성적을 끌어올리고, 매일 조금씩 성경공부를 하고, 머리를 단정히 깎는다면 네 부탁을 들어주도록 하지.”
얼마쯤 지나자 아들이 다시 아버지께 와서 차를 빌려달라고 말했습니다. 목사님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들아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학교 성적도 오르고 매일 성경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런데 머리는 왜 아직도 깎지 않았니?” 그러자 아들이 말했습니다. “그동안 성경공부를 좀 했는데요. 삼손과 모세, 그리고 예수님까지도 머리를 기르고 다니셨더라고요!”
아들의 말에 아버지가 충고했습니다. “그렇구나! 그런데 그분들은 어디든지 두 발로 걸어 다니셨단다. 너도 두 발로 걸어 다녀라!” 현대인들은 가끔 이런 말씀 적용으로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합니다.
/최병남 목사(대전중앙교회)
▣ 단 하나의 이유
사람들은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어 미치겠다고 말하면서도 그럴 수 없는 수많은 이유를 갖고 있다. 나도 같았다. 허나 가져야 할 것은 여행을 떠나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다. "그냥 가. 마음은 눕고 몸은 일어날 거야."
― 김종휘의《아내와 걸었다》중에서 -
여행뿐이겠습니까. 무엇을 하고 싶다고 말은 하면서도 하지 못할 이유를 자꾸 끌어다 붙이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이제까지 하지 못한 이유를 스스로에게, 또 남에게 말하면서 합리화하고, 정당화하고 있지는 않은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길은 차단됩니다. 그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때부터 찾기에 나설 수 있습니다. 할 수 없는 이유와 변명, 핑계는 언젠가는 후회할 날이 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 안 씻을래요.
아이들이 조개를 잡으러 가서 뻘을 잔뜩 묻혀왔습니다. 옷은 따로 한 번 손으로 빤 다음에 세탁기에 넣어야 하고 신발은 말린 다음 솔로 흙을 털어내야 하고 조개는 뻘을 다 토해낼 때까지 약간 소금기를 한 물에 담가놓아야 합니다. 만약 온 몸에 진흙이 잔뜩 묻은 사람이 씻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1. 나는 정말 씻을 시간이 없습니다.
2. 내 친구들은 안 씻고도 잘 사는 사람들만 있습니다.
3. 일 년에 두어 번만 씻으면 되지 않나요?
4. 물이 너무 차서 씻을 마음이 생기지 않아요.
5. 나이가 들면 천천히 씻겠습니다.
6. 씻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더러워요. 차라리 난 안 씻겠어요.
7. 씻은 다음에 돈을 요구할 속셈이지요?
8. 그냥 수건으로 닦을게요.
자! 이렇게 씻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밤이 되면 집안에 못 들어오고 개들과 함께 밖에서 자야 합니다. 어쩜 그렇게 예수 믿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변명과 똑같을까요? 명확합니다! 죄로 더렵혀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씻어야 합니다. 깨끗이 씻기 전에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저희가 핑계치 못 할 지나라!" (롬1:20)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