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웃거름 1차 2차 3차 추비 주는 시기 시비 위치 방법 가을배추 농사 비료 관리 노하우
가을 배추 농사의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는 바로 적절한 시기에 공급하는 '웃거름(추비)'입니다. 배추는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난 양의 영양분을 흡수하며 성장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밑거름만으로는 수확기까지 필요한 양분을 모두 충당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결구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양분 요구량이 급격히 늘어나므로 체계적인 추비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오늘은 배추의 생육 단계별로 1차, 2차, 3차 웃거름을 언제, 어떻게, 어떤 위치에 주어야 하는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배추 웃거름의 중요성과 기본 원칙
배추는 구성 성분의 대부분이 수분이지만, 그 조직을 만들고 맛을 내기 위해서는 질소와 칼륨(가리) 성분이 다량 필요합니다. 웃거름을 주는 주된 이유는 밑거름의 효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영양을 보충하여 배추의 겉잎을 튼튼하게 만들고, 안쪽 잎이 꽉 차는 '결구'를 돕기 위함입니다.
웃거름을 줄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은 비료가 배추의 잎이나 뿌리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직접 닿을 경우 가스 피해나 비료독으로 인해 배추가 녹아버리거나 성장이 멈출 수 있습니다. 또한, 비가 오기 직전이나 직후에 시비하여 비료 성분이 자연스럽게 흙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1차 웃거름 시기와 방법 (정식 후 15~20일)
배추 모종을 밭에 심고 약 2주에서 20일 정도가 지나면 뿌리가 완전히 활착하고 새 잎이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1차 추비의 적기입니다.
주는 시기: 정식 후 약 15일~20일 사이.
비료 종류: 주로 요소(질소) 비료를 사용합니다. 초기 생육을 촉진하여 잎을 무성하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위치와 방법: 배추와 배추 사이(포기 사이)에 구멍을 살짝 파고 티스푼으로 한 스푼 정도(약 5~10g)를 넣은 뒤 흙으로 덮어줍니다. 이때 비닐 멀칭을 했다면 멀칭 사이에 구멍을 내어 시비합니다. 뿌리가 아직 멀리 뻗지 않았으므로 포기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2차 웃거름 시기와 방법 (1차 추비 후 15일)
1차 추비 후 배추는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잎의 크기가 커지고 옆으로 퍼지면서 본격적인 생육기에 접어듭니다.
주는 시기: 1차 추비 후 약 15일 뒤 (정식 후 약 35~40일).
비료 종류: 요소와 염화가리(또는 황산가리)를 혼합하여 주거나, 시중에 판매되는 원예용 복합비료(추비용)를 사용합니다. 칼륨 성분은 배추의 조직을 단단하게 하고 병해충 저항력을 높여줍니다.
위치와 방법: 이제 뿌리가 헛골(고랑) 근처까지 뻗어 나간 상태입니다. 따라서 포기 사이보다는 배추 포기에서 약 15~20cm 떨어진 곳이나, 비닐 멀칭의 끝부분 혹은 고랑 쪽에 비료를 뿌려줍니다. 비료를 뿌린 후 흙을 살짝 덮어주는 '북주기' 작업을 병행하면 비료의 유실을 막고 뿌리에 산소를 공급하는 가 있습니다.
3차 웃거름 시기와 방법 (2차 추비 후 15일)
3차 추비는 배추가 속이 차오르는 '결구'가 시작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영양이 부족하면 배추 속이 텅 비거나 무게가 나가지 않는 부실한 배추가 됩니다.
주는 시기: 2차 추비 후 약 15일 뒤 (정식 후 약 50~60일).
비료 종류: NK 복합비료(질소와 칼륨 위주)를 주로 사용합니다. 이 시기에는 질소 과다를 주의해야 합니다. 질소가 너무 많으면 배추가 무르고 저장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리 성분을 충분히 보충하여 맛과 저장성을 높여야 합니다.
위치와 방법: 이제는 배추 잎이 고랑까지 덮을 정도로 커졌을 것입니다. 비료는 헛골(고랑)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뿌리가 이미 밭 전체에 퍼져 있으므로 고랑에 뿌려주기만 해도 충분히 흡수합니다. 만약 가뭄이 심하다면 비료를 뿌린 후 물을 충분히 주어 비료가 녹아들게 해야 합니다.
추가적인 관리 팁: 칼슘과 붕소 결핍 예방
배추 농사에서 웃거름만큼 중요한 것이 미량 요소 관리입니다. 특히 결구 시기에 칼슘이 부족하면 잎 끝이 마르고 속이 썩는 '꿀박이'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붕소가 부족하면 배추 겉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거나 심지가 썩을 수 있습니다.
칼슘 액비 살포: 추비와 별개로 칼슘제를 7~10일 간격으로 2~3회 정도 잎에 직접 뿌려주는(엽면시비) 것이 좋습니다.
붕사 시비: 밑거름 때 붕사를 넣지 않았다면, 1~2차 추비 시 붕사를 아주 소량 섞어서 주거나 엽면시비를 통해 보충해 줍니다.
배추는 '물 반, 거름 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 관리와 거름 관리가 핵심입니다. 특히 웃거름을 준 뒤에는 적절한 수분이 공급되어야 비료가 분해되어 식물에 흡수됩니다. 너무 건조하면 비료 농도가 진해져 뿌리가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정성을 다해 시기별로 한 위치에 웃거름을 준다면, 속이 꽉 차고 달큰한 최고의 김장 배추를 수확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