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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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서울시 SH공사가 2017년까지 임대아파트와 관련된 채무를 제외한 순수 채무를 전액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택지를 매각하거나 현장경영을 통한 분양수익 극대화 등의 부채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1일 SH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채무잔액은 10조6575억원으로 2011년 13조5789억원에 비해 부채가 2조9214억원 줄어들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SH공사의 채무감축을 위한 지원이 계속됐고 이종수 사장의 현장중심 경영이 성과를 거두며 부채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이종수 사장의 현장중심 경영은 분양수익 증가에 따른 흑자경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미분양이 발생했던 천왕2지구의 주택분양이 완료됐고 신내3-2단지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90%정도 분양이 완료됐다. 세곡2, 내곡, 마곡지구 등에서는 6000여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며 지난해에만 2조7000억원의 분양수익을 거둬들였다.
이와 함께 마곡, 문정지구 등의 택지를 매각하며 4조2000여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한 해 동안 총 수입 6조1000여억원 달성했다. 임대주택 건설 등 각종 사업에 따른 지출은 4조1000여억원을 기록하며 흑자경영을 달성했다. 공사 측은 지난해 임대주택 6만가구 외에 추가로 2만가구를 공급하면서 재무적인 압박이 있었지만 이같은 흑자경영에 힘입어 부채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채무감축을 위한 지원도 부채 절감에 힘을 보탰다. 서울시는 SH공사 본사와 마곡, 은평지구 등에서 현장시장실을 설치하고 채무감축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는 등의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 박원순 시장은 임시 시장관사를 은평지구내 공가에 설치한 뒤 지난해 말부터 거주하며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이 지역에 남은 택지매각을 독려하는 등 SH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측면지원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각한 택지와 주택 중 올해 받을 수 있는 중도금이 5조7000여억원 가량 남았고 올해 신규 매각할 택지와 주택 등을 감안하면 3조원 이상의 채무감축이 가능할 것"이라며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아파트 공급은 지속하면서도 자구노력을 통해 부채를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