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맛이 갔다"
대통령이 맛이 갔습니다. 드디어 갔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맛 간' 대통령과 앞으로 2년 반을 더 '입 맛 잃고' 함께 살아야 할 고달픈 팔자가 됐습니다. 파렴치범 장관 하나 때문에 대통령은 폐주 연산 급(級)의 혼군(昏君)이 됐고, 많은 국민은 집단 우울증에 윤리적 패닉상태입니다.
거리엔 매주 수십-수백만의 시위대가 쏟아져나와 '친문-반문, 조국 수호-조국 구속' 패싸움을 벌입니다. 국민여론은 이 엄혹한 국론분열 상황에서 대통령이 지혜롭게 사태수습에 나서주길 바랐지만 엊그제 오랜 침묵 끝에 입을 연 대통령은 딴청을 부렸습니다. "정치적 사안에 대해 의견이 나뉘는 것은 국론분열이 아니다.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목소리를 내 준 국민들께 감사한다--."
문재인 특유의 '싸가지' 유체이탈 화법입니다. 수백만의 시위대가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나뉘어 조국 구속과 검찰 개혁, 심지어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까지 부르짖는 상황이 국론분열이 아니라고 문재인은 강변합니다. 시위대에 감사한다는 대목에서는 국민을 향한 청개구리 대통령의 소름돋는 어깃장과 조롱이 느껴집니다.
문재인에게 국민은 오직 '서초동 파', 이른바 '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으로 불리는 열성지지층 뿐입니다. 이들만 놓고보면 "국론분열이 아니다"라는 문재인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자기 진영만 국민이고, 이들 '왼쪽 국민'끼리는 찰떡같이 뭉쳐 있으니까요. 대통령이 살짝 맛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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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동안 국민들은 희대의 가족 범죄단인 조국 일가의 뻔뻔 극치- 후안무치의 범죄 행태를 넋 놓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심장이 벌렁거려 도저히 TV뉴스를 앉아서 볼 수 없다며 우황청심환이나 경진단을 입에 털어넣는 시민들도 많다지요.
요즘 '개인기(個人技) 짱'은 조국 부인 정경심입니다. 검찰 소환조사가 끝나면 바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을 예감한 건지 정경심은 검찰수사를 방해-지연시키기 위해 잔머리를 화려하게 굴려댑니다. 언론을 피하기 위해 휴일에만 검찰조사에 응하고, 대통령과 장관 남편의 위세로 검찰 포토라인을 뭉개버렸습니다. 검찰의 조사를 받다 결정적 스모킹 건, 즉 '빼박 물증'을 들이대면 몸이 아파 더 못하겠다며 병원에 두 발 뻗고 발랑 드러눕습니다. 15시간의 조사에서 12시간은 조서 열람, 도시락 시켜먹기, 따끈한 커피 한 잔, 화장실 다녀와서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 이 요물의 화려한 개인 플레이는 손흥민의 토트넘 드리볼 묘기를 보는 느낌입니다.
바로 엊그제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에서 피의자가 이런 뻘짓을 하면 귀싸대기 맞고 쪼인트 까이고 긴급체포돼 곧바로 감방에 처넣어졌지요. 전대미문의 이 귀하신 '사기꾼 사모님'의 한 말씀을 얻어들으려 진땀 흘리는 수사 검사들이 안쓰러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조국의 동생 조권은 검찰 소환 하루를 앞두고 갑자기 수술을 받아야한다며 조사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정경심과 시동생인 조권은 함께 입을 맞춰가며 재판 지연작전를 펴고 있습니다.
이들은 왜 이토록 검찰 수사 지연과 재판 연기에 목을 맬까요? 개인적 생각으로는 '믿는 구석' 때문입니다. 문재인은 윤석열을 내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조국과 교감이 있었겠지요. 문재인은 어쩌면 엄청난 정치적 리스크를 무릅쓰고라도 조만간 윤석열 해임 카드를 꺼내들지 모릅니다. 조국 부부는 윤석열이 아웃될 때 까지만이라도 구속을 모면해보자는 계산을 하고있는 것 같습니다. 이들이 믿는 구석은 바로 대통령이지요. 그렇게되면 문재인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공범'이 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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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요즘 연일 검찰 개혁, 인사권 및 감찰권 발동 등을 발표하면서 윤석열 검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실세 법무장관이 힘자랑을 하면 사법부도 주눅이 듭니다. 미국과 달리 한국의 영장담당 판사들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거나, 혐의가 이미 입증됐다거나, 건강상태가 안좋다거나, 전과가 없다거나, 혐의에 대해 '다툼의 소지'가 있다거나 하는 등의 해괴한 이유를 들어 이념 성향이 같거나 힘깨나 쓰는 피의자들에게는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미디는 "다툼의 소지가 있어 영장을 기각한다"라는 기각사유입니다. 재판은 그 자체가 다툼으로 살인 피의자한테도 다툼의 소지는 차고 넘칩니다. 다툼의 소지가 영장 기각의 사유가 된다면 모든 재판은 100% 불구속 상태로 열려야 합니다. 어제 조국 동생 조권도 '다툼의 소지'로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조권은 집안 소유의 웅동학원에 교사를 채용해주는 댓가로 2억 원을 챙겼습니다. 돈을 전달해준 사람 두명은 이미 구속됐습니다. 뇌물 전달책인 공범은 구속되고 뇌물 받아먹은 주범은 불구속이라? 다툼의 소지가 있다? 대한민국 사법부가 이 꼴입니다.
대법원장 김명수가 깜도 안되는 자신을 대법원장 자리에 앉힌 대통령에게 페이 백 하기 위해 이른바 '김명수 킷'으로 불리는 똘마니 영장담당 판사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얘기가 그 바닥에 나돕니다. 조국 정명심 부부의 구속영장도 이런 식으로 기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가가 총체적 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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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윤석열 해임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오직 직진' 스타일인 그의 칼날이 언젠가는 자신에게로 향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조국 펀드, 버닝썬, SM그룹, 신재생 에너지 등 문재인 일가를 포함한 권력 핵심이 직-간접으로 연관됐을 개연성이 큰 권력형 비리 게이트는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문재인과 윤석열이 건곤일척의 승부수로 맞붙으면 어떻게 될까요? 문재인은 전투에서는 이기겠지만 전쟁에서는 지는 궁극의 패배자가 될 겁니다. 윤석열은 직을 잃고 잠시 백수가 되겠지만 문재인은 권력과 정권 자체를 잃을 각오를 해야할 겁니다. 윤석열을 내치는 순간 300만 광화문 인파와는 비교도 안될 상상못할 국민적 저항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민심은 지금 폭발 직전입니다. 김동길 교수가 며칠 전 유튜브 방송에서 들려준 얘기가 흥미롭습니다. 어떤 장례식에서 윤석열이 들어오자 조객들이 일제히 일어나 함성을 지르며 박수를 치더라는 겁니다.
김교수의 얘기를 들으며 조선왕조 최고의 검찰총장(대사헌)인 조광조에 얽힌 일화가 떠올랐습니다. 중종조의 대사헌 조광조는 중종반정의 훈구공신 중 무려 3분의 2인 76명을 공신 삭탈하거나 탄핵했습니다. 한 명 한 명이 모두 서슬 퍼런 살아있는 권력들이었지요. 그의 대중적 인기는 하늘을 찔러 조광조가 나타나면 백성들은 무릎을 꿇고 "우리 상전 오셨다"며 경의를 표했다고 이율곡의 저서 '석담일기'엔 기록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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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요즘 견디기 힘든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고있다고 합니다. 강단과 소신이 장난이 아니라는 그도 직속 상관인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작심하고 달려드는데는 속된 말로 죽을 맛이겠지요. 한 발 물러나 정경심-조국을 불구속 입건하는 것으로 대통령과 퉁치기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혐의 입증엔 자신하지만 이미 붉으스레 좌파색으로 물든 사법부에 대통령의 총신(寵臣)인 조국 부부 구속영장을 들이밀기는 부담스럽기도 할 겁니다.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 윤석열은 과잉수사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여권은 벌써부터 앙앙불락 군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윤석열이 이 시대의 '대쪽 대사헌'으로 조광조의 기개를 잃지 말았으면 하는게 다수 국민들의 바람일 겁니다. 장례식장에서 터져나오는 박수 환호를 국민이 보내는 열광적 지지와 기대로 믿으면 됩니다. 그가 불의한 대통령과의 의로운 일합(一合)에서 궁극의 승리자가 되기를 국민들은 응원하고 있습니다.
임춘훈(전 KBS 미주지사장. 2019년 10월10일)
청청패션을 아는지요? 윗 옷과 아랫 옷을 블66666ㅣㅣㅣㅗ루진, 즉 청바지와 청재킷으로 맞춰입는 패션입니다. 지난 주 조국이 청청패션으로 아파트 문을 나서는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캡춰되면서 그의 팬덤인 3~50대 중년 여성들은 끼악! 하며 자즈러졌고, 소설가 공지영은 "국아! 나 죽어!" 하면서 아예 까무러쳤습니다.(그렇다는 '카더라 통신'입니다.)
조국은 데님 청바지에 데님 셔츠, 5cm 키높이 구두 포함 신장185cm, 허리띠를 푼 노벨트의 완벽한 방배동 '청청 오빠' 패션으로 짜안!하고 지지자들 앞에 나타났습니다.
또 한 장의 사진, 조국이 공부 못하는 문제의 딸을 위해 산 생일 케이크를 들고 아파트로 들어가는 사진도 같은 날 SNS에 올랐습니다. 연출 냄새가 풍기는 이 사진은 멋진 흑백 그래픽의 실루엣으로 만들어져 지난 주 조국이 새로 업그레이드한 페이스북 프로필에 캡춰됐습니다.
요물입니다. 온 국민을 열받게 하고 나라를 산산조각 낸 범법 고위공직자가 이런 한가한 패션 놀음이나 하고있다니? 요물입니다. 이 요물도 주군(主君)인 대통령과 함께 점점 미쳐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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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공지영은 매일 몇 건씩 조국을 응원하고 옹호하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쏟아내고 있습니다. 우파쪽 인사는 물론 같은 좌파인 나꼼수 출신 방송진행자 김어준, 대표적 진보논객인 진중권 등도 백포도주 한 잔 걸치고 알딸딸해진 공지영의 심심풀이 땅콩이 되고 있습니다.
공지영은 그제 가장 급진적인 좌파 방송인인 김어준을 향해 "얼굴도 몸도 딱 언론계 윤석열"이라 조롱했습니다. 김어준이 전날 방송에서 "정경심이 구속돼도 조국은 나몰라라--" 어쩌구 농담 따먹기를 한데 대한 저주어린 독설이었습니다.
공지영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저런 식이면 나는 사형감이네 ㅋㅋ"하고 검찰을 능멸했습니다. 공지영은 결혼 4번에 이혼 3번, 각기 성이 다른 아이 셋을 낳아 기른 죄(?)밖에 없는 '착한 여자'입니다. 사형이라니요? 이 여자의 조국 사랑은 신앙 수준입니다. 조국이 살인 피의자가 돼도 "죽을만한 놈 죽였다"며 엄지척을 할 착한 여자입니다. 조국이 감옥에 들어가면 교도소 앞에 월세방 얻어 머리 풀고 옥바라지할 착한 여자입니다. 이 여자도 그의 표현대로라면 무조건 존경하며 시랑하는 '문프'를 따라 거의 미쳐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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