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순 씨 예배가 끝나고 전화가 왔다.
"예배 끝났는데."
"저 지금 가고 있어요?"
"네?"
"가고 있어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조금 늦게 교회에 도착하니 이옥순 씨는 벌써 식당에서 점심을 담고 있었다.
옆에는 박영미 권사님이 있다.
"잘 지냈어요?"
"네."
"반찬 좀 챙겨드릴게요."
"오늘 반찬이 많이 없네요. 다들 식사가 맛있었는지 많이 드셨나 봐요. 제육이랑 깻잎 말이 조금 챙겼어요."
"감사합니다."
박영미 권사님이 반찬 챙겨주셨다.
식사 끝내고 식당을 나가는데 박종숙 집사님도 이옥순 씨에게 반찬을 주셨다.
"이거 반찬인데 가져가서 드세요."
"아니."
"반찬을 안 드신다고 하네."
"저 주시면 가지고 가서 먹을게요. 감사합니다."
"이모 집사님이 챙겨주셨는데 가지고 가요."
"네."
오늘 처음으로 다른 성도님이 반찬을 챙겨주셨다.
오고 가며 여러 성도와 인사하는데 이옥순 씨를 챙겨주는 다른 성도님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 권사님, 집사님들 덕분에 이옥순 씨 밥상이 풍성해진다.
2022년 9월 18일 일요일, 김정현 일지
챙겨주신 반찬을 먹을 때면 박영미 권사님, 박종숙 집사님을 생각하시겠지요?
이렇게 밑반찬으로 이웃과 인정을 확인합니다. -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