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타는 법
유옹 송창재
사람은
살아버티면
소원하지 않아도
거저
작가가 되어 있답니다.
사는 것이
오욕칠정의 글감이라서
오랠수록 쟁쟁한 시인이 되어 간답니다.
늙은 시인의 시속에는
속아 산 세월이 참 인것처럼 가득하지요.
시인은 속아서 산 만큼의
속이는 시를
늙어야 잘도 씁니다.
일찍 만들어진 시인은
삶을 달구어 본 늙은 시인보다 어렵게 시를 씁니다.
늙어보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늙은 시인의 시는
노릿노릿한 세월의 냄새로
가마솥 누룽지 맛나는
늦봄 연두의 超我초아가 되니까요.
나이들면 애되는 것이 시인입니다
철들자 망령나는 것이 시인이지요.
망령되면
적을 수 없는 시는
가슴에 적습니다
천하의 명시는
노시인의 가슴속에만 적혀 기억된답니다.
정말 진짜 시의 개수는
세월과 반비례하는 것이죠.
철들자 망령난다
이 명언은
혜안의 망령난 노시인이 썼을 겁니다.
꼭 시인의 눈과 맘이니까요.
첫댓글 철드는 것과 망령 사이의
잠깐의 틈,
그것이 우리의 삶이네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천하의 명시는
노시인의 가슴속에만 적혀 기억된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노벨상을 타려면 뭔가 현실부정적인 부정적이 마인드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고맙습니다.
늙어야 아는것들이 많아지지요.
그것도 명쾌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