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젊은 창작 정신으로 한국 아동문학계를 이끌어 갈 열 명의 작가가
이 시대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새로 솟는 샘물 같은 동화 열 편!
《2023봄 우리나라 좋은동화!》
열림원어린이에서는 한국 아동 문학의 자랑스러운 우수성과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작가들의 활발한 창작에 동기 부여가 되고자 매해 ‘우리나라 좋은작품’ 선집을 펴내고 있다. 어린이들의 영혼을 성장시키는 데 꼭 필요한 동화와 동시를 선물처럼 엮어 내기 위해서이다. 이번 모음집에는 이 시대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 할 주제를 짚어내고, 독특한 시선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젊은 작가들의 단편동화 열 편을 엄선하여 엮었다. 김재복 아동문학평론가의 심사를 통해 새로 솟는 샘물 같은 작품들이 선정되었다.
목차
#아동문학평론가 김재복 심사의 글 6
#보라 엉터리 산신령 15
#윤동희 엄마의 뚜껑 33
#박혜선 손님 찾기 53
#김현경 안녕을 말하는 시간 73
#성현정 착한 아이 학교 93
#은경 눈싸움 111
#이지은 부우의 쉬는 시간 129
#정연혜 루나와 미오 153
#경린 사라진 몸 173
#이반디 마녀 포포포 189
저자 소개
김재복
우리나라 좋은동화 선정위원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어린이와문학 신인평론가상과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평론)을 받으며 등단했습니다. 평론집 『다정의 세계』를 냈습니다.
해랑
자연과 여행에서 창작의 동기를 얻곤 합니다. 익숙했던 무언가가 문득 낯설고 특별해지는 순간을 기록하는 한편, 현실과 판타지를 중첩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림 작업을 맡은 『국경』으로 제62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으며, 『기소영의 친구들』, 『물 요정의 숲』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보라
행복하게 끝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공부했고, 제38회 마로니에 전국 여성 백일장에서 「친구까지 삼십 센티」로 아동문학 부문 장원을 수상했습니다.
윤동희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였습니다. 2016년 한우리 신인작가상 동화 부문, 2017년 창비어린이 신인 작가상 청소년소설 부문을 수상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화 《세계 최초 소금쟁이 잠수부 동동》과 청소년 앤솔로지 《요괴 호러 픽션 쇼(공저)》를 썼습니다.
박혜선
미루나무를 좋아하고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말 걸기를 좋아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개구리 동네 게시판》 《텔레비전은 무죄》 《위풍당당 박한별》 《백수 삼촌을 부탁해요》 《쓰레기통 잠들다》 《바람의 사춘기》 《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들어》 등이 있고 동화로는 《열두 살 인생》 《비밀 결사대, 마을을 지켜라》 《저를 찾지 마세요》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 《옛날 옛날 우리 엄마가 살았습니다》 《잠자는 숲속의 아이》가 있습니다. 그림책으로는 《신발이 열리는 나무》 《할머니의 사랑 약방》 《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 《소원》 《낙타 소년》 《우리 마을에 온 손님》 등과 어린이 인문학 여행서 《떠나자! 그리스 원정대》(공저)가 있습니다.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 등을 받았고 동시 <아버지의 가방>이 중등 교과서에 실렸습니다.
김현경
서울에서 나고 자라 지금은 경기도 성남시에 살고 있습니다. 꼭 이루고 싶은 꿈은 할머니가 되어서도 계속 동화를 써나가는 것입니다. 쓴 동화책으로는 《우리 동네엔 위험한 아저씨가 살고 있어요》를 썼습니다.
성현정
대학과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공부했습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으며, 비룡소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동화 《두 배로 카메라》 《모퉁이를 돌면》 《너와 나의 2미터(공저)》 《마음을 입력할 수는 없나요(공저)》를 썼습니다.
은경
세상과 어린이가 늘 궁금합니다. 그래서 말 걸어보려 매일 꼼지락거리고 있어요. 2018년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으로 작가가 되어, 《기억을 깨우는 햄스터 꼬물이관티》 《우리 반 허준》 《애니캔》 《우리 반 이봉창》 을 썼습니다.
이지은
한낙원과학소설상, 한국과학문학상, 제8회 및 9회 과학소재 단편소설 공모전에서 SF 작품으로 수상하였습니다. KB창작동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강원일보와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고조를 찾아서》,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곳, 주피터》 등이 있습니다. 어릴 때는 외계인과 애늙은이로 불렸고 지금은 부처 멘탈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섬세하고도 담담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정연혜
대학과 대학원에서 아동학, 아동문학을 공부했어요. 어린이문학의 목적은 ‘즐거움’이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책을 만들고 글을 씁니다.
경린
어린이와 문학에서 청소년 소설을 추천받았습니다. 현재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반디
제1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동화부분에 당선되며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2회 권태응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유년동화의 전통을 되살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꼬마 너구리 삼총사》 《꼬마 너구리 요요》 시리즈 《누가 올까》 등을 썼습니다.
출판사 리뷰
책 읽기는 특별한 대화의 여정,
융합인재에게 꼭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을 쌓으며 성장하는 가장 빠른 길!
주제와 소재, 인물과 배경이 모두 매우 다양한 열 편의 동화를 읽으며 어린이들은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다. 이야기를 읽으며 드는 생각, 느껴지는 감정, 궁금한 점, 불만, 고민 등 무엇이든 대화할 수 있다.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며, 하나의 이야기와 또 다른 이야기가 부딪히며 풍성한 이야깃거리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책 읽기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은 간접적인 수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나아가 타인의 상황과 정서를 공감해보는 조망수용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모두 독서가 우리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며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 가는 지름길이다.
한 번쯤 들었던 말일 텐데 책을 읽는 건 책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특히 이야기는 굉장히 훌륭한 대화 상대라고 생각합니다. 풀기 어려운 사건이나 함께 고민해 볼 문제, 나누고 싶은 비밀, 소중한 것, 잃어버렸거나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 가치 있는 것 등이 무엇인지 같이 얘기해 보자고 하는 게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 동화집에 실린 이야기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잘 읽고(듣고) 이야기를 나눠 보길 바랍니다. 미리 말하자면 이야기를 읽는 순간순간 여러분의 마음에 느껴지는 것,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 궁금증, 재미와 깨달음, 알게 되는 것이 모두 대화를 나눈 증거라는 것. 잊지 마세요. 특별한 대화의 여정, 책 읽기가 이 동화집을 읽는 동안에도 즐겁게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_우리나라 좋은동화 선정위원 김재복(이동문학평론가)
어린이가 읽어야 할 이야기에는 한계도 금기도 없어야 한다.
산신령과 마녀, 폭력과 전쟁, 이별과 죽음에 대해서까지 다채롭게 이야기하다!
『2023봄 우리나라 좋은동화』에 실린 각각의 작품은 주제나 인물, 배경 등이 더욱 폭넓고 다양해졌다. 어느 날 갑자기 자리를 이어받은 꼬마 산신령과 빗자루를 타는 마녀, 아픈 엄마에게 또 다른 아픔을 고스란히 전해 받는 아이, 운동회에 손님으로 온 반려 염소, 할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순간의 이야기, 메타버스에 마음을 치료받으러 가는 아이들, 빨간 머리의 할머니와 이웃이 되는 아이, 인간을 향한 시원한 복수극을 펼치는 야생 칡부엉이들, 복제 강아지를 상속받는 아이, 몸과 머리를 분리하는 초능력자 이야기까지.
열 편의 다채로운 동화를 천천히 읽다 보면 각 이야기마다의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어떤 작품에서는 웃다가 웃으며 진한 감동과 울림을 받는가 하면, 어떤 작품에서는 고전적인 이야기의 틀에 매우 시의적절한 주제를 녹여 낸 날카로운 시선도 찾아볼 수 있다.
선정된 동화의 내용 및 주제는 다음과 같다.
보라 작가의 「엉터리 산신령」를 읽다 보면 고전적 캐릭터인 산신령의 우스꽝스러운 등장에 한 번, 부족한 인물들이 감동을 전하는 ‘이야기의 위대함’에 또 한 번 놀게 된다. 이 동화는 보라 작가가 좋아한다는 ‘해피엔딩’이다. 윤동희 작가의 「엄마의 뚜껑」은 엄마에게 가정 폭력을 당하는 어린이의 심리를 담담하게 그려 내고 있다. 값진 유작으로 경종을 울려 준 (故)윤동희 작가의 명복을 빌며, 그의 목소리가 우리 사회에 작은 변화를 가져오리라 믿는다.
박혜선 작가의 「손님 찾기」는 갑작스러운 이사와 전학 등 환경의 변화를 겪는 어린이가 특별한 동물과 애착을 맺고, 이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상처를 딛고 성장하는 과정이 얼마나 다양한지 새삼 느낄 수 있다.
김현경 작가의 「안녕을 말하는 시간」의 어린이는 돌아가신 할머니 댁에서 자신만의 작별 의식을 치른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장면들의 교차가 조금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여운을 준다.
성현정 작가의 「착한 아이 학교」는 가상 우주(메타버스Metaverse)를 배경으로 한다. 가상 우주에 남겨진 캐릭터들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는, 어쩌면 이런 일들이 곧 실현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은경 작가의 「눈싸움」에는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새로 만난 이웃들이 등장한다. 이야기에 담긴 소소한 기적들이 모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화이다.
이지은 작가의 「부우의 쉬는 시간」에는 자유로운 야생 칡부엉이 ‘부우’와, 인간에게 버림받은 햄스터 ‘덕순이’가 등장한다. 비인간 동물을 향한 사람들의 비틀린 시각과 욕심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정연혜 작가의 「루나와 미오」의 주인공 미오는 복제견을 팔아 ‘진짜 강아지’를 분양하려던 계획을 포기한다. 그렇지만 영원히 살아 있을 복제견 곁에 언제까지나 함께할 수는 없다는 마음의 짐이 남는다. 어린이들로 하여금 책임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할 것이다.
경린 작가의 「사라진 몸」에서는 주인공의 머리만 남아 이야기를 진행하고, 몸은 정말로 사라져 버린다. 어린이들은 이 새로운 이야기에 빠져들어 자신만의 다양한 해석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반디 작가의 「마녀 포포포」는 난민 문제를 다루고 있으나 좀 더 포괄적으로는 차별, 혐오, 편견에 대해 말한다. 살아갈 터전을 잃고 공동체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생김새가 같다고 해서 반겨 주고 그렇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는 ‘마을 사람들’이 누구의 모습인지 깊이 토론할 기회가 될 것이다.
교과과정 연계
*3-1 국어 1. 재미가 톡톡톡 *3-1 국어 10. 문학의 향기
*4-1 국어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4-1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4-2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4-2 사회 4. 가족의 형태와 역할 변화
*5-1 국어 1. 인물의 말과 행동 *5-1 국어 4. 작품에 대한 생각
*5-2 국어 7. 인물의 삶 속으로 *5 도덕 2. 감정, 내 안의 소중한 친구
*6-2 국어 1. 인물의 삶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