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곰나맛있엉♥
콧멍에 글쓰는게 거의 1년만이라 심장떨린다..... 후하후하
제목은 소주색으로 써봤어.
제목에 쓴 대로 나는 술을 좋아해 ㅠㅠ 안주빨을 세우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집에서 티비보면서 치킨이나 치즈안주에 맥주 한캔씩 홀짝홀짝 하는 걸 좋아해.
여행가면 꼭 먹어보는게 그나라 맥주고. (자아 성찰의 시간)
저번주에 알코올병동 실습을 들어갔는데, 책으로만 본것에 비해 직접 눈으로 보니까 충격받고 느끼는게 있었어.
여시들도 경각심을 가져보고자 함께 나누고 싶어서 들고왔어.
나는 전문가는 아니라 그저 일개 학생이니까 혹시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둥글게 둥글게 봐줬으면 좋겠어☞☜
알코올 사용장애 (=알코올중독) 에 관한 질문이야
C: 음주를 줄여야한다고(Cut down) 결심해 본적이 있는가?
A: 음주 문제에 대해 주위사람들이 간섭하여서(Annoyed) 귀찮은가?
G: 음주문제 때문에 스스로 죄책감(Guilty)을 느끼곤 하는가?
E: 아침에 눈을 뜨면 술마실 생각이 나는가?(Eye-opener)
뭐야 얘 이상해하는 여새들은 이 글을 나가줬으면 좋겠어. 혼자있고싶으니깐....
알코올 중독에 대한 의학적인 진단기준은 최근에 DSM-5라는 진단기준으로 바뀌었어. 진단기준은 스킵해도 돼!
①주요 영역의 기능저하(ex.결근,결석)
②위험한 상황에서 반복 사용( 기계조작 등)
③반복된 법률적 문제(음주운전)
④사회생활/대인관계의 지속적/반복적 문제(음주후 부부싸움)
⑤내성(intolerance) : 같은 효과를 위한 양 증가 또는 같은 양으로 효과가 감소
⑥금단(withdrawal) : 물질을 끊었을 때 특이적인 금단증상
⑦의도한 것보다 증량
⑧끊으려 시도했으나 실패
⑨물질과 관련도니 시간소요
⑩사회/직업/여가활동의 감소
⑪ 문제점을 인식하면서도 지속
*⑦~⑪ : Craving 갈망
위에 ③을 빼고 10가지중 2개 이상이 있으면 alcohol use disorder 즉 알코올 사용 장애로 진단내리게 돼.
3번은 DSM-Ⅳ에서 DSM-5로 넘어오면서 이걸 만족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해서 빠졌고
예전엔 1~4는 남용(의학적 사용과 상관없이 약물을 빈번히 사용) 5~11은 의존(임상적으로 유의한 기능장해물질 사용의 부적응 유형. 남용의 조건을 만족시켜도 물질의존이 있으면 의존으로 진단)했었는데!!! 요즘은 그런거 없이 만족하는 개수에 따라 정도를 다르게 메겨.
그리고 굵은 글씨인 내성과 금단증상을 치료하는게 알코올 중독 치료의 핵심이야
2~3개: mild 약간
4~5개; moderate 중등도
6 more : severe 심각
놀라지 말고 들어. 우리나라 기준 조사결과 8%의 사람이 severe로 나타났어. 정신과 질환 중 가장 많은 숫자이지.(뇌의 문제니까 정신과로 들어감)
숫자놀이를 해볼까?
16세 이상의 20%는 알코올 중독이야(그중 12%는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수준이고.)
여자의 3~5%는 알코올 중독이야.
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알코올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
따라서 평균 7~8퍼센트가 사회적 활동을 못하고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수준인 거야
혈중 알콜농도에 따른 변화를 설명할게
0.05: 정서변화(면허정지)
0.1: 수의적 운동(면허 취소) 내몸이 내마음대로 안돼
0.2: 뇌 전반 저하(정서,감정,기억,운동)
0.3 : confusion, drowsy 떡실신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야.
0.4 : coma 반응도 없고 의식도 없고
0.5 : 사망
근데 알코올 중독 환자는 혈중 수치가 0.4여도 뇌기능이 좋아. 즉 내성이 생긴거지(같은 효과를 내기 위한 양이 증가)
술을 맨날 마시면 효소 때문에 술이 는다고 하잖아. 효소때문도 있겠지만 내성이 생기는거야.
이게 좋은 거냐고? 설명해줄게
알코올은 뇌신경을 억제시키는 효과를 해(GABA Inhibitor)
사람들은 그러한 효과를 위해서 술을 마시게 돼. 잠이 안와서 술을 마신다는 사람 있을거야. 실제로 나도 열대야에 더우면 맥주한캔하고 잠들기도 했고.
그런데 문제는 뇌에서 반대로 신경전달물질이라는 걸 분비해(dopamine, NE, glutamate 등)
시소가 있다고 생각해봐
술을 마셔서 뇌를 눌러놨어. 그럼 우리 몸에서는 이상을 느끼고 시소의 반대편에서 뇌를 활성시키는 물질을 더 분비하는 거야.
문제는 술을 안 마실 때 생겨. 눌러놨던 걸 떼면 무거운 쪽으로 기울잖아.
시소가 기울어 있어서 뇌가 흥분하게 되고 이때 금단증상이 생겨
(NE: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림.
Dopa: 조현병의 증상. 환각과 환청이 들림. 괜사에 나오는 조인성의 질환.
glutamate: 뇌세포 파괴해서 치매등을 유발)
그럼 사람들은 술을 안마시면 몸이 이상하고 견딜수 없으니까 술을 마시는거야.
어린왕자에 나온 술꾼처럼
이게 심각한게 하루이틀로 알코올 중독이 되는게 아니야. 적어도 10년 이상 술을 마시면 뇌가 이미 시소를 조정해놓는거야. 그사이엔 내 뇌가 조정을 해놓는지 아닌지도 모르게 스리슬쩍 중독이 되는거고.
설명해주시던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 정신과 의사로서 동기중에도 술 좋아하는 친구랑 결혼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남의 인생이니까 안 말렸지 자기 동생이면 말렸을거라셨어;;;;;;땀
특히 농촌에 그렇게 많대. 일끝나면 힘들다고 한잔두잔 하던게 한병이 되고 두병이 되고.
치료가 가능하냐고? 술을 끊으면 돼
원칙적으로 14개월 술을 끊으면 뇌세포가 돌아온다고 해.
치료로는 항갈망제인 acamprosate가 있는데 이건 아까 말한 glutamate라는 물질을 낮춰서 금단증상을 줄이고,
naltraxate라는 물질은 술먹는 기쁨을 차단시키는 약이야. 이 물질은 일부 환자에서만 효과가 있어 휴..
내가 만난 여자분은 속상한 일이 있어서 술을 마셨는데 자기가 얼마만큼 마신지도 몰랐는데 27일 동안 밥도 안먹고 매일매일 술을 마셨다고 하더라. 어머니 또래셨는데 안타까웠어.
아참 그리고 아까 잠이 안온다고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한 얘기야. 술을 마시면 잠은 자되, REM수면이 감소해. 즉 얕은 잠을 자.
작년에 내가 쩌리에 같은 내용을 올린적 있어. 우울증 환자에서 새벽에 증상이 심해지는데, 우울해서 잠이 안오니까 술을 마시면 잠이 들지 몰라도 새벽에 깨니까 더 심각한 경우가 많대.
잠이 안와서 술을 한잔씩 매일 마시는 여시들이 있다면,
알코올 중독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사실 나도 냉장고에 맥주캔 잔뜩 있는데 홈플러스에서 수입맥주 행사한다고 잔뜩 샀다가 충격받고 못마시고있음)
심각한 여시나, 가족이 알코올 중독으로 심각하다면. (심각하다는건 사회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 직업/가족/기능적) 알코올재활병원에 입원하시는 것도 추천해. 문제가 있는데도 본인이 계속 술을 마신다는 거는 마음을 고쳐먹는다고 고쳐질 문제가 아닌 상태라는 거니까.
한잔 두잔은 괜찮아. 의학적으로 하루에 한잔까지는 (여자기준 알코올 40그램이었던가) 괜찮다고 했고, 문제는 중독까지 안가게,
술을 좋아한다고 필름이 끊길만큼 달리지 말고!! 적당히 분위기 즐기면서 즐겁고 재미있게만 마시자. 맨날맨날 마시지 말고 적당히 휴식기도 좀 주고.
그리고 여시하는 실친ㅎㅅ아. 술 그만먹어. 니가 맨날 심각하다 많이 마신다 해놓고 맨날 마시니까 여기에다 쓴다. 적당히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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