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과 웰 다잉
김세명
웰빙은 '복지·안녕·행복'을 뜻하며, 우리말로는 '참살이'라고 번역된다. 물질적인 풍요에 치우치는 첨단화된 산업사회에서 육체와 정신의 건강과 조화로운 결합을 추구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 그 유래는 명확하지 않지만 환경친화적·생태학적·에너지의 효율적 제품 즉 웰빙은 다양한 개념을 포괄하여 자의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 결국 물질적 가치나 명예보다는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는 삶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후반부터 이른바 웰빙 붐이 일기 시작하였는데, 이러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웰빙족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구체적인 생활면에서 육류 대신 생선과 유기농산물을 선호하고, 단전호흡과·요가 등의 명상 요법과 여행·등산·독서 등의 취미생활을 통하여 심신의 건강을 추구한다. 패스트푸드에 반대하여 유럽에서 시작된 슬로푸드(slow food) 운동, 고액연봉도 마다하고 한적한 시골로 낙향하여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즐기는 다운시프트족(downshifts)도 웰빙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우리 주변에도 웰빙을 추구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 가고 있다.한 번 왔다 가는 인생 후회없이 즐기며 건강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취미 생활을 즐기며 좋은 음식을 먹고 아름답게 살려는 사람들이 늘어 가고 있다. 헬스 클럽에 다녀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고 남녀노소 대 성황을 이루고 있으며 뱃살 빼기에 여념이 없다. 공통점은 클럽을 3년 이상 계속 다닌 사람은 그렇치 않은 사람보다 몸매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웰-다잉은 반대로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에서 비롯된다. 죽음을 검은 베일에 가려진 ‘금기(禁忌)’가 아니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내 이야기하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대상으로 보자는 것이다.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지나온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고, 힘든 슬픔의 여정(旅程)을 끝까지 견뎌내는 힘과 용기를 준다. 과연 우리는 죽음을 얼마나 제대로 준비하고 있을까.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고민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서부지법에서 나온 ‘존엄사 판결’은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웰 다잉, 품위 있는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나도 회복 불가능한 환자의 인위적인 생명 연장은 좋지않다고 생각한다. 죽음이 임박한 환자에게 의학적으로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는 기계적 호흡 등 생명연장 치료를 중단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겠다는 ‘존엄사’에 대해서는 87.6%가 찬성 의견을 냈다. 질병이 위중해 말기 상황에 처했을 경우, 본인이 말기라는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질문에는 ‘알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만약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존엄사를 택하겠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이 의미 없는 치료를 받느라 극심한 고통을 받으며 병실을 전전하다 삶의 마지막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임종을 맞는다. 고통은 환자들의 육체적인 것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암환자가 사망하기 1년 전부터 사망까지 평균 2,780여만 원의 의료비를 사용했다는 국립의료원의 조사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사망 직전 한 달 동안 비용이 급증하는 것은 대부분 불필요한 의료를 이용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해마다 3만여 가구가 저축의 대부분을 쓰고 집을 줄여가고 있다”고 한다. 영안실만 화려하고 말기 환자가 세상을 떠나는 임종실은 한없이 초라한 우리의 현실에 대한 지적도 있다. ‘해피엔딩:우리는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죽은 사람 시신이 호화판 영안실에 있으면 뭐합니까. 그 사람이 살아 있을 때, 고통 없도록, 그리고 편안하게 떠나도록 돌봐줬어야 하는데 그렇게 해주지 않고있다. 죽자마자 번쩍하는 영안실에 넣어두다니 어이가 없다. 우리나라는 임종실을 갖춘 병원이 손에 꼽을 정도로 없다. 조용한 임종실은 없고 화려한 영안실만 있는 나라 그리고 화려한 장례식장에 화려한 영구차량이 죽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
첫댓글 맞습니다 ...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 죽는게 우리 인간들의 소원이리라 ....만약 병이 들었을때 알려 주는것도 맞는것 같고 살아도 산것 같지 않은 고통스런 삶이거나 치료해도 고칠수 없는 병이라면 스스로가 책임지고 안락사를 원하면 좋을것 같다고 평소에 생각하며 살고 있답니다....살아 있을때 따뜻한 밥 한그릇이 소중하지요...
캬~~~나와 생각이 같으십니다. 남아있는 자식들 고생시키지 말고 품위있게 죽을수 잇다면 병상에서 고생하며 1년 살면 뭐 합니까?
울 남편은 병이 들어 힘들면 굶겠대요...
태어나는 거야 자신의 의지로 할수가 없습니다. 떠나는 거야 자신의 의지로 가능하지요, 멀리도 아닌 가깝게 장인 어른께서 병원생활을 얼마 하시더니 음식을 거부했습니다. 평소에 참으로 훌륭한 분였는데 가시는 것도 그렇게 가시더라구요, 아무나 할수 없는 숭고한 임종였습니다.
그분은 훌륭하신 마감을 하셨네요 그게 안락사 보다 낳은 존엄사 이니까요
울 남편이 병이 들어 힘들면 긂겠다던데...전 그런 말은 하지 말라고 했는데....정말 그런 분도 계시는군요...
웰빙이 나에게만 적용되어서는 안될 문제인 듯합니다. 나혼자 잘 살다 잘 죽는 것이아니라 함께 잘 사는 것이 웰빙의 목적인데... 어쩌다 지금 웰빙하겠노라 산에 들어간 도시인들은 자신에게만 적용하는 듯하여 씁쓸할때가 있더군요.
동감 입니다
간강하게 살다가,,,자는 잠에 죽어지기를,,,,,,기도합니다,,,,
저도 동감 죽을복도 큰복이지요
저도 그런 희망 이지만 그것이 어찌 마음대로 되능건가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