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는 농기구를 정비하며,
춘분(春分)에는 올벼를 심는다고 하였듯이,
우수와 경칩은 새싹이 돋는 것을 기념하고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였습니다.
또한 경칩이 되면 초목의 싹이 돋아나고
동면하던 벌레들도 땅속에서 나온다고 믿는 조상들은,
산이나 논의 물이 괸 곳을 찾아다니며,
몸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면서
개구리알을 건져다 먹기도 했습니다.
또 경칩에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하여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했습니다.
특히, 빈대가 없어진다고 하여 일부러
흙벽을 바르기도 했습니다.
빈대가 심한 집에서는 재를 탄 물그릇을
방 네 귀퉁이에 놓아두기도 했습니다.
경칩에는 보리 싹의 성장을 보아
그 해 농사를 예측하는보리점을 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고로쇠나무(단풍나무, 어름넝쿨)를 베어
위장병이나 속병에 효과가 있다고
그 수액(水液)을 마셨습니다.
특히 전남 구례의 송광사나 순천 선암사 일대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은 유명했습니다.
보통의 나무들은 절기상 2월의 중기인
춘분(春分)이 되어야 물이 오르지만 남부지방의 나무는
다소 일찍 물이 오르므로, 첫 수액을 통해 한 해의
새 기운을 받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고로쇠 수액은 구름이 끼거나 바람이 불어
일기(日氣)가 불순하면 좋은 수액이 나오지 않고,
맑은 날 채취한 수액이 약효가 있습니다.
경칩이 지나서는 수액이 잘 나오지 않으며,
나오더라도 그 수액은 약효가 적습니다.
이처럼 경칩은 만물이 약동하는 시기로,
움츠려 지냈던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생명력이
소생하는 봄이 시작되는 절기로
첫댓글 감사 합니다. 입니다.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