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합의에 근접'
美서 귀국한 여한구 본부장
'한국은 日과 다르다고 설득'
영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중 관계를 가리켜 '매우 강력하다'고 말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 국면에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금명간 직접 전화통화를 하고 미.중 정상회담 개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양국 '해빙 무드'가 빠르게 조성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버킹엄셔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합의에 매우 가깝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고율관세부과 유예) 연장을 할 수도 있지만, 그건 지금과 같은 조건을 기반으로 한 연장일 것이다.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11월10일 이전에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암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협상 완료에 이르지 않더라도 최소한 유예 조치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까지 영국 런던, 스위스 제네바, 스웨덴 스톡홀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네 차례 고위급 회담을 했다.
특히 지난 14~15일 열린 마드리드 회담에서 '틱톡 합의'를 이루면서 물꼬가 트였다.
한편 분위기가 달라진 미,중 무역협상과 달리 한미 관세협상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통상교섭본부장이 연쇄 방미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미국에서 돌아온 여 본부장은 '일본과 한국이 다르다는 부분을 설명하고 왔다'며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中 '틱톡 매각'수용에 급속 해빙무드...'美中 패키지딜' 나오나
트럼프 '中과 무역합의 임박'
페타닐 단속.대두 수입 등
트럼프 요구에 꿈쩍 않던 중
'틱톡 매각' 전격 합의로 선회
美, 中 자극 않고 물밑협상
中은 트럼프 초청 공들여
경주 APEC이 화해무대 될듯
미.중 장상회담 성사 앞두고
엔비디아 칩 수출 합의 관측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휴전'을 넘어 '종전'까지 행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다음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혁렵체(APEC)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무대로 미.중 화해 분위기가
본격화될 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 이후 한동안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해 왔다.
지난 6월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논의한 매우 좋은 통화'라고 평가하면서
시 주석이 자신을 중국에 초청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몇 차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시사하며 우호적 발언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달 초 중국 전승절 행사 이후에는 중국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에 시주석과 브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인도 총리가 나란히 걷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인도와 러시아를 가장 깊숙하고 컴컴한 중국에 빼앗긴 것 같다'고 썼다.
하지만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다시 '극적 반전'을 알렸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고위급 무역회담에서 틱톡 매각 합의 소식을 전하면서 '시 주석과 금요일(19일)에 대화할 것'이라며
미.중 관계가 '매우 강력하다'고 밝혔다.
'틱톡 하브이'가 교착상태체 빠졌던 미.중 무역협상에 물꼬를 튼 셈이다.
미국과 중국은 앞선 세 차례 무역협상에서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첫 무역협상에서는 115%포인트씩 관세율을 낮추고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고,
다음달 열린 영국 런던회담에서는 제네바 회담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기본틀(framework)'을 마련했다.
또 희토류 수출 제한 해제와 반도체 수출 규제 해제를 '맞 교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7월 열린 스웨덴 스톡홀름 회담에서는 관세 유예 시한을 90 추가로 연장하는데 합의하면서 협상 시한을 오는 11월 10일까지로 늦췄다.
이 처럼 큰 틀의 논의가 이뤄지고 각론 논의에서 난항을 겪은 것은 주로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합성마약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유통을 중국 정부가 단속하라고 요구해왔지만,
중국 측은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펜타닐 관세'(20%)를 철회하기 전에는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이 빨리 대두 주문을 4배로 늘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중국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중국이 최근 18개월간 고의적으로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줄여왔다는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 매각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중국은 마드리드 회담 이전까지 이에 대한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틱톡 매각 요구와 관련해 긍정적 반응을 내놓은 것은 중국이 미국에 대해 '양보'에 나설 수 있고 다른 문제에 관해서도 협상을
진행할 의지가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중국에 초청해 미.중 정상회담을 열고자 하는 중국 측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이 미.중 간 무역협정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 파인내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신형 저사양 칩인 'RTX6000D'의 테스트와 주문을 중단하라고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 자국 기업에 통보했다.
또 엔비디아 의 반도체 기업 인수와 관련해 반독점법 등 법규 위반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섰다.
WSJ는 엔비디아에 대한 중국의 압박은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인 '블랙웰' 기반 제품의 접근권을 얻기 위한 포석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WSJ는 '틱톡 매각과 '더 강력한'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 합의가 양국 간 포괄적 협정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