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구, 내 새끼들 왔네"
설은 춥지만 따뜻하다. 부모님과 고향은 언제나 세파에 지친 자식들을 따뜻한 품으로 보듬는다. 그 따뜻한 품을 향해 연인원 4,600여만명이 이동한다. 설을 이틀 앞둔 5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 가족이 강원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고향집에 도착하자 부모님이 환하게 웃으며 손자손녀들을 안아보고 있다.
★...아름다운 귀향 6년차 버스 기사 '맹순이' 이순희(52)씨가
남편 이동신(60)씨와 함께 시댁을 찾았다.
외환위기 때 남편 사업이 부도나 바닥까지 추락해 차마 찾지 못했던 시댁이다. 그는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귀향길에 올랐다.
★...고향집 童心 찾으러 지금 달려갑니다~
일년에 한두 번씩은 나도 연어가 된다.
모천의 수초 냄새를 잊지 못하고 태평양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온몸에 비늘이 돋는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연어의 비늘을 나는 그리움이라 부른다.
지금쯤 고향 마을엔 먼저 도착한 또래 친구들이 모여고샅을 쓸고 있겠다.
어린 시절 엎혀지낸 할머니의 등이라도 긁듯 고샅 구석구석을 개운하게 쓸어주고 있겠다.
싸리비가 모처럼 만에 착한 효자손이 되어 지나간 그 길이 동구 밖까지 이어지면, 그간의 안부를 묻는 정담이 마을회관 앞 정자나무 둘레를 도란도란 물들여주겠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정자나무에게도 설날 아침이면 차례상에 올린 음식을 바친다.
그 옛날처럼 이제 동제는 지내지 않지만, 한낱 나무에게까지 정갈한 음식을 바치는 것은 풀 한 포기도 귀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을 고스란히 지켜가기 위함이다. 나무와 내가 별개의 존재가 아님을 잊지 않기 위함이다.
정자나무는 인심이 후한 편이라서 자신 앞에 놓인 상을 혼자 독식하는 법이 없다.
고소한 소문을 퍼뜨려 새들도 불러모으고, 겨울날 주린 배를 품고 들녘을 떠돌아다니고 있을 고양이들까지 불러와서 성찬을 나눠먹을 줄 안다. 설날은 나도 한 그루 정자나무가 되어 보는 날이다.
촌놈 취급을 받을까 두려워 더러는 부정도 하고 애써 외면하기도 하였지만,기실 나는 고향 마을의 이 아름드리 정자나무가 불러주는 노래를 듣고 자란 쌀로 양식을 삼으며 팍팍한 대처살이를 견뎌왔다.
어느 해 한 가마의 쌀과 함께 할머니가 보내온 편지 봉투에 붙어있던 밥풀을 나는 잊지 못한다.
'아가,굶지 말고 다니거라. 서울 살면서 아무리 바빠도 삼시 세 때 밥은 꼭꼭 챙겨먹고 다녀야 하느니라.'
누군가 대필해준 게 분명한 그 편지봉투에 붙어있던 밥풀은 으깨어져 있었다.
성하지도 않은 몸으로 농사를 짓는 할머니처럼 온몸이 으깨진 채 쌀 한 가마를 품고 온 밥풀.설날은 그 밥풀 하나의 사랑을 믿는 날이다. 으깨지고 뭉개진 채 천리를 넘어온 밥풀 하나의 끈끈한 힘을 믿는 날이다.
설날 아침 나는 그 쌀로 지은 떡국을 한 그릇 뚝딱 비울 것이다.
어서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되고 싶었던 내 어린 날을 생각하며 몇 그릇 씩 욕심을 내는 조카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볼 것이다. 그리고 산소를 찾아 성묘를 하며 나를 낳아준 대지에 절을 올릴 것이다. 조상과 대지를 향해 온몸을 숙일 줄 아는 마음으로 겸허히, 알곡처럼 뿌려지는 새해 첫날의 햇살을 가슴에 품어볼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돌아간다.탯줄처럼 이어진 고샅길로, 떠나오던 날 동구 밖에서 손을 흔들어주던 정자나무에게로, 내 주린 영혼을 달래주던 쌀과 대지 속으로. 그리하여 나는 다시 돌아간다.'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한 두릅의 굴비와 한 광주리의 사과를/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침묵해야 한다는 것을'(곽재구,'沙平驛(사평역)에서' 중) 번연히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리 길이 막히고 고단해도 모천을 향해 돌아간다는 것, 그것은 연어에겐 살아있고자 하는 의지와 다른 것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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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謹賀新年 | |
★...팍팍해도 신나는 고향길
고향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부모님이 계시고 어릴적 추억도 기다리기 때문이지요. 순하디 순한 누렁이도 생각나는군요. 뿔뿔이 흩어졌던 친구들을 만날 약속도 맘을 설레게 합니다.
이번 설에는 고스톱을 쳐서 두둑히 용돈을 딸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그런데 길이 막힙니다.
그럴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막혀도 너무 막힙니다. 슬슬 엉덩이가 쑤시고 짜증이 나려고도 합니다.
라디오에선 고향까지 앞으로 몇 시간을 더 가야할 지 모르겠다며 속긁는 소리를 합니다. 핸들을 잡은 버스기사 아저씨, 엄마 아빠가 힘들지는 않을까요
어쩌겠습니까? 그냥 빨리 가는 것을 포기하고 느긋하게 기다릴밖에요. MP3볼륨을 높이고 차창밖 풍경도 좀 볼까요.
저런, 저기 저 자가용은 고장이 났네요. 아저씨 표정이 울그락불그락 굉장하네요.
저 아저씨는 차가 얼마나 밀리는 지 망원경을 보고 있어요.
막힐 때를 틈타 잽싸게 등장한 호두과자 판매상은 오늘 대목을 맞았을까요.
아이가 꽤나 급했나 봅니다. 오줌 뉘는 아주머니는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표정이지만 어쩔 수 없이 아이 바지를 내립니다.
전용차선으로 쌩쌩 달리는 버스안 가족의 표정을 보면 고향에서 기다리실 할머니 할아버지 얘기를 하는 모양입니다.
휴게소에선 방송국에서 나와 설 교통상황을 생중계하고 있네요.
혹시 TV화면에 얼굴이 비칠지 모르니까 환하게 이빨을 드러내며 '김∼치'. 저기 저 교통경찰 아저씨 오늘을 한번 봐주면 안될까요.
오늘은 명절 그중에서도 설이잖아요.
이제 좀 느긋해졌나요. 고향을 찾아가는 이웃들의 표정도 편안해진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떤 모습인가요. 한번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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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벌써 고향에…
오후부터 귀성 차량이 몰리면서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톨게이트 하행선 일대가 정체되고 있다. |
★...셀레임 안고 고향으로 출발 사실상의 설연휴가 시작된 5일 오전 경기 김포에서 고향인 대구로 향하는 유영일씨 가족들이 서울역에서 KTX 열차를 타기 위해 승강장을 밝은 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부모님, 이제 도착했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향행렬이 시작됐다.
새벽잠을 설친 끝에 6일 오전 동대구역에 도착한 귀향객들이 저마다 선물 꾸러미를 들고 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
★...역귀성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 주말인 3일 오후 서울의 아들.딸을 보기 위해 역귀성하는 노인들이 서울역에 도착하고 있다. |
★...역귀성 `모정` 귀성길 거북이걸음에 자식들 고생할까봐,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손자들 좁디좁은 차 안에서 칭얼댈까봐, 할머니들이 서울에 올라오셨습니다. 1년 내내 키운 농산물은 발 아래 두고, 주어도 주어도 넘쳐나는 사랑을 가슴에 담고, 어머니들이 자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조상님께 전하는 감사의 마음 민족 대명절 설날인 7일 오전 서울 신림동 한 가정집에서 명절차례를 지내기 위한 차례상이 준비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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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호텔에 복조리…“복 듬뿍 담으세요” 대한항공은 설을 맞아 1일부터 7일까지 국내 공항과 호텔 등 전 사업장에 복조리를 내건다. 이번 행사에 사용되는 복조리는 경기 안성시 죽산면 구메마을 복조리 명장인 박성수 선생이 만든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인천공항 탑승수속 카운터에 복조리를 걸고 있다. |
★...복조리 하나하나에… 福을 엮는 아름다운 손 섣달 그믐날 밤부터 설날 아침 사이에 방 귀퉁이나 부엌에 걸어 놓으면 복을 불러온다는 복조리.
안성시 죽산면 구메농사마을에서 설을 앞두고 복조리를 만들고 있는 안명선(72) 할머니의 거칠고 굵은 손이 대나무살을 엮어 가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복조리가 요즘에는 중국산 복조리에 밀려 매출액이 30%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복조리 마을 “새해 복 많이 퍼담으세요”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복조리 마을인 경남 산청군 시천면 동당리 동당마을에서 한 할머니가 산죽으로 토종 복조리를 만들고 있다. |
★...설 앞둔 떡방앗간 분주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3동 한 방앗간에서 이른 아침부터 가래떡을 뽑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설 준비, 방앗간에서 시작 설날 끓일 떡국을 준비하느라 바쁜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 방앗간에서 주인이 가래떡을 뽑아내는 동안 뒤편에서 손님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강재훈 선임기자 |
★...이쁘게 찍어 주세요 6일 오후 설날 연휴를 맞아 종로구 운현궁을 찾은 한 어린이가 한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설빔 입고 청계천 나들이 설날인 29일 청계천 변에서 열린 민속축제에서 시민들이 설빔을 곱게 차려입고 시내 나들이를 하고 있다. |
★...쿵~덕 쿵~덕 고향 떡메 내 가슴도 뛰는구나
왜 고향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이내 철로처럼 길게 드러눕고 싶을까.
이토록 평온함을 주는 것일까.
어릴 때 머문 흔적마다 친밀하고 은은한 향기가 배어서일까. 그 향기가 명절 때면 더욱 강렬해진다.
고향이 얼마나 좋은 건지 그 곳을 떠나서야 느낀다. 인생이 복잡하고 피곤하다 생각하면 고향에 가야 한다. 물건이 오래 되면 낡아지나 그 정겨운 맛은 더해간다. 생채기가 생기고 색이 바래지는 것은 시간과 함께 정들어가는 것이다.
정든다 함은 버리기 힘들다는 것.
고향이야말로 이상한 정이 들어서 도저히 등 돌리기 힘든 어떤 끈끈한 힘을 가졌다.
나에게 있어 고향 하면 생각나는 게 마당이고, 원두막이고 채마밭이다.
먼저 마당과 채마밭에 대한 기억은 언제나 날 매혹시킨다.
어머니께서 가게를 하시며 키운 오리와 돼지들. 간간이 족제비가 드나들며 습격하던 닭장. 잡초도 그냥 내버려 두어 허허롭게 바람에 나부끼면 더없이 기뻤고,저녁 무렵이면 그 어떤 쓸쓸함이 몰려와 가슴 저리게 했다.
벌레 먹은 온갖 채소와 과일이 자라던 채마밭 또한 얼마나 기이하고 매력적인지….
밭에서 바로 딴 채소로 반찬을 만들고, 음식쓰레기는 집에서 기른 가축들에게 주고 사람의 배설물은 밭에 거름이 되어 뭐 하나 버릴 것 없이 순환되는 천연의 삶. 내게도 이런 아름다운 추억이 있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지금은 너무 먼 얘기다.
그래서 아련하고 달콤하다. 때로는 사무치게 그립다.
간간이 떠오르는 옛 이미지는 술처럼 흘러와 나를 취하게 하고,무수한 상상력을 낳는다.
그 곳은 다시 돌아가 쉬고 싶은 곳이자, 언제나 머물고 싶은 영감(靈感)의 자리며 추억의 곳간이다. 오늘날처럼 저출산율이 심각한 이유 중 하나는 어쩜 마당이 없어서가 아닐까.
자판기에서 쑤욱 커피가 나오듯이 애를 쉽게 낳을 순 없지만,큰 사고 위험이 없을 마당만 가진다면 출산율이 좀 더 높았을지 모른다.
그만큼 나의 386 세대나 우리 윗 세대나 시골에서 자란 요즘 청춘들은 고향의 마당이란 공간이 그만큼 안전한 놀이터로서 양육비가 절감됐던 곳이다.
흙 갖고 놀고 소꿉장난 하며 인생의 감각을 하나씩 익힌 장소. 계절은 달력이 아닌 몸으로 기운으로 느끼며 자연의 이치를 예민하게 받아들인 아주 아름다운 장소였다.
다음 고향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강렬한 이미지는 원두막이다.
이에 대해 내 시 '내 고향 원두막'을 읊어보고 싶다.
눈이라도 펄펄 내릴 것 같아. 비라도 태풍이라도 몰아칠 것 같아.
어이 어이, 고향땅 왕송저수지 가는 길. 할머니 굽은 등처럼 서글픈 원두막 하나 있지. 슬래브지붕에 나무로 이어 놓은 원두막. 정자처럼 사방이 다 틔여 너도 나도 다 모여 쉬던 곳. 추우면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곳. 물고기 훨훨 나는 시냇물을 응시하며 원두막이 중얼거리더라.
늘 외로왔지만 잘 견디었고 조촐해도 화려하게 치장한 건물은 부럽지 않았다.
사람이 비를 피해 와주면 고맙고 사랑을 나누듯이 참외나 나눠먹으면 기뻤다.
아무도 와 주지 않는 겨울엔 기차소리를 들으며 긴 겨울잠을 자곤 하였다.
이 시는 내가 느낀 원두막이고, 고향의 마음일 것이다.
더불어 고향으로부터 배운 허허로운 사랑의 이치이리라. 한 없이 서글프고 외로울 때 스산한 고향을 보며 오히려 힘을 얻고 마음을 비운다.
누구든 세상에 매이거나 다쳐 울퉁불퉁해진 마음들은 조금 착해지고 순한 마음을 되찾는 곳이 바로 고향이리라.오늘 그 곳으로 흘러가는 우리 자신은 얼마나 행복한가.
고향이 도시든 시골이든 자연에 순응해 사는 삶이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출구임을 느껴보라는 듯 향기로운 흙 냄새 바람 냄새로 가득하다. 시인 신현림 |
★...떡메치기 체험국립경주박물관에서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있는 가족들 |
★...민족의 명절, '설'은 다가오는데...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청량리역 주변에서 노숙인들이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다. |
★...공동차례지내기 서울노인복지센터가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집에서 직접 차례를 준비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5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개최한 '설 공동차례지내기'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차례를 지내고 있다. |
★...독도경비함 삼봉호 대원들 고향 향해 큰절 민족최대의 설을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머나 먼 동해(바다)에서 독도와 한 친구 되어 함상에서 차례를 지내는 독도경비함 삼봉호(5천t급) 대원들이 7일 오전 독도 앞 함정에서 차례를 지내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 설날은 추석과 더불어 한국의 2대 명절중의 하나로 음력 1월 1일이다. 본래 설날은 조상 숭배와 효(孝)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는 데, 돌아가신 옛 조상신과 자손이 함께 하는 신성한 시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조선시대에 의정대신들은 모든 관원을 거느리고 대궐에 나가 새해 문안을 드리고, 전문과 표리 (거친 무명 또는 흰 명주)를 바치고 정전(왕이 임어하여 조회를 하는 궁전)의 뜰로 나가 조하(조정에 나아가 임금께 하례함)를 올렸다.
이 날 사당에 지내는 제사를 차례라 하고 아이들이 입는 새 옷을 세장이라고 하며 어른들을 찾아뵙는 일을 세배라고 한다. 대접하는 시절 음식을 세찬(떡국)이라고 하며, 또한 이에 곁들인 술을 세주(초백주, 도소주)라 한다.
민가에는 벽 위에 닭과 호랑이의 그림을 붙여 액이 물러가기를 빌고, 남녀의 나이가 불길한 일을 당한 자는 세 마리의 매를 그려 문설주에 붙인다.
설날 꼭두새벽에 거리에 나가 맨처음 들려오는 소리로 1년간의 길흉을 점치는데, 이를 청참이라고 한다.
또한 나무에 금·목·수·화·토를 새겨 장기쪽같이 만들어 이것을 던져서 자빠지고 엎어진 것을 보아 점괘를 얻어 새해의 신수를 점치는데 이를 오행점이라 한다.
남녀가 1년간 빗질할 때 빠진 머리카락을 모아 빗상자 속에 넣었다가 설날, 황혼을 기다려 문 밖에서 태움으로써 나쁜 병을 물리친다. 설날부터 3일동안은 길거리에 많은 남녀들이 떠들썩하게 왕래하는데, 울긋 불긋한 옷차림이 빛나며, 아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게 "새해에 안녕하시오"라고 인사를 한다.
정월의 설날 음식으로는 떡으로 만들 수 있는 떡국, 떡만두국, 떡볶음, 떡찜, 떡산적, 떡잡채 등이 있다. 고기 음식으로 갈비찜, 사태찜, 생선찜, 편육, 족편, 지짐으로 녹두빈대떡, 각색 전, 채소 음식으로 삼색 나물, 겨자채, 잡채 등이 있다.
우리나라 음식을 대표할 수 있는 신선로와 김치 곧 떡과 함께 먹는 장김치가 있고 후식류로는 약과, 다식, 정과, 엿강정, 강정, 산자, 식혜, 절편, 꽃절편, 인절미, 수정과 등이 있다. 정월 상차림은 아침 일찍 밝은 마음으로 조상께 지낸 차례 음식으로 고루 차린다.
설날에 흰 떡국을 끓여서 함께 먹는 것은 고대의 태양숭배 신앙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고, 또한 설날은 새해의 첫날이므로 밝음의 표시로 흰색의 떡을 사용한 것이기도 하다. 흰색의 음식으로서 새천년을 시작하면서 천지만물의 새로운 탄생을 뜻하기도 한다. 또 첨세병이라고 흔히 알기로도 한 살 더 먹으라는뜻도 있다.
떡국의 떡을 둥글게 하는 것은 태양의 둥근 것을 상형화 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그게 돈 모양이랑 비슷하다고 해서 돈 많이 붙으라고 하는 뜻도 있다한다.
설날에 마시는 술은 데우지 않고 찬 술을 마시는데, 술을 데우지 않는 것은 봄을 맞이하는 뜻이 들어있는 것 같다.
전래되는 세시풍속으로는 차례, 세배, 설빔, 덕담, 문안비, 설 그림, 복조리 걸기, 야광귀 쫓기, 청참, 윷놀이, 널뛰기, 머리카락 태우기 등 그 종류는 다양하여 상당히 많다.
근래에는 많이 잊혀져가는 우리의 민속놀이에 안타까운 마음이 있지만 이번 명절에는 가족이 모여 추억을 더듬으며 즐길 수 있는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 소원문 매달기
★...새해 소원을 고이 접어 설 연휴 마지막날인 19일 오후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은 어린이들이 새해 소원을 적은 형형색색의 종이를 새끼줄에 매달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 줄넘기
★..."하늘까지 뛰어라" 즐거운 동심 “머리가 하늘까지 닿아라.” 정해년 새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영근다. 색동옷을 곱게 차려 입고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19일 밝은 표정으로 줄넘기를 하며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다. 우수(雨水)인 이날 낮 기온이 최고 영상 11도까지 올라가 봄이 미리 온 듯 했다.
◐ 윷놀이
★...윷놀이 오후 설날 연휴를 맞아 종로구 운현궁을 찾은 외국인들이 민속놀이인 윷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윷놀이는 엎어지고 뒤집어지는 음양의 철학이 있고 네가락의 윷은 사방사절후를 상징하며 또한 말판은 밭전자형으로 농사를 짓는 이치를 표현한다. 말판 구성은 중앙(북극성)을 중심으로 29수의 별자리를 돌리는 천문학의 원리가 들어있다.
윷놀이는 한 뼘 남짓한 길이의 곧고 둥근 막대기를 둘로 갈라서 만든 4개의 윷으로 즐기는 놀이를 말한다.
윷가락은 엎어지거나 젖혀지는 두 가지의 가능성을 가지므로 4가락을 종합하면 5가지의 경우가 생긴다.
셋이 엎어지고 하나가 젖혀질 때 '도', 둘이 엎어지고 둘이 젖혀질 때 '개', 하나가 엎어지고 셋이 젖혀질 때 '걸', 넷이 다 젖혀졌을 때 '윷', 넷이 다 엎어졌을 때 '모'라고 한다. 도·개·걸·윷·모는 가축의 이름을 딴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을 가리킨다.
◐ 굴렁쇠 굴리기
★...굴렁쇠 굴리기 6일 오후 설날 연휴를 맞아 종로구 운현궁을 찾은 한 외국인이 민속놀이인 굴렁쇠를 굴리고 있다. 옛날사람들은 곡식이나 술등을 둥근 통에 넣어 보관하거나 운반하기도 했는데 둥근통을 운반 하기위해서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술을 배우는 방법에서 그놀이가 유래 됐다고 한다.
★...굴렁쇠 굴리기 7일 오후 서울 남산 한옥마을을 찾은 어린이들이 굴렁쇠를 굴리는 등 전통놀이를 즐기며 설 연휴를 만끽하고 있다.
◐ 널뛰기
★...널뛰기 7일 오후 서울 남산 한옥마을을 찾은 어린이들이 널뛰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며 설 연휴를 만끽하고 있다.
◐ 딱지치기
딱지치기는 주로 소년들이 마루나 평평한 땅바닥에서 실시하는 것인데, 이 딱지치기의 순서는 가위·바위·보로 결정한다. 진 사람이 자기 딱지를 땅바닥에 엎어놓으면, 이긴 사람이 자기 딱지로 내려쳐서 상대방의 딱지가 젖혀지면 그것을 따먹는다.
◐ 연날리기
★...연날리기방학과 설연휴를 맞아 제주민속촌박물관에서 다양한 체험행사를 열고 있다.
◐ 실뜨기
실뜨기 놀이는 약 1미터쯤 되는 노끈이나 아니면 실의 두 끝을 마주 매어 가지고 양쪽 손에 걸은 다음, 이것을 다시 양쪽 손가락에 얼기설기 얽어가지고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서로 주고받고 하면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놀이이다.
◐ 제기차기
★...제기차기설을 앞두고 4일 서울 용산구 현대아이파크몰이 고객들과 함께 윷놀이와 떡메치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설 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을 열고 있다.
★...제기차기 한 어르신이 오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일문)에서 열린 '설공동차례지내기' 행사 중 제기차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제기차기 놀이는 주로 소년 소녀들 사이에서 행하여지는데, 제기는 구멍이 큰 옛날 동전(엽전)에다 창호지 같은 질긴 종이로 싸고 길게 술을 단다.
이렇게 만든 제기를 발 옆으로 차서 공중 높이 올라가게 하는데, 이것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계속해서 발로 차서 그 횟수가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이 제기차기는 오랜 연습을 하지 않으면 숙달되지 않으므로 초보자는 좀 어려운 놀이라 하겠다.
◐ 투호놀이
★...투호놀이설 연휴동안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지난해 설날 대구 우방랜드에서 시민들이 투호 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투호놀이 어르신들이 오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일문)에서 열린 '설공동차례지내기' 행사 중 투호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 팽이치기
★...팽이치기팽이치기를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
팽이치기는 주로 소년들 사이에서 행하여지고 있는 놀이인데, 계절을 가리지 않고 즐기고 있으나, 팽이는 단단한 땅에서 치는 것이 좋으므로 겨울철의 얼음판에서 많이 치고 있다.
뭐니 뭐니해도 팽이치기 할 때 즐거운 것은 시합하는 것이다. 시합은 팽이를 세게 쳐서 서로 부딪히게 하여 쓰러지는 편이 지게 하는 것과. 또는 팽이를 세게 쳐놓고 어느 쪽이 오래 돌고 있는가 견주어 가지고 승부를 결정하는 시합 등이다. 팽이가 돌아갈때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팽이 위에 여러 가지 색깔을 칠하기도 한다. |
★...시작된 연휴, 건강하게 보내려면
무자년 구정연휴가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연휴기간이 길어 직장인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기다린 연휴일 것이다. 하지만 자칫 방심하면 생활리듬이 깨져 연휴가 끝나면 탈이 생길 수도 있다. 연휴가 길수록 더욱 기다려지지만, 연휴를 보내고 나면 오히려 몸은 피로해지고, 무기력해지는 등의 후유증을 앓는 경우가 많다.
소위 '명절증후군'이라 불리는 명절연휴 후의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한 설날 연휴 건강관리에 대해 튼튼마디한의원 심우문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 고향 가는 길… 올바른 운전자세
장시간 운전시 나쁜자세는 관절의 피로를 가장 가중시킨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시트에 엉덩이와 등이 밀착되게 앉고, 등받이의 각도는 약 15도 정도만 뒤로 기울이는 것이 좋다. 페달과의 거리는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가 좋으며, 머리받침대는 중앙부가 눈의 높이와 같은 수준이 되도록 조정하는 것이 좋다.
추운날씨에 창문을 닫고 운전을 하다 보면 더욱 피로해지기 쉽고, 근육긴장, 혈액순환장애가 일어나기 쉬운데 자주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환기시켜 주 고, 1~2시간에 한번씩은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심호흡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좌석에서 무릎을 편 상태에서 발목을 3초 간 위로 굽혔다가 다시 3초 간 아래로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은 좁은 차 안에서 효과적이다.
◆ 풍성한 먹거리… 과음, 과식
명절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차를 탄데다 이것저것 기름진 음식을 먹어 소화도 안되고, 배탈이 나기 쉽다. 또 밤늦도록 사람들과 어울려 많이 먹고 술을 마시다 늦잠을 자면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소화, 수면 등 전반적인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면역력도 감소하게 된다.
식사 후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맨손체조 등을 틈틈히 해주는 것이 좋으며, 차와 과일을 틈틈히 먹어 비타민보충과 함께 소화를 돕도록 한다.
◆ 온가족이 함께… 윷놀이, 고스톱
오랜만에 모인 친척들과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이 윷놀이와 고스톱… 윷놀이는 쪼그려 앉아 하는 놀이로, 관절에 큰 무리를 준다. 쪼그려 앉는 자세는 자기 체중의 9배에 상당하는 부담을 무릎 관절에 주기 때문이다. 특히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몸을 계속 움직이며, 몸의 방향을 틀기라도 하면 무릎에 회전 자극이 더해지게 되는데, 이 때 무릎이 약한 경우에는 반월상 연골판과 같은 관절 조직이 손상될 수도 있다.
또 고스톱은 오랜시간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게 되는데, 이 또한 쪼그려 앉는 자세 만큼이나 무릎과 허리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이는 연휴 이후 관절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랜시간 고스톱을 칠 경우에는 4~50분에 한번씩 일어나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해주고, 양팔을 돌리거나, 다리를 쭉쭉 뻣는 동작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 음식준비, 손님맞이…
명절에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은 주부들이다. 음식준비부터 손님맞이, 준비와 뒷마무리까지 명절 내내 부엌에서 떠날 수가 없다. 집안일을 할 때는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하는 것을 피해, 식탁에서 준비하도록 하고, 설거지 등을 오랫동안 할 경우에는 틈틈히 어깨를 돌려주거나, 발목을 돌려주도록 한다. 잠자기 전에 수족온욕은 혈류순환을 돕고, 피로를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갑작스럽게 관절에 무리가 되어 붓고, 아플때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 평소 생체리듬 유지해야
연휴 피로의 가장 큰 요인은 '넘치는 것' 이다. 과도한 음식섭취, 과도한 기름기, 과도한 잠…등 너무 잘 먹고, 잘 놀아서 생기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기름진 음식이나 고기류 보다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도록 하고, 집안에서 하는 놀이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산책이나 운동이 좋다.
낮잠을 잘 경우에는 40분 내로 자도록 하고, 늦게 자더라도 평소 일어나는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으며, 연휴 동안에 평소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명절연휴에 오랫동안 쉬는 것에 자칫 방심해 자신의 생체리듬을 잃어 생기는 후유증을 매해 겪어 왔을 것이다. 올해는 컨디션 조절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건강한 설 연휴를 보내도록 하자. |
★그리웠던 가족들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명절.
그러나 명절을 보낸 후 후유증인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 서울 신촌연세병원이 설날 후 2주일 내에 병원을 찾은 내원환자를 조사한 결과, 허리 디스크(46%), 무릎 관절염(32%), 어깨 통증(12%), 기타(6%), 목 통증(4%) 순으로 신체 질환을 호소했다. 또한 주부 우울증, 상대적 박탈감 등 심리적 고통까지 가중 된 환자도 많았다. 명절이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당연시 여겼던 일들로 인해 몸과 마음에 탈이 나기 쉽다. 설을 건강하게 지내는 지침을 10가지를 소개한다.
◇...롯데월드에서 펼쳐지는 권원태 명인의 외줄타기
★...1. 귀향길 운전 중, 환기와 스트레칭 필수
귀향길이나 여행 시 장시간 운전은 허리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허리 디스크 환자의 경우 자세가 나쁜 상태로 장시간 운전 할 경우 더 악화될 수 있으며, 어깨나 무릎관절 질환을 가진 사람도 더 악화될 수 있다.
장시간 운전 중에는 등받이를 보통 110도 정도로 유지하고 엉덩이를 바짝 뒤에 붙어 앉아야 요통, 어깨 통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매시간마다 차내를 환기시키고 1~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 등을 통해 굳어진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가족들이 동승 한 채로 흡연을 하는 것은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이므로 절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에버랜드의 ‘희망나무’.
★...2. 음식 만들 때 허리는 펴고, 가급적 의자 이용 쪼그리거나 무릎 꿇고 앉아서 장시간 부침개, 전을 부치다 보면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쉽다.
가급적 의자에 앉아 일하되, 정 바닥에 앉아야 한다면 양반다리를 하고 허리를 곧게 펴야 척추에 무리가 덜 간다.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보다는 번거롭더라도 30분마다 일어나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63시티의 ‘무료 운세풀이’
★...3. 고스톱 칠 때도 틈틈이 휴식
명절이면 친목을 위한 놀이로 흔히 고스톱을 치는데, 이 또한 명절 후 후유증을 남긴다. 고스톱을 장시간 치면 허리나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되는데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있거나, 몸을 비튼 상태일 경우 허리 디스크나 각종 척추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틈이 날 때 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고스톱보다는 쉽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설맞이 다이빙’.
★...4. 튀김, 구이 No! 조림, 찜 Yes!
연휴 동안 소화불량에 걸리는 이들도 많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포만감에 낮잠을 자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도 많이 늘기 때문.
음식은 적당히 배부를 정도만 먹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소화활동을 돕는 것이 좋다.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소화불량뿐 아니라 위염까지 유발하므로 피한다. 또한 명절 음식은 기름지고 지방 함유량이 높아 살찌기 쉽다.
높은 칼로리의 명절음식을 과식할 경우 장에도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무릎 관절에까지도 부담이 가중된다. 체중 1kg당 무릎이 받는 하중은 무려 5kg. 살이 찌면 무릎 관절이 받는 부담도 높아져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되거나 유발될 수 있다.
튀김이나 구이보다는 조림이나 찜 음식 위주로 먹고 활동량을 조절해 정상 체중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소원글’ 달기.
★...5. 차례상 들다가도 허리 조심
차례상을 들다가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도 있다. 명절을 맞아 평소보다 운동량이 적은 상태에서는 자칫 작은 움직임에도 부상을 당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들의 경우, 오랜만에 찾아온 손주를 안아 올리다가 어깨, 허리 통증이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다.
◇...서울랜드에 설치된 추억의 얼음썰매장.
★...6. 맹견에게 물리는 사고 유의
해마다 어린이가 맹견에게 물리는 사고가 심심찮게 생긴다. 고향집에서 맹견이나 가축을 키울 경우 어린이가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맹견이나 가축에게 물렸다면 흐르는 물로 상처 부위를 여러 번 깨끗이 씻은 후 소독약을 바르고 즉시 병원으로 간다.
◇...에버랜드 ‘판타지아’
★...7. 주부 습진이나 칼 사용시 주의
명절 음식을 만들고 치우는 것은 주부들의 몫. 최근에는 설거지를 돕는 남성들도 늘었다. 하지만 물에 장시간 손이 노출되면 주부습진에 걸릴 수 있다. 피부가 갈라지고 각질이 생기며 심한 경우 물집이 잡히거나 피가 나기도 한다.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하고 끝낸 뒤에는 저자극성 비누로 손을 씻고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또한 명절을 맞아 요리에 서툰 사람들이 칼질을 하다가 다치는 경우도 있다. 부상이 클 경우 상처 부위에 물이 직접 닿지 않는 선에서 차갑게 유지한 채 신속하게 미세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에버랜드의 퓨전 뮤지컬 ‘코리아 판타지’.
★...8. 이어지는 과음으로 몸과 마음에 아픔이
명절에는 즐거운 술자리가 이어지기 마련. 그러나 잦은 술자리로 인해 간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명절 동안 부담이 가중된 간은 결국 명절 후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만 하게 된다. 과음으로 인한 후유증은 몸뿐만이 아니다. 과음으로 인한 작은 시비가 가족들간의 불화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큰 갈등으로 인해 명절 사건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즐거운 명절을 위한 술자리가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는 술자리가 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9.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배려
설날이 오기도 전에 벌써 머리가 아프고 몸도 여기저기 쑤신다는 주부들이 많다. 고부간의 갈등, 일에 대한 부담감이 두통, 불면, 소화불량, 관절통 등의 증세로 나타나기도 한다. 심호흡을 하거나 휴식을 통해 마음을 편히 갖도록 한다. 주위의 칭찬과 격려도 필요하다. 가족들의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증상이 훨씬 나아질 수도 있다. 주부 우울증의 경우 심각한 정신적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어 2주 이상 짜증과 공허함, 무력감 등이 나아지지 않으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롯데월드에 마련되는 ‘김중자 민속 예술단’의 민속공연
★...10. 연휴 마지막 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라
연휴 동안 생체리듬이 흐트러졌을 수 있어 마지막 날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날에 적당히 휴식을 취해야 명절 이후의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낮 시간에는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해주고 밤에는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 명절 후에도 1~2주 정도는 술자리를 가급적 피하고 일찍 잠드는 것이 몸의 리듬을 돌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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