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블라냐 7 - 트리플다리를 지나 류블라니차 강변을 걸어서 용의 다리를 구경하다!
2022년 5월 5일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라냐 (Ljubljana) 에 도착해 티볼리 공원 Tivoli Park 을 거쳐서 국립
미술관과 오페라좌 Opera 건물을 보고는 작은 공원을 지나 시내를 남북으로 둘로 가르는 강을 찾아갑니다.
우리 부부는 류블라냐 시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류블라니차강변 에 도착해 도시의
중심이라는 트리플 다리 라고도 불리는 토로모스토브예 Toromostovje
다리에 도착하니 여기 작은 광장은 프레셰르노브광장 Presenov Trg. 이라고 합니다.
광장에는 슬로베니아의 민족시인 프란체 프레세렌 France Preseren 의 동상이 서
있으니 여행가이드북에서 읽은대 시인의 시선을 따라가면 20미터쯤
떨어진 작은 건물 2층에 여인의 좌상이 보이니 율리아 Julija 좌상이 마주 보입니다.
카페에 들어가 맥주를 한잔 들고는 다리 건너편에 자리한 성 니콜라스
대성당 Ljubljanska Stolnica Sv. Nikolaja 을 찾아 갑니다.
13세기 중반 성 니콜라스 를 기리기 위해 지었으며 18세기 바로크양식 장식과 마테브즈 란구스가 그린 천장화가
훌륭하고 청동문에 새긴 조각은 1996년 교황 요한 바로르 2세 가 기도를 올린 것을 기념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성당에서 동아일보 위은지 기자가 쓴 “아인슈타인 ‘신에 대한 편지 ’32억원에 낙찰” 이라는 기사
가 떠오르는데.... 아인슈타인은 “신은 인간 나약함의 표현일뿐, 성경은 원시적
전설의 집합체” 라는 부제를 달았는데 사망 1년전 철학자 구트킨트 에 보낸 것 이라고 합니다.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 종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은 ‘신에 대한 편지
(God letter)’ 가 4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 에서 289만 2500달러 ( 32억2235만원·
수수료 포함) 에 낙찰됐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인슈타인은 독일어로 쓴 이 편지에서 “나에게 신이란 인간의 나약함의 표현과
그 결과물에 불과하다” 며 “성경은 고귀하지만 원시적인 전설의 집합체 일
뿐이며, 그럼에도 꽤 유치하다. 어떠한 해석도 내 생각을 바꿀 수 없다” 고 밝혔다“
“유대교 에 대해서도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유치한 미신의 화신” 이라고 지적했다.
“유대인은 내가 기꺼이 속해 있으며 호감을 갖고 있는 인종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다” 며 “그들이 ‘선택받은 민족’ 이라는 증거를 찾아볼수 없다” 라고 썼다.“
“과학과 종교의 관계 를 논한 이 편지의 예상가는 100만∼150만 달러
( 11억1500만∼16억7220만 원) 였으나 실제로는 예상가의 약 2배에 낙찰 됐다.”
그러고는 다시 토로모스토브예 Toromostovje 다리를 건너와 류블라니차강변
을 따라 올라가니 먼저 보이는 다리는 푸줏간 다리 Mesarski Most 입니다.
이 다리에는 젊은 커플들이 다리 난간에 자물쇠 를 걸어 놓았는데 예전에 보았던 피렌체에서는
연인들이 반지를 주고 받는 것으로는 모자라 베키오 다리 를 찾아서 단테의 로맨스
를 생각하며...... 첼리니 흉상아래에 자물통 을 채우고 열쇠는 아르노강 에 던지던게 생각납니다.
하지만 자물쇠라면 파리 다리이니 옛날에 파리 세느강에서 바토무슈 Bateaux- Mouches 를 탔는데 퐁뇌프
다리를 지나 루부르 박물관에 이르니 다리 난간에 가득 "자물쇠" 가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본게 떠오릅니다.
이른바 보행자 전용다리인 퐁데자르 Pont des Arts 인데 난간에 자물쇠가 처음 걸린 것은 2008년도 로 연인
들이 사랑의 징표로 자물쇠를 난간에 걸고는 열쇠를 센강에 던지면서 "영원한 사랑" 을 약속한다나요?
그 이후 부터는 155m 길이에 달하는 퐁데자르 난간은 다양한 자물쇠 로 빼곡하게 채워졌는데 몇년전인가
6월 8일에 2.5m 길이 철제 난간 두 개가 "붕괴" 되자 통행을 일시 통제하고 난간을 나무판자로 교체한
뒤 재개통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자물쇠가 많이 달려있기에 무게를 지탱하지 못 하고 무너졌을까요?
사정이 그런데도 관광객들은 나무 판자에 사랑의 낙서 를 가득 적고 있으니 이제는 "자물쇠에 파리라는 도시
가 갇혀버린" 느낌인데 다리에 자물쇠가 처음 걸린 것은 2008년이라니... 그럼 중국 문화가 파리에
유입된 것인가 본데 155미터 다리난간을 모두 덮었으니브뤼노 쥘리아르 파리 부시장은 센강에는
유람선이 빈번하게 다니는지라 안전상 이제 부터는 자물쇠 대신에 "리본" 을 매달자고 호소한게 기억납니다.
다음 다리인 용의 다리 Zmajski Most 에 도착하는데... 그리스 신화의 이아손이 아드리아해에서 류블라니차강
원류까지 흘러와서 그곳 호수에 살고 있던 용을 퇴치 했으며 그 땅에 류블라냐 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옛날에 터키를 여행하면서 카파도키아 괴레메 에서 1일짜리 그린투어에 참가해 "괴레메 파노라마"
를 보고는 그 다음에 들른 곳에서 말을 탄 기사 가 창으로 용을 죽이는 그림 을 본게 떠오릅니다.
그보다 더 확실하게 용 을 본 곳은 이집트 여행시 카이로 의 마스루 일 아디마 (Old Cairo)
지역 콥트교 교회 중에 하나인 성 바바라 교회 Saint Barpara Church 에서
말을 탄 기사 성 게오르기우스 가 용을 찌르는 같은 그림 을 본게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콥트교 는 예수님 승천(부활) 후 얼마 되지 않은 AD 42년에 마가복음 의 저자 사도 마가
(마르코) 가 이집트로 내려가 그리스도교 포교 를 시작한 것을 유래로 삼는다고
하는데 최후의 만찬 이 이루어진 다락방 이 바로 12제자 중에 한사람인 마가의 집 이지요?
마가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순교 했는데 9세기말 알렉산드리아의 한 성당에서 시신이
발견되자 베네치아 상인 두 명이 돼지고기 밑에 시신을 숨겨 베네치아
로 옮겨와서는 건축한 것이 산 마르코 대성당 이고 그는 베네치아의 수호성인 이라?
용에 대해서는 동서양이 다르니 서양에서 용 Dragon 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대지의 신 으로, 그리스를 거쳐 중세에는 보물을 지키지만 사악한 존재
로 백마를 탄 지그프리트 나 아서왕 에 의해 퇴치 당하는 존재로 묘사 됩니다!
십년전에 루마니아 산속 동굴 에서 15세기까지 살며 가축을 물어 죽이는 큰 발톱과
입에서 불을 뿜었던 괴수의 시체 가 발굴 되었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라?
하지만 동양에서 용(龍) 은 인도에서 개념이 처음으로 형성되어 중국 에 전해져서는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 하는 상서로운 존재로 왕의 상징 인데 주역(周易) 64괘중 첫 번째 건괘(乾卦)
에 보면 잠용(潛龍)은 물용(勿用) 이다 라고 시작되는데..... 건괘는 용으로 시작해서 용으로 끝납니다.
그러고는 아코디언 연주자에게 동전을 던져주고는 계속 걸어서 슈퍼에서 소세지며 맥주등 몇가지를 사서는
호텔로 돌아와 하룻밤을 자는데... 내일은 기차를 타고 멀리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 로 갈 예정입니다.
호텔에서는 금연이라 흡연을 하면 무려 200유로를 벌금 으로 물인다고 하는데 나야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상관없는 일이고..... 방에 물이 2병 있는데 읽어보니 수질이 좋은 천연의 물 이라고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호텔에서 주는 뷔페식 풍성한 아침을 든든히 먹고는 기차를 8시간 이나
타야 하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로 가기 위해 배낭을 메고 걸어서 류블라냐역을 찾아갑니다.
첫댓글
자신을 비추려 하지 말자.
지나침은 침묵(沈默)을 불러오고,
설치면 이웃이 외면(外面)한다.
자랑은 벌거벗은 나를 들어내 보이는 거다.
우리 바위처럼 살자.
겸손(謙遜)한 사람은 참 아름답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사람의 본성은......
겸손과는 거리가 먼 듯 합니다.
그러니 수양이 필여한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