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둑들 참 많지요~?
금방 무쳐놓은 나물이 그렇고 맛깔라게 끓여놓은 찌개 한냄비가 빈속을 채워주기도 하지요.
오늘은 밥도둑중에서도 제일 상위에 속하는 고등어를 졸여볼건데요.
고등어 요리는...
가끔 재빠르게 만들어 놓고보면 간도 덜 배어있고 비린내도 나고...
매번 하는 음식인데도 한결같지않을때가 있습니다.
비린내를 잡기위해 쌀뜸물에 담궈두기도 하고
포실한 살과 함께 먹으려 무우와 감자를 넣기도 하지요.
어쩌면 고등어 보단 푹~ 간이 잘배인 무우나 감자를 먹으려 고등어 조림을 만들곤 하는데요.
이녀석은 다른 식재료들과 어울림도 상당히 좋답니다.
만들어 놓으면 단반에 마음을 사로잡는 맛있는 고등어 조림..
맛나게 만드는 방법~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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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글뽀글 뽀글~
냄새도 그렇지만 소리도 군침을 넘기게하는덴 일가견이 있나봅니다.
주방에서 심하게 나는 찌개 끓이는 소리에 귀가 쫑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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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조려진 고등어 조림 한접시가 오늘 우리집 식탁 주인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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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고르실땐 눈도 싱싱하고 이왕이면 좀 큰녀석이 생선맛을 더 좋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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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몇가지...고등어조림 맛잇게 만드는 방법을 일러 드릴께요~
전 가급적 통으로 잡아와 직접 손질을 하는데요.
고기나 생선이나 굳어져버린 피와 이물질을 흐르는 물에 깨끗히 씻어내는것부터 시작해서...
내장도 말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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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먹으면 더 좋은 감자와 무우도 투박스럽게 썰어 자박하게 물을붓고
소금 반술을 넣은후 미리 한번 삶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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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와 감자 삶은 국물은 양념장에 쓸 육수가 되구요.
이렇게 한번 익혀 놓으면 간도 잘베이고 말캉하게 씹히는 맛 덕분에
먹고 나서도 또 생각나는 고등어 조림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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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머리엔 의외로 살들이 많아요.
주둥이 주변만 제거하고 싹뚝...지느러미는 가위로 제거하고
삶아놓은 무우와 감자위에 손질한 고등어를 올려놓습니다.(그래야 타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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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와 청양고추, 다진마늘 한술, 대파도 다져주고
간장 4/1컵, 매실청 반술, 설탕 한스픈, 고추가루 2술, 생강 조금, 청주 한잔과 소금 조금을 넣고
무우와 감자를 삶은 국물로 육수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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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위에 양념장을 뿌려주고...
강불에 끓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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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르~ 한번 끓기 시작한 후 뚜껑을 닫아 끓이는데요.
그래야 나머지 생선 비린내를 날릴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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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금 끓여지면 중불로 줄이시고 국물을 고등어에 뿌려가며 끓이다
자박자박..국물이 좀 쫄여지면 다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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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담아 식탁으로 옮겨주기만하면 모두 기립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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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까지 칼을 깊숙하게 넣어 간이 깊게 배어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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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와 감자도 푸욱~ 물러져 요것도 생선 맛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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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둑~ 별거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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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만드는 방법에 따라 밥 도둑이 되느냐...
그저 그런 놈이 되느냐 갈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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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위에 요래~ 올려 먹기 시작하면 분명 밥도둑이구요.
그저 손도 안가면 그날 조림은 망(?)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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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둑...고등어 조림
남은 국물까지도 모두 밥에 비벼 그릇이 깨끗해졌구요.
고등어 한마리 가지고 식구 모두의 배를 채워줬으니 오늘 하루는 아주 기분 좋을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살집좋은 고등어
요즘 고등어가 기름이 많이 올라 있습니다.
그럼 더욱 맛잇다는거~
아침에 아쉬움이 있어
퇴근할땐 자반한마리 사다가 맛나게 구워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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