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장위동 클럽에 들렸습니다...
언제나 반겨주시는 분과 제가 좋아하는 두가지가 있으니...
바로 보디빌딩과 자전거...!!!
충동적으로 어딘가를 가고 싶다는건....
그건 아마도 누군가가 날 이해하는 사람에게 내 얘기를 하고싶다는 욕구일 것입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항상 그렇듯이
깔대기에 쏱아붙는 물처럼 자전거 얘기로 귀결 되더군요...ㅡㅡ;
(보디빌딩 쪽으론 특별하게 할 얘기가 없는게 신기합니다.)
"사부님! 마조치 66 170mm 은, 미천한 소생에겐 너무 버거운거 같사옵니다..!"
"이일을 어찌하면 좋을런지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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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었을 어쩐단 말이더냐!... 한심한것!!"
"블릿같은 명마가 주인을 잘못 만나니, "
"프리차를 프리라 부르지 못하고, 딴힐차를 딴힐이라 부르지 못하는 군화...ㅉㅉㅉ"
"내 가련한 너에게 숫한 강호 고수들의 혼이서린 마조치 올마운틴을 하사할터니"
"열심히 달리고 달려 더이상 코프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잠깐! "
"드리미러에게 전화는 한통 때리고 하사하마!!"
"예~~예"
"그럼 염치불구하고 냉콤 받겠사옵니다.!"
이렇게 해서 드리미러님의 마조치 올마운틴을 받아 왔습니다.
66에 비하면 외소해 보이긴 하지만 마조치 특유의 견고함이 느껴집니다..
이제 샥을 교체 해야겠는대....
자전거 공구함을 열어보니 영 ~ 빈약 합니다...
앗~~ 망치도 없내요...
비행접시 같은거 빼려면 망치 있어야 하는대...ㅡㅡ;
그래서 철물점에서 3000원주고 고무망치를 하나 샀습니다.
(제법 든실해 보입니다...)
그런대 이 싸구려 고무망치 사실은 정말 가지고 싶었던 물건입니다...
첵관에 들릴때마다 퉁퉁퉁치면 모든걸 해결해 주는 고무망치를 볼 때마다 ......
새 런링화를 신으면 마치 마라토너라도 될것 같고,
영웅본색을 보고 바바리 코트를 걸치면
자신도 주윤발처럼 멋져질거란 상상을하는 초딩처럼,
저도 저 고무망치만 있으면
"내 자전거는 어떤 상태라도 고칠 수 있을거야....!!. 시간나면 애들것도 손봐주지 뭐......!!;;;"
자전거를 손보시는 사부님을 보면서 이런생각을 했었는대...
(유치한 상상입니다.)
비록 싼물건 이긴 하지만, 필요에 의해 산다면 얼마가됐든 상관 없지만,
아무 이유없이 사버리는건 왠지 좀 그렇고 반드시 필요한 시기를 기다렸는대...
마침 오늘이 그날이 됐습니다...ㅎㅎㅎ
저도 고무망치가 생겼습니다.^^
고무망치 몇번 휘두르니 샥이 분리가 되더군요;;
두넘을 비교해 봤습니다.
(일단 외형적으로론 크기가 많이 차이나는군요 ;;)
성능에 대한 자세한 리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저 배만부르면 장땡인 수준이라...참맛을 비교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다만 66샥에 비해 올마운틴4는 안정감이 덜 느껴지더군요
그것은 성능에 차이라기보단
내 체중에맞는 올바른 셋팅값을 찾지 못하는대서 오는거 같았습니다.
밑에 레버를 돌리면서 찾으려다..
몇 일 타보면서 찾아가는것이 낮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한가지는 외형에서 오는 시각적인 요소일것 입니다.
굵다는 것은 그만큼 받쳐준다는 고정관념이 있기에...
이런 고정관념을 벗어나면 지름신에게서 좀 더 자유로워 질텐데....
즐거우면...만족하면...그만일텐대 ...
우린 너무많은 것들을 의식하고 살아가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찌됐든 교체작업은 끝나고...
낮아진 높이를 유관으로 비교해봤습니다. (작업전에 세워놓은 위치에 눈금표시로 간단한 비교를...^^)
트레블은 3cm줄었지만 전체높이는 4~5cm는 충분히 낮아진거 같군요...(전체샷 은 폰카인 관계로 생략.)
샥을 교체하면서 갑자기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몇 번 이나 바꿈질을 해야 맘에드는 자전거가 될까??"
"내가 바뀌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를 자전거만 탓하는건 아닐까??"
.......
(샥은 한시간 교체하면서 생각은 몇 십년을 넘나드는거 같습니다.^^)
어찌됐든 한시간여 동안에 교체작업을 마쳤습니다.
단순히 금액적으로는(?) 다운 그레이드이긴 하지만,
제가가진 실력과 라이딩스타일을 고려할땐 분명한 업글 이였음을 확신합니다.^^
이제 테스트라이딩으로 확인을 해봐야 겠는대.... 비가 오는군요...ㅋ
아무튼 샥 흔쾌히 분양해주신 드리미러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개업도 축하드립니다. 못가봐서 ㅈㅅㅇ;;;;;;;;;;;;;;;;;;
전화로 샥분해조립 원격지도 해주신 우에사카님에게도 ㄳㄳ^^*
이상 허접 샥교체기 였습니다.~~
첫댓글 ㅎㅎㅎ 역시 리얼가이님 글은~~~ 3cm줄어든게 아니고 1cm입니다. 올마운틴4샥은 160까지 조절 가능하니까요.
에어량을 줄여서 140에 맟췄거든요~~듣고보니 140~160샥이니 1cm 줄인게 맞내요.ㅎㅎ.
블릿은 사용자에 따라 올마나 프리로 셋팅이 가능한 지오메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격렬한 프리가 요구되기에 66r 샥이 잘 맞지만 리얼가이님 라이딩 스타일에는 올마운틴 4도 충분히 남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파발마님 말씀대로 에어량으로 160mm로 조절이 됩니다. 잔차란 것은 장비도 중요하지만 실력이 더욱 중요하며 그사람의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무망치가 3,000원밖에 안하는구요... 망치 손잡이가 다 되었는데 하나 구입해야겠습니다.
제껏도 같이 구입해주시면 감솨~~~
포도대신 고무망치를 사갈껄 그랬습니다.ㅋㅋㅋㅋ
포도 잘 먹었습니다. 산타니님도 먹고 드리미러님도 먹고 한결같이 엄청 달다고하덥니다.
와 66이 엄청 높군요....
ㅇㅇ 마이높아~~~
헬스하시는 분들은 한결같이 문학을 같이 공부하시나봅니다....어쩜 그리 글솜씨가 뛰어나십니까........헐
보디빌딩은 예술이기 때문입니다.후다닥=3=3=3=3=3=3
그렇죠... 보디빌딩은 최고의 종합 예술입니다.
리얼가이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ㅋㅋㅋ 업글 축하 드립니다~~~ㅎㅎ
포도가... 넘 맛있더군요... 마치... 혼자된지 3년된 과부의....... 젖~~`... 그거와같이... 새콤 ~'' 달콤~`"".. 음... ㅎㅎ
3년된 과부도 봐보신적이 있으신 거군요... 그날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온거갔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