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만났습니다
갯바위 / 한마음

그를 만났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반갑게 차 한 잔 할 수 있는 그를 만났습니다.

방금 만나고 돌아 오더라도 며칠을 못 본 것 같이 허전한 그를 만났습니다.

내가 아프고 괴로울 때면 가만히 다가와 내 어깨를 토닥여주는 그를 만났습니다.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그를 만났습니다.

어디 먼 곳에 가더라도 한 통의 엽서를 보내고 싶어지는 그를 만났습니다.

이 땅 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그를 만났습니다.

- 이정하님 -


갯바위 / 한마음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어느고운 바람불든날 잔잔히 닥아와 부드러운 손길로 나를 감싸고 향기로운 입술도 내게 주었지

세찬 비바람에 내몸이 패이고 이는 파도에 맺듯이 부서저도 나의 생은 당신의 조각품 인것을 나는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운 것을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우린 오늘도 마주보며 이렇게 서있네

세찬 비바람에 내몸이 패이고 이는 파도에 맺듯이 부서저도 나의 생은 당신의 조각품 인것을 나는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운 것을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우린 오늘도 마주보며 이렇게 서있네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우린 오늘도 마주보며 이렇게 서있네
이렇게 서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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