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9일 바티칸 광장에서는 저희 살레시오회 아르테미테 자티 수사님(1880~1951)의 시성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저희 수도회로서는 너무나 큰 기쁨이고 영광인 행사였습니다. 저희 수도회 안에서 평수사로서는 첫 번째 성인이 되신 것입니다. 너무나 기쁘고 감격하신 저희 살레시오회 앙헬 페르난데스 총장 신부님께서는 전 세계 총 1500여명의 살레시오회 수사들에게 모든 체류비며 항공료까지 제공하며 시성식에 초대하셨는데, 총 600명의 살레시오 수사들이 바티칸에 도착했습니다. 자티 수사님의 성소 여정을 참으로 특별합니다. 19살 되던 해 청년 자티는 살레시오회 양성소에 입회합니다. 사제 지망 수련자로 양성을 받고 있던 어느 날, 당시로서는 치명적이던 결핵에 걸린 살레시오 사제 한 명이 공동체에 치료차 오게 되었습니다. 원장 신부는 자티 수련자에게 그의 치료를 돕도록 제안했습니다. 제대로 된 방역 조치도 없이 간호하던 중 자티마저 감염되고 말았습니다. 자티가 간호하던 젊은 사제는 1902년 1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티는 치료를 위해 비에드마의 살레시오 공동체로 옮겨와 치료와 수도 생활을 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비에드마 공동체는 병원과 약국을 갖춘 유일한 공동체였습니다. 자티 수련자가 비에드마 살레시오 공동체에 도착했을 때, 의사였던 가로네 신부는 그를 공동체 성당 내 도움이신 마리아 제단으로 안내한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믿으십시오! 약속하십시오! 치유받으십시오!” “자티 수련자 형제, 형제가 건강을 회복한다면 환자들을 돌보는데 여생을 바치겠다고 약속하십시오. 그러면 도움이신 성모님과 돈보스코의 축복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한 달 후면 건강이 좋아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가로네 신부의 예언대로 자티 수련자는 2년간의 치료 끝에 극심했던 기침과 각혈이 멈췄습니다. 마침내 1908년 8월 1일 자티 수련자는 무려 8년간의 기다림 끝에 살레시오 회원으로 첫서원을 하게 됩니다. 가로네 신부와의 약속에 따라 자티 수사는 사제 지망의 꿈을 접습니다. 신학공부를 그만 두고 병원장 신부를 돕기 시작합니다. 1911년 병원장 신부가 세상을 떠나자 자티 수사는 성 프란치스코 약국과 성 주세페 병원의 실질적인 책임자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회복한 자티 수사의 증언입니다. “제가 병에서 회복되어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선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순전히 가로네 신부님 덕분입니다, 그분의 도움이신 성모님에 대한 신심은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저는 믿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마리아께서 눈에 보이는 방법으로 그분을 도왔다는 건 널리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저는 마리아를 믿었습니다. 저는 약속했습니다. 항상 이웃에게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던 것이 저의 열망이었기 때문에 저는 서약했습니다. 저는 치유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종의 말을 들어주셨기에 저는 치유되었습니다.”(유명일 신부, ‘믿었습니다, 약속했습니다. 치유받았습니다!’ 살레시오 가족 2022년 11월호 참조)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첫댓글 아멘~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 😂 😊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