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교통카드 충전이 다되어 집 앞 지하철역까지 걸어가 충전하고 친한언니랑
동네한바퀴(한시간 좀 넘게) 걷고 오니 땀이 쭈욱~
싱가폴도 요즘 많이 더워지고 있어서리...밤에도 조금 덥다는 느낌이 드네요~
첨에 싱가폴에 와서 이것 저것 너무 실망되는 부분이 많아 힘들었다가....
1년,2년이 지나면서 이제 정말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내 집 같고...정이 들었는데....
떠나려니 못내 아쉽네요~
남편까지 지난 주일(일요일)에 떠나고나니....정말 떠난다는 실감이 나고....
아이들은 1학기 기말고사가 한창인데....애들도 저도 마음이 반쯤은 떠있어서....
뭐 크게 좋은 성적표를 기대하고 있진 않습니다...^^;
그래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를 강조하는 저희 남편(글 쓰는것 보면 안그럴것 같죠?)은
떠나기 전날까지 저희 큰 아이를 붙잡고 수학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온가족(다섯식구) 점심외식
계획도 날려버렸어요~ㅜ.ㅜ
다행히 두바이카페 통해 알게된 싱가폴 사시는 엄마 한분을 만나게 되어(예전에 샤자쪽에 사시다
오신...다시 두바이로 가실 계획이신...) 이런저런 현지 분위기 얘기도 듣고 정보도 듣게 되어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네요~
싱가폴에서 두바이로 이삿짐 부치는것도 소개받고....애들학교 전학서류에 대해서도 여쭤보려구요~
이제 싱가폴에서 있을 날도 1달 반....한국 들렀다 7월 중순~말경에 두바이로 가게 되는데....
싱가폴에서 시도때도 없이 퍼붓던 소나기도 그리워질것 같고, 지저분한(누가 싱가폴이 깨끗한 나라라고 했는지...참...)
호커센터에서 먹던 잡다구리한 음식들....한국 칼국수 비슷한 빤미엔,볶음국수 퀘떼오....등등도 너무 그리워질것 같아요~
떠남은 항상 아쉬움을 남기는듯....저도 제가 결혼할때만 해도 이렇게 이나라 저나라 다니게 될 줄 생각도 못했는데....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그리고 떠나야 하는 아쉬움과 서운함 의 경계선에서....
그리워지는 곳이 하나 둘 더 많아지는것이 좋은것인지...잘 모르겠네요~
오늘도 늦은 밤까지 괜히 잠 못들고 인터넷만 뒤적뒤적....
하긴....이러다가 몇달 후 두바이에 가면 또 적응해나가느라...싱가폴은 잠시 잊어버린채 바쁘게 살아가겠죠?
싱가폴에 안 와보신분들...어떻게 생겨먹은 곳인가...혹시 궁금하신 분들 위해 사진 몇장 첨부해봅니다~
(하버프론트 라구 센토사섬으로 들어가는 길목이자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쪽으로 가는 페리나 크루즈가 떠나는 곳~
멀리 한창 공사중인 센토사섬이 보이구요~ 얼마전 유니버셜스투디오가 개장했다는데...아직 못가봤어요^^
남편이 담달에 오면 그때 함 가볼 예정~)
첫댓글 나중에 싱가폴 여행가게 되면 질문 많이 할게요. ^^ 항상 떠나게 되면 모든것이 아쉽게 되는가 봅니다. 특히 말씀하신 잡다구리한 음식들이 많이 생각나실거에요. 한동안 안먹어도 될만큼 질리게 드시고 오세요.^^
제 생각엔...싱가폴은 살기에는 괜찮은 곳인데....(안전,나름 깨끗,물가는 사실 비싸지만 두바이,아부다비에 비하면야....)
여행으로는 큰 메리트가 없는 듯 해요~ 일단 비용대비 볼거리(센토사가 점점 변화되고 있긴 하지만....)도 많지 않고....
차라리 주변에 다른 동남아국가로 가는게 더 낫다...싶어요~^^;
감히 싱가폴과 두바이를 아주 짧게 살아본 제가 비교를 하자면....싱가폴이 훨 좋다는 생각이 아주아주 간절합니다. 편리한 대중교통과 인프라,친절한 사람들,오래되었지만 깨끗한 택시,도시. 후덥지근하다고는 하지만, 두바이에 비하면 뭐 별거 아닌 날씨(비슷한 습도..) 게다가 우기에는 비도 오고....(물론 겨울은 두바이가 훨씬 좋긴 합니다.) 저렴한 물가..작지만, 볼것많은 도시 아주 그립습니다. 싱가폴이..
두바이에 가봐야 실감하긴 하겠지만.....
참이슬!람님의 말씀을 들으니...갑자기 싱가폴이 더 좋아지네요....^^
위에 쓴대로 첨엔 너무 기대를 하고 와서 인지 '이게 뭐 깨끗한거야~(사실 보이는 곳은 더할 나위없이 깨끗하지만 또 지저분한 데도 많거든요...ㅋㅋ )사람들도 이상해~'하면서 (ㅋㅋ사람들이 친절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서비스마인드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거든요...)정을 못붙이다가 지금은 새록새록 다 좋게 보이고 그렇답니다.하지만 어쩌겠어요~아무리 좋아도 떠나야할 곳이니 정을 떼야죠...ㅜ.ㅜ
두바이 와보시면 싱가폴이 정말 깨끗하고 살기좋은...살기 편한 곳이란것을 깨닫게 되실 겁니다. 특히..비!!! 정말 비가 그리워요.
그리고 맛있고, 저렴하기도 한 많은 한식당. 비싸봐야 15불정도..5~8불이면 왠만한거 다 먹을수 있고...(두바이는 한식당이 너무 비싸네요.) 한국식 중국집(동방X)..아..짬뽕이 그립네요.어설픈 자장면과 짬뽕과 비교가 안되죠.
말씀하신 대로 동방*의 자장과 짬뽕은 진짜 괜찮은것 같아요...ㅋㅋ
저희 남편이 떠나기 1주일전에 애들이랑 갔었는데, 제가 "두바이엔 이런 데 없지....?" 하고 물었다니까요....^^;
암튼 싱가폴 살면서 툴툴거렸던 제가 조금 부끄러워지고 미안해지네요
두바이 사실 요새 별로 덥지 않아서 괜찮다는 느낌이.... 게다가 오늘 만난 여기 친구가 우리 올 때마다 중동에 비온다고 신기하다고 하네요
사우디에 비와서 리야드가 거의 침수 수준이라는 데요....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 그게 위로가 될 수 있으려나...
거기 오래 사신 분들이 보시면 '이제 점점 본격적으로 더워질껀데....각오하세요...'할찌도 몰라요~^^
내가 싱가폴에 자꾸 미련을 가진다고 넘 걱정하지는 마시구려~^^
잘 아시지않소? 어디든 델다 놓으면 잘~산다는거~ㅋㅋ
이래뵈도 내 친구들 사이에선 sehr internationale frau~라오~^^
그동안은 비엔나~서울~이 그리워 외쳤다면...이젠 비엔나~서울~싱가폴~하게 되는 차이?? ㅋㅋ
Naturlich~!!ㅋㅋ
오호~한 독일어 하시는군요...ㅋㅋ
가고 싶어요 싱가폴...전 외국에서 사는건 두바이가 처음이라...듣기로는 싱가폴이 한국 사람들 살기에 참 좋다고 하더라구요..꼭 한번 가서 살고 싶습니다...^.^
첨엔 잘 못 느꼈는데...요즘 들어 한국사람들 살기가 점점 더 좋아지는것 같아요~ 먹거리 구입이라던지 피부색도 중국계가 대부분이라 별 이질감도 안 느끼고 대부분 한국사람들에 대해 좋은 이미지가 있으니(한류의 영향?) 존중해주는 편이구요...
나중에 기회가 있으시면 가보셔도 좋으실것 같아요~
네!! 가장 중요한게 아이들 살기가 좋을듯하네요..교육 환경도 그렇구요..제 마음대로 할수만 있다면 다음 주재 지역을 싱가폴로 하고 싶네요..ㅋㅋ꿈은 이루어 질려나?
예~맞아요. 저희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고 있어요.
물론 일년 365일 계속 여름인 날씨만 빼면...(저희 애들 지난 겨울 한국가서 넘 신나했거든요...)
그리고 문화 예술쪽은 확실히 부족....(그건 두바이나 아부다비도 마찬가지겠죠? ^^;)
싱가폴도 덥나요? 두바이 처럼요? 적당히만 더우면 살만할텐데 두바이는 5월~10월사이에는 더워서 낮이든 밤이든 나갈수가 없어요...두바이, 아부다비에 문화 예술, 공연등등 많이 부족하죠...저희들은 한국에 여름에 갔는데도 너무 좋았어요...그리고 마침 장마기간이라 더 좋더라구요..두바이에서는 비를 일년에 한번 정도 보거든요...올해는 이상기후라 오늘도 비가 왔어염...
걱정마세요~두바이만큼은 아니랍니다.40도 넘는 날씨는 없고, 습도도 그리 높진 않아요(오히려 한국이 더 습한것 같아요).
싱가폴도 4월~8월정도는 좀 더 덥죠~ 그리고 11월~2월사이엔 두바이만큼 기온이 내려가진 않지만 그래도 살짝 덜 더워져서(기본적으로는 더운날씨지요.여전히 반팔입어야 하니까...^^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상상이 가시나요?) 조금 살것 같다고 하지요.
두바이에선 이 시기(11~2월)때문에 타는듯한 더위를 견뎌내신다던데....벌써부터 겁이나요~ㅋㅋ
저 담주에 싱가폴 출장가는데~ 기대되네요~
우산 꼭 챙기는 거 잊지 마시구요...절기상으로는 우기가 끝났는데도 요새 비가 갑자기 자주 오네요~ 좋은 여행되시길~
넵 꼭 챙겨갈께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희도 이곳이 벌써 네번째로 자리잡은 곳이에요. 처음에는 한국이 너무 그립고 쉽지않다는 생각이었는데, 요즘엔 정말 어디다 데려다 놔도 초고속으로 적응... 좋은 기억들, 좋은 경험들 차곡차곡 쌓으면서 사는 인생.. 나름 재미있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장 맘에 드는건, 아이들한테 살면서 정말 중요한 재산이 될, 새로운 언어를 힘들이지 않고 습득할수 있는 환경 제공해 줄수 있다는 거.... 부모님께 제때 얼굴 못 보여드리고, 보고싶은 외손주들 자주 못 보여드려 불효하는거 빼면, 이 생활.. 나름 쿨~~
정말 이러다 저 5학년(?)될때까지 한국에 못 들어갈찌도....
노후(?ㅋㅋ)를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보내게 될 수도 있겠다...싶은 생각이 들어요....
한편으론 아이들에게 언어적으로는 좋은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긴하지만...
아이들 또한 친구들과 헤어지는 아쉬움을 자꾸 경험하게 하는게 아닌가....싶어 좀 맘이 그래요....
두바이에 가면 얼마나 오래 있게 될찌는 모르지만...왠만하면 많이 옮겨다니고 싶진 않네요...^^;
외국생활이라는게 우리는 오래동안 한곳에 있어도 다른분들이 오셨다...가셨다...하니....
역시 헤어짐이라는 건 피할 수 없겠지만요....
저도 기대반 아쉬움 반...그래서 요즘 잠이 잘 안오네요.
전 싱가폴 택시가 인상에 남아요 정해진 정류소에서 질서정연하게 줄서서 탓던기억이 센토섬도 좋았고요 어린아이들 놀기에
좋은 곳이더군요
인내심이 많으신분이시군요^^ 전 그 줄서다가 열받은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센토사섬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고 얼마전엔 그 안에 유니버셜스투디오도 개장했다네요~^^
싱가폴댁님께서 올리시는 글, 재밌게 읽고 느끼는 데, 아마 두바이에 오셔도 금방 적응하실 겁니다. 두바이, 아부다비... 중동도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좋은 점도 많아요..
그렇겠죠? 잘 적응하겠죠? I hope so~^^
조금만 있으면 두바이예찬론자가 될 수 있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해요~격려해주셔서~
어딜 가시든 넘 기대가 많음 실망도 많은 터라.....전 사우디 오면서 걱정하면서 왔는데 와서 보니 정말 우울하더라구요. 이젠 어느정도 적응이 되서 살만하지만 그래도 두바이에서 살고 싶어요. 사실 전 말레이지아에서 젤 살고 싶고 그 담으로 홍콩이나 싱가폴도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 한번 중동에 발을 뻗으니 중동울 벗어나기가 쉽지가 않네요. 중동에선 젤 살기 좋은 두바이지만 아랍사람들 우리랑은 달라도 넘넘 달라 이해하고 적응하기 힘든 점도 많은 겁니다. 그래도 맘을 열고 긍정적으로 사시다보면 좋은 점도 있겠죠. 힘내세요. 잘 하실거예요^^
제 친구가 말레이시아KL에 살고 있는데...싱가폴과는 또 다른 분위기더군요...물론 제일 번화가는 휘황찬란하고 규모도 아주 큰 쇼핑몰들이 즐비하더라구요.물가는 확실히 싱가폴보단 싸서 쇼핑하긴 괜찮았는데...치안은 아직 좀 불안한 느낌이 있었어요~워낙 싱가폴이 그런면에선 안전한편이라 더 그렇게 느낀거겠지만요.... 겪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걱정만 하지는 않으려고 하는데...말씀해주신 부분들 분명히 첨엔 당황되고 힘들꺼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good finder로 살려고 노력한다면 어디에서든지 잘 살아갈수 있으리라 믿으며....공감과 위로 감사드립니다~
싱가폴 엄청 좋죠- 여행으로 일단 싱가폴은 접수했구ㅋㅋ 비행갈때 마다 장본다고 바빠요 ㅋㅋㅋ 쇼핑천국 싱가ㅎㅎ
승무원이신가 봐요~^^ 제가 아는 언니도 싱가폴 쇼핑센타에 있는 중가의류(제가 보기엔 그것도 비싸보이는데...ㅋㅋ)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정말 보따리 장사만큼 사가지고 갔어요.그리고 한국에서 좀 비싸게 파는 나이웨스트 같은 구두도 한국보단 좀 싸고 모델도 여러종류라 좋아하시는분들은 눈이 휘둥그레....^^세일기간때 잘 사면 괜찮은 아이템도 꽤 있긴 하던데....환율이 많이 올랐다가 다시 떨어져서 쇼핑하는데 so~so~괜찮은듯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