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甲辰年)은 음력 3월, 양력으로는 4월에 해당하는 올 전체 해입니다.
그런데 음력 2월은 묘월입니다.
음력 2월은 체감 온도가 좀 쌀쌀합니다.
꽃샘추위 꽃샘바람이 이는 달이죠.
이 계절에는 그래서 움츠리기 좋은 달입니다.
학교 가기 위해서, 출근하기 위해서, 또 경영하는 사업을 위해서 출발하고 밖에 나갑니다.
그런데 꽃샘추위 꽃샘바람이 불어오면 움츠러들죠.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서 따뜻한 아랫목에 쉬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드는 그런 계절이에요.
그리고 길을 가다가도 춥기 때문에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길 가는 것도 잊어버리고 추워서 오들오들 떨다가 햇볕이 비치고 바람도 막아주는 좋은 자리를 발견하면 거기서 따뜻한 햇볕을 쬐느라고 지각하기도 하고 또 꾸벅꾸벅 졸기도 할 수 있는 그런 계절입니다.
그런데 또 해 전체가 진(辰) 년 양력 4월이기 때문에 해 전체로 보면 초목이 싹이 나고 봄꽃이 피고 쑥쑥 자라는 그런 좋은 계절이거든요.
그래서 꽃샘바람 꽃샘추위를 맞으면서 움츠려지게 되면 씨앗도 안 뿌리게 되고 또 거름도 안 내게 되고, 그리고 학교나 직장이나 사업장에 가서 꽃을 피우고 자라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늦어지거나 아니면 멈춰버리죠.
그래서 이럴 때는 힘을 내서 씩씩하게 학교 가죠.
직장 가고 또 사업하러 가고 바깥 활동을 하잖아요.
움츠리면 점점 추워지는 데 힘을 내서 활동하게 되면 온몸이 훈훈해지고 조금 있으면 이제 꽃샘추위 꽃샘바람이 지나가면 아름다운 봄꽃이 만발하는 그러한 삶을 만날 수 있는 그런 달입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지금 움츠러들죠?
어떤 일을 해야 됩니다. 할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좀 귀찮고 미루고 싶기도 하고 ‘이거 해서 뭐하노.’ 하면서 그만 제쳐두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는 힘을 내서 해나가면요. 기대보다도 훨씬 성과가 잘 나는 그런 계절이에요.
곧 봄꽃이 만발합니다. 곧 음력 3월 양력 4월이 됩니다.
묘시가 아침 5시에서 7시 사이잖아요.
이럴 때는 또 어떻습니까?
이럴 때는 집에 있을 때도 게으름피우기 좋은 시간이에요.
움츠려서 이불 덮어쓰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잠자기 좋은 시간입니다.
그런데 마음속에 설레이는 꿈이 있고 오늘 좋은 일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요.
일어나서 어떻게 합니까?
손님이 오는 경우에는 마당을 깨끗하게 씁니다.
마당을 깨끗하게 쓺으로써 도량이 청정해지면 삼보님이 강림하시는 거죠.
뭘 가지고?
행운을 가지고, 복을 가지고 강림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힘을 내서 빨리 벌떡 일어나서 활발하게 일하고 사람을 만나고 또 사업을 경영하고 올 한 달 동안 이렇게 하십시다.
그리고 이 시즌은 학교 가거나 직장 가거나 또 밖에 나가서 어떤 사람을 만날 때는 좀 서먹서먹한 때예요.
학생들도 새로운 친구 또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서 아직까지 얼굴이 덜 익숙하잖아요.
그래서 서먹서먹해요.
이게 바로 꽃샘바람 꽃샘추위에 해당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중요한 게 있어요. 인사를 잘해야 돼요. “인사를”
인사를 한 명 한 명한테 진심으로 눈을 바라보고 얼굴을 마주치면서 인사를 잘하게 되면 이게 좋은 에너지가 자기한테 흘러옵니다.
또 자기가 밝아짐으로써 인사하면서 다른 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작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사를 잘하게 되면, 만약에 올 학기에 반장을 하겠다. 또 학교에서 어머니 회장을 하겠다라고 하면 인사를 잘하는 사람이 표를 얻기 쉽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사업할 때도 인사를 잘해야 돼요.
‘사람인(人)’ ‘일사(事)’입니다.
어떤 공간에 가면 사람이 있고 일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인사를 잘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그 공간을 청정하게 맑히기도 하고 아름답게 장엄합니다.
그리고 사람 한 분 한 분들에게 또 필요와 도움과 이로움을 주는 복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을 잘하게 되잖아요. 인사로 시작합니다.
인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우리 집에 오는 손님들 한 분 한 분한테 인사를 잘 잘해야 돼요.
우리 집에 손님이 옵니다.
3월 31일 날 손님들이 많이 옵니다.
그럴 때 여러분이 주인이죠. 여러분들이 주인공이죠.
10년 회향하는 한 분 한 분들의 주인이신 여러분들이 인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사를 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그리고 인사를 잘하게 되면, 10년이나 20년 동안 서먹서먹했던 분들도 한 번 만나서 인사를 정말로 기쁘게 하게 되면 그 서먹서먹한 것이 싹 가셔져 버립니다.
마치 어둠이 아무리 오랫동안 머물러 있다고 하더라도 햇살이 비치면 그 순간 즉시 어둠이 사라지고 환해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과거에 어떻게 했고 과거에 좀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하는 것도 이제 문제가 별로 안 돼요. 왜냐하면 지금 하면 되니까. 그죠. 지금부터 잘하면 됩니다.
새 학기 때 그런 말이 있대요.
요즘은 학생들한테 꾸중을 한다거나 시비를 걸면 절대 안 된대요.
왜 그렇다고요?
애들이 개 강(强)해서. 그렇대요. 개 강한 시절. (하하하...)
그러니까 어른들이 학생들한테 시비 걸거나 잔소리하거나 하면 안 돼요. 애들이 엄청 강해서, 개강(開講)을 했기 때문에, 개강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하하하...)
부지런히 학교 가고, 학교 가서 공부를 하고 또 수학 문제를 풀고 과제를 할 때도, 잘 안 되잖아요. 잘 안되면 움츠려듭니다. 그죠.
학교 가기 싫고, 막 하기 싫고 이렇게 되잖아요.
애들이 움츠러들고 이렇게 할 때도 누구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가 하면 엄마의 영향, 아빠의 영향, 할아버지 할머니의 영향을 직접 받아요.
그럴 때, 해야 하는데 하기 싫을 때, 움츠리는 분위기가 있으면 그 분위기를 가지고 애들이 학교 갑니다. 조부모님 부모님 가족들의 그 분위기를 가지고 학교가. 그러다 보면 움츠려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일이 있을 때 아무리 낯선 것도 아무리 어설픈 것도 익숙해지면 쉬워진다는 것을 우리는 터득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한 번 더 하고, 또 한 번 더 하고, 또 될 때까지 하고 되더라도 또 더 해서 더 잘하게 하고 이렇게 해서 총 몇 번 해야 된다고요? 될 때까지.
될 때까지 하는 게 지성심이에요.
일단은 될 때까지 해도 안 된다. 그러면 일단 500번 해보시면 돼요. 500번, 500번.
그럼, 다 됩니다. 더 잘할 수 있습니다. 통달할 수 있습니다.
안 해도 되는 것은 안 해도 되지만, 해야 할 일이라면 그렇게 해 나가는 것이 우리 관음 행자들, 대비주 수행자들의 적극적인 삶의 모습이죠.
음력 2월 한 달 잘 보내셔서 봄꽃을 자기 꽃을 활짝 아름답게 피우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