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2017년 대통령 선거 후보가 되려면,
현재 시점에서 5퍼센트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어야 한다.
이 기준에서 가능한 사람은 김문수, 정몽준, 김무송 정도다.
간혹 5퍼센트 이상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지지도가 아니기 때문에
유의미한 분석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누리당에 지금 하나의
전연 다른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파악한 그 가능성은
박근혜라는 매우 특별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박근혜는 집권 1년 반만에 자신과 앙금이 남아 있는
김무성을 당 대표로 맞이하는 불운을 경험했다.
임기가 아직 3년 반이나 남아있는 대통령으로서는
잠재적 대권 후보인 김무성과의 동거가 껄끄럽기만 할 것이다.
한편, 김무성으로서는 현재 '불통'과 '인사실패'로
특징지어지는 청와대가 시키는 대로 끌려가기만 한다면
차기 대권후보로서 자신의 이미지가 엉망이 되기 때문에
작심하고 청와대를 공격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로서는 한때 가신이었던 김무성으로부터의 공격이
그 누구의 공격보다 아프고 쓰릴 것이다.
그 누구보다 싸움에 강한 박근혜는
보통의 대통령들과는 달리 자신의 임기 말을
레임덕으로 무력하게 보내지 않으려 들 가능성이 있다.
소극적으로는 끝까지 청와대의 영을 세우려 하겠지만,
각료임면권 정도로 성에 차지 않는다면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려고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무성이 계속 박근혜의 신경을 건드리고
급기야 분노를 야기하면 박근혜는 선례고 뭐고 없이
김무성을 정면으로 깨뜨리려 할 수도 있다.
그때 박근혜가 만약 세대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든다면,
이는 상상치도 못할 큰 무기가 될것이다.
대구와 경북지역은 언제나 박근혜의 든든한 아성이었고,
대구 경북 출신 정치인들은 앞으로도 박근혜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개연성이 있다.
이처럼 대구 경북에 뿌리가 깊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노쇠한 정치에 환멸을 느낀 지지층을
잘 묶어낼수 있는 젊은 정치인과의 결합은
차기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의외의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
현재 지지도 5퍼센트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김문수, 정몽준, 김무성은 모두 1951년생으로
차기 대통령선거 해인 2017년에 다 육십대 중반을 넘어서게 된다.
육십대 중반이 늙은 나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젊은 후보는 새누리당이 가장 목말라하는
젊은 층으로의 확장성이란 측면에서 유리하고
보수의 약점인 변화와 개혁의 상징성도 있어,
현직 대통령인 박근혜가 자신을 던지고 나오면서
세대교체를 외치면 그 결합력은 가히 폭발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현제 여권에서
세대교체의 기수로 나설 수 있는 인물로 누가 있을까?
박근혜와의 두터운 관계,
명민한 두뇌와 날카로운 언변을 가진 윤상현이 가장 유력하다.
아무런 정치적 기반이 없던 그는
가장 짧은 시간안에 오로지 혼자만의 노력으로
보수여당에서 전대미문의 두각을 나타냈고
재선의 일천한 경력으로 사무총장을 맡아서는
절묘한 공천으로 불리한 선거를 뒤집어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 인물에게는 결혼과 이혼 전력이
위기와 동시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윤상현은 1985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의 장녀와
청와대에서 결혼했으나 2005년 이혼했다.
전두환의 권력이 절정을 구가할때 사위가 되었다가
힘을 잃은 후 이혼했기 때문에
기회주의자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인식되어 있다.
게다가 2010년 재혼한 여성이
롯데 신격호 회장의 집안이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가 더 굳어졌다.
그러나 우리가 다방면으로 자료를 입수해
윤상현이 전두환의 딸과 사귄 과정이나 이혼한 과정을 분석한 결과,
권력의 핵심에 접근했다가 힘을 잃은 권력을 버린 게 아니고
오히려 한남자로서 끝까지 가정을 지키려 했지만
부인의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사실이 적절한 기회에 알려진다면
오히려 동정과 공감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윤상현은 그가 중요한 순간마나
몸을 아끼지 않고 가장 직선적으로
보수의 이미지를 지켜와 보수 대중에게는 색깔이 뚜렷하고,
당내에서는 위기에 빠진 동료 정치인들에게
손을 내매는 등 의리를 보임으로써
여권에서 전방위적으로 두터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박근혜와 결합 여부에 따라
여권에 대재진을 일으킬 수도 있는 인물로 계속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김진명의 THAAD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