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2년 5월 10일 수요일
영화 '쿨 러닝'은 1993년작품이다.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훨씬 전 영화라 과연 좋아할까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의외로 아이들은 옛날 영화를 더 좋아할 때가 많았다. 영화의 스토리가 더 뚜렸하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선명한 이전 영화들이 더 많이 와닿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실제 자메이카 팀이 출전한 올림픽 영상을 보여 주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 실화가 주는 묵직한 감동이 아이들에게 전해진 것 같았다.
보금자리에 '혁'은 글쓰기 에이스 중 한명이다. 처음에는 그리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책도 열심히 읽고 글쓰기에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독후감 대회에서 상을 타고 싶은 욕심도 보여 나를 기분좋게 해주었다. '혁'은 이 영화를 인종차별의 관점에서 보고 자신의 생각을 차분히 잘 정리해 주었다.
센터에 온지 얼마되지 않은 '승'은 머리가 좋다. 책이나 영화의 핵심 내용을 잘 파악해 글에 잘 녹여낸다. 가끔 과한 자신감으로 자신의 글을 듣고 울지마라는 엉뚱한 이야기를 하지만 말이다. '승'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은 감정을 잘 표현해 주었다.
아이들의 삶은 여전히 사연도 많고 굴곡도 많다. 이 힘든 삶의 여정을 '쿨'하게 잘 이겨내고 멋지게 결승점을 통과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