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는 24일 충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당진경찰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박우경 기자 =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는 24일 충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당진경찰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당진 공장 방문에 맞춰,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사내 선전전을 벌였다. 당진경찰서는 미신고 집회 등을 이유로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 등 노조 간부 4명을 체포했다.
이날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는 "당진경찰서장이 직접 진두 지휘를 하며 법에도 없는 공장 내 집회 신고를 명목으로 3명의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를 폭력적으로 체포했다"며 "체포 과정에서 행해진 경찰의 폭력으로 1명의 노동자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진경찰서의 행태는 정의선 회장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공권력인 경찰이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폭력 동원해 탄압한 것"이라며 "당진경찰서는 20일이 지나도록 사과조차 없고 충남지역 경찰을 총괄하여 지휘해야 할 충청남도경찰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충남지역에서 경찰이 자행하고 있는 노동탄압을 규탄한다"며 "충청남도경찰청을 위시로 강행되고 있는 노동탄압을 당장 중단하고, 당진경찰서장 사퇴를 비롯한 책임있는 자들에 대한 사죄와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