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일상생활 23-8 보호 장구 처방받으러 갈 거예요.
오늘은 조용우 씨 휠체어 보호 장구 처방을 받기 위해서 충북재활의원에 가는 날이다.
조용우 씨에게 충북재활의원에 휠체어 보호 장구 처방을 받으러 간다고 말했다.
“용우 씨, 오늘 충북재활의원에 보호 장구 처방받으러 갈 거예요.”
전담 직원의 얼굴을 보며 웃을 뿐 대답은 없다.
충북재활의원에 도착해서 접수를 하고 잠깐 기다리다가 진료를 받았다.
의사 선생님이 조용우 씨의 현재 몸 상태를 살피고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전담 직원과 상담을 했다.
조용우 씨는 거의 누워서 많이 생활하고 식사와 음료 섭취도 거의 누워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의 말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고 침대에 누워서도 다리를 구부리고 옆으로 눕는다고 설명했다.
의사 선생님이 조용우 씨 휠체어를 보고 자로 폭을 쟀다.
조용우 씨가 사용하는 휠체어는 조용우 씨와 맞지 않는 휠체어라고 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휠체어는 활동형 휠체어라고 하며 운동을 하거나 두 팔이 자유로워서 휠체어를 자력으로 밀수 있는 경우 사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크기도 조용우 씨가 사용하기에 좀 작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 중에도 조용우 씨가 자꾸 몸을 앞으로 숙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용우 씨의 움직임을 살피던 의사 선생님이 이너 제작을 권유했다.
이너를 제작해서 휠체어와 결합하면 조용우 씨의 자세를 잡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휠체어는 틸트가 되는 휠체어와 리클라이너가 되는 휠체어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고 했다.
틸트 휠체어는 좌석과 등받이가 함께 뒤로 넘어가는데 각도가 많이 젖혀지지 않는 것이 단점이고 이너와 결합해서 제작하기 좋은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었다.
리클라이너는 등받이만 뒤로 넘어가는데 거의 90도가 젖혀진다고 했다.
용우 씨가 식사나 음료를 마실 때를 생각하면 틸트 보다 리클라이너 휠체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의사 선생님에게 말했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9월쯤 퇴사한다고 했다.
보호 장구 처방전 받아서 건강보험공단에 승인받는데 2 ~ 3주가 걸리고 이너 제작을 하는데 2 ~ 3달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빨리 제작하지 않으면 의사가 검수를 못 할 수 있다고 했고 이 경우 처방을 한 의사가 아닐 경우 다른 의사에게 검수를 받기 힘들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지원금을 못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북재활의원에서 처방을 받던지 다른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서 휠체어 제작을 하든지 선택하라고 했다.
아무리 빨리 제작을 한다고 해도 9월 전에는 안 될 것 같아서 다른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기로 하고 병원을 나섰다.
오늘은 시간도 늦었고 상담받은 내용을 갖고 다른 직원들과 상의도 할 겸 일단 귀가하기로 했다.
“용우 씨, 힘들었죠. 고생했어요. 다른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야겠어요. 오늘은 집에 일단 돌아가요.”
직원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표정이 밝아졌다.
2023년 06월 14일 수요일 원종오
의사 선생님 말씀에 제가 용우 씨를 이제껏 봐 온 생각을 덧붙여 보겠습니다.
지금 용우 씨가 휠체어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한 손으로 휠체어를 밀고 다닐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만약에 이너 제작을 하면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조차도 할 수 없게 될까 염려가 됩니다.
다음 상담할 때 이부분이 고려되면 좋겠습니다. - 다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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