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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북 군산시로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는데
밤9시경에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뇌성과 폭우를 만났습니다.
앞이 전혀보이지 않았는데 옆 차선에서 에어컨을 잔뜩 실은 5톤 트럭이 물폭탄을 튀기는 바람에
순간 암전이 되버렸습니다.
그 3~4초의 시간에 생사가 결정될 수 있었는데
다행히 운이 좋았습니다.
재수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도 오늘 아침 합격자발표를 볼 수 없었겠죠,..
인생의 중요한 고비에서 우연과 운빨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운구기일運九技一.,,.
이번 1차 시험이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경영학 과락공포에 시달렸습니다.
마지막에 고친 두 문제가 맞았고
찍은 문제가 두 개 맞는 바람에 넘어갔습니다. 49.17점(원점수44점)
평균은 73.03입니다.
마킹시에 고쳤는지도 불확실했습니다.
사회보험법이 뜻밖에 80점이나 득점했습니다.
불가사의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국민연금법은 아예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합격률이 35%네요,.
출원자 대비로는 29%입니다.
역대 최저랍니다.
2차 채점부담을 줄이려는 시험당국의 전략인 것 같습니다.
40문항으로 늘어나는 내년에도 30% 내외로 맞출 작정인가 봅니다.
예를들어서,
민법40문제라면 구 사법시험보다 더 출제문항이 많습니다(노무사시험은 민총 채권 파트만 출제하므로)
8지 선다로 바뀌기 이전 5지선다일 때 사법시험 민법 난이도 정도는 아니겠지만,
공부양이 늘어나고 1차 접근이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혹자는 사법시험 같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던데,
그 정도는 아니고 세무사1차시험 정도가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사법시험 1차시험은 3만 여명이 응시해 2천5~6백명이 합격해서 합격률이 10%미만이었습니다,, 완전한 상대평가여서,..)
민법 사회보험법 선택과목을 함께 보는 2교시가 시간안배에서 힘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사회보험법 파동은 내년의 예고편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내막은 알 길이 없으나
10일에 1차합격, 3주 준비 합격 등등 과시성 자랑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 운구기일 입니다.
운나쁘게 불합격한 사람들을 두 번 죽이는 망발은 안해야죠,..
#어느 유명 강사는
자신에게만 내리는 비는 없다! 고 했지만,,
튼튼한 노란우산을 쓴 사람, 레인코트를 입은 사람, 비를 그을 처마가 있는 사람들, 벌판에서 딸싹 못하고 폭우를 맞는 사람들,,,
각자 처지와 상황은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비는 만인에게 평등하지 않습니다.
오늘 나리는 비를 바라보면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사람이
내일은 홀홀단신 폭우와 뇌성 속에서 두려움에 떨 수도 있지요.,,
*이번에 안되신 분들께 작은 위로를 드립니다.
특히 간발의 차이로 뜻을 이루지 못한 분들께 오늘은 쓰러져도 내일 다시 부활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치른 모든 시험에서 합격률이 20%도 안되는 낙방거사입니다만,,
뚝심과 정성이 요령과 스킬을 이기는 장면들을 무수히 봐왔답니다.
더구나 노무사는 어느 전문가들보다 더 휴머니즘적인 직업이 아닙니까.,,,
첫댓글 맞음 그리고 그런 애들이 나중에 넘어질때 크게 넘어집니다....
명문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맞아요 자존감은 스스로 높으면 되는 일이지 남한테 과시할 필요없고
겸손히 행동해도 내가 한 일이 정말 대단한 결과라면 누구나 다 알아서 인정해줍니다ㅎㅎ
안전운전.. 하세요 ㅜ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공감합니다.
정말 글을 너무 멋있게 쓰셔서 감탄을 하지 않을래야 안 할 수 없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차 합격 축하드리고 2차 시험에서도 뜻 이루시길 바랍니다.
좋은 글이네요. 쓰니님의 평소 인품과 냉정한 판단이 엿보이네요. 감사합니다!
👍🏻👍🏻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