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가가 끝났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복날 뚝배기 속 영계 꼴입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같이 돌려서 잠을 청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자고 다음날 일어나면 아침에 몸은 영~ 힘이 없어 한동안 축 늘어진 인형 같습니다.
겨울은 춥고 여름은 더워야 맛이라고 하는데 요즘 더위는 93년도 제대하고 그 다음해 처음으로 동원예비군 훈련 들어갔던 94년 여름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때 양산으로 훈련가니 정말 덥더군요.
94년 서울에서 폭염으로 노인들이 7~8월 800~900명이 사망했다는 연구 보고를 인터넷으로 살펴보다가 재미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더웠던 해가 언제인지 그리고 온도가 어느 정도인지 조사해보니
1942년 8월1일 대구의 40도, 1939년 7월21일 추풍령 39.8도, 1942년 7월28일 대구 39.7도 ,4위가 1994년 7월24일 순천된 39.4도. 그해 7월20일 여천에서도 39.4도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한반도가 한일 병합 상태에 있어
하늘이 노해서 그런지 일제 치하에서 1~3위를 기록했습니다.
저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공연을 갔다가 한 낮에 43~45도 정도 겪은 적이 있는데 오히려 그곳은 그늘에 들어가면 괜찮습니다. 볕이 따갑기는 한국보다 심하지만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 한국은 정말 괴롭습니다.
월 달은 여름에 약 3주 정도는 동백섬이 바캉스에 많은 사람들이 인하여 주로가 혼잡하여 한가한 나루공원에서 달리기 모임을 가집니다. 저번 주 이어서 나루공원에서 월 달 모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전 보다 시원하고
강변이라 그런지 바람이 귓가로 시원하게 불어 견딜 만 했습니다.
7시에 먼저 도착하여 나루공원을 한 바퀴 돌고나니 한낮의 찜통더위를 간직한 흔적으로 진이 빠지더군요.
새롭게 참석한 허정(원래2002년 가입했지만 사정상 오프라인에서는 몇 번 나오지 못했습니다.)선배님과 정말 오랜만에 보는 김상효 선배님이 참석했습니다. 참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두 분 모두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맨발로 강민성군도 참석했습니다. 벌써 붙어 이렇게 달리면 대학 졸업하기 전에 서브3 가능하겠습니다. 열심히 뛰어 젊었을 때 좋은 기록 내기를 바랍니다. 나이가 들수록 어려워집니다.
오늘 훈련은 수영강의 오른쪽으로 ‘반여농산물도매시장’ 방향으로 25분 갔다가 돌아오는 것으로 훈련했습니다. 주로가 복잡해서 불편하기는 해도 수영강을 거슬러 올라 갈 때는 앞바람으로 시원하게 달리며 올라갔습니다.
이상완선배님과 저와 손우현, 허미경 선배님은 반여농산물도매시장 근처까지 같다 왔고 나머지 분은 ‘아사아선수촌아파트’ 근처 수중 징검다리다리까지 같다왔습니다.
약 한 시간 달리고 난후 화장실에 바가지를 가지고 샤워를 하고 물을 마시니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열심히 달린 자 만이 이 즐거움을 알 수 있습니다.
참 그리고 항상 물과 이온 음료수 등을 챙겨 주시는 허미경님 정말 감사합니다. 조만간 서브4 꼭 하기를 바랍니다.
저녁식사는 내일이 추분이자 말복이라 삼계탕 집에서 뜨겁지만 시원하게 한 그릇했습니다.
여전히 폭염으로 더워 열대야란 놈이 물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럴 때 마라톤을 하는 우리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체력입니다.
무더위 열심히 달려 땀을 많이 흘리고 영양 보충을 충분히 해준다면 우리들은 끄떡없이 올 여름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름 훈련을 잘해야 가을, 겨울 대회가 즐겁지 않겠습니까!
참석하신 분 : 이상완, 박순혜, 김대경, 최순선, 김은지, 손우현, 허미경, 강정수, 이영아, 김재환, 신종철, 양경희, 김상효, 허정, 강민성, 최재호
첫댓글 정말 오랜만에 참석한 월달에서 반갑게 맞아주신 선후배님들 감사하고 반가웠고 강정수선배 따라가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한수 위였는데 공백기가 너무 컸나 봅니다. ㅎㅎ 저녁에 삼계탕 해놨다고 문자가 와서 식사도 못하고 그냥 갔는데 다음주에는 가능한 식사까지 참석토록 하겠습니다.
나는 신종철 따라 뛰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ㅎㅎ
강정수성생님하고는 안자 다이다이로 붙어도 안될듯.. 깨갱깽....ㅎㅎ
아이고 뭔 말을 몬하다카이... 손 선배 바리 견제 들어오는거 보이소.
전 두 선배님들 덕분에 적당한 페이스, 속도를 되찾았어요ㅎㅎ 이번 대회때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
이렇게 달리시고 몸보신 하시는데 올 여름 더위도 별로 무섭진 않을꺼 같은데요! ^^
민성씨는 몇주전 월달에서 본 그 맨발로가 아니고, 부친이 sub3 한 마라톤 가족 그 맨발로 입니다. 간만에 봐서 헷갈렸슴 나만 그랬나ㅋㅋ
몇주전 월달에서 본 3명중 하나기도 해요ㅎㅎ
와 마라톤 고수 집안이네요.
1994년 더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저도 7월에 예비군 동원훈련을 받았었는데 더워서 아주 혼났고, 그해 7월에 큰놈이 태어난 기념으로 깡통 시장에 카메라 사러갔다가 더위먹고 거의 쓰러질 뻔하고. 예비군 훈련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날 김일성 사망으로 군복도 장농에 못넣고... 혹시 다시 불려갈까봐서.ㅎㅎ
첫 만남 참 행복했습니다. 밥도 공짜로 먹고요ㅎㅎ 제대로 뛰지는 못했지만, 좋은 분들 알게되어 기뻤습니다. 직접 실명을 거론해주셔 고맙습니다. 늘 처음처럼 열씨미하겠습니다.
허정님.강민성군 반갑습니당^^ 주로에서 자주 봅시다. 날도 진짜 덥고 2주만에 뚸니 힘들었지만 그래서 더욱 시원한 물맛! 이 맛이야~~~
감사합니다ㅎㅎ 항상 나오진 못하더라도 자주 나오도록 하겠습니당ㅎㅎ
왕족의 성씨를 가지신 허정님 자주 월달에 오세여... 민성후배님도... 마치고 집으로 배달은 책임진다켔제!...^^
그럼요ㅎㅎ 기억하고있습니다ㅋㅋ 이번주는 무릎상태하고 코앞 대회때문에 못가지만 담주는 꼭 갈께요ㅎㅎ
삼복더위에 뛰니 얼굴에 땀띠가 다 나고... 영 스피드도 안 나고... 이래가꼬 서브 4 할랑가 모르겠네여...ㅠㅠ
같은 종씨인 허정씨 반갑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