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구스와 너저분하기로 유명한 그의 연구실
앨런 구스는 우주 빅뱅 이론의 뒤를 잇는 '인플레이션 이론'을 주창했다.
인플레이션 이론에 의하면, 우주 공간은 빅뱅의 순간에 10의 50제곱의 크기로
급격히 팽창하였고, 그 팽창 속도는 빛보다 빨랐다.
우주 속에 있는 만물은 빛보다 빨리 이동할 수 없다. 그러나 우주 공간 자체는
빛보다 빨리 이동할 수 있다. 우주 공간은 우주 속에 갇혀 있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주공간이 얼마나 큰 지는 알 수 없다. 광속보다 더 빠른
대상은 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주 속에 있는 만물은 광속이라는 속도의
한계를 절대로 넘어설 수 없다. 다른 말로 하면, 우주 만물은 빛의 속도에 철저히
갇혀 있으며, 광속을 넘어선 세계에 대해서는 까막눈이다.
그것을 규명한다면 노벨물리학상 100개를 한꺼번에 수여받을 것이라고 알려진
암흑물질! 그리고 암흑에너지! 그들은 광속을 넘어선 세계이기 때문에
인간의 관측에 포착되지 않을 따름이다. 그들의 정체를 밝히려면 광속보다 더
빠르고, 우주 팽창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가 필요하다. 그런 속도의 존재는
우주 밖에 있을 것이다.
각설하고, 앨런 구수의 인플레이션 이론이 진일보한 것은 우주 공간 자체와 우주
속의 만물을 구분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우주 공간 자체를 급속히 팽창시킨 어떤
원인이 있다는 것을 예언했다는 것이다.
그 원인이 밝혀지면 우주의 비밀은 99%가 풀리는 셈이다.
그런데, 앨런 구스는 또 하나의 매우 흥미로운 발언을 했다.
그가 한 말을 의미를 살려서 옮기면 이런 것이다.
'우주를 내부에서 관찰하면 무한히 커지는 공간으로 보이지만,
우주 밖에 어떤 큰 존재가 있어서 우주를 외부에서 관찰한다면,
우주는 엄청나게 작게 수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지금부터는 이 말에 담긴 뜻을 좀 더 풀어헤쳐 보겠다.
빅뱅은 초끈의 크기(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cm ; 10^-33cm)
에서 출발하여 팽창하는 방향으로 발생했다. 그런데 그것은 단지 우주 내부에서
관측하는 시각일 뿐이다. 우주 밖에서 관찰했다면, 빅뱅은 초끈의 크기에서 그보
다 더 작아지는 방향으로 수축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작아지고
있다. 우주를 밖에서 본다면 가히 크기가 있다고 말할 수도 없고, 존재한다고
말할 수도 없는 수준이다.
그런데 앨런 구스의 이 말이 혼자만의 말이 아니라, 정확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첨단이론물리학의 선두주자인 초끈과 m-brane(막이론)의 연구에
서 다루어지는 법칙 중에 T-duality(이중성의 법칙)가 있다. T-duality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a = 1/a 라는 것이다.
이 법칙을 우주에 적용해보면, a = 팽창하는 우주, 1/a = 수축하는 우주,
<팽창하는 우주 = 수축하는 우주>라는 이상한
등식이 성립하게 된다. 브라이언 그린의 '앨러건트 유니버스'에서는 이 법칙을
통해, 팽챙하고 있는 우주와 수축하고 있는 우주가 동일한 우주라는 것을 장장
20여 페이지를 할애해가면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그는 무려 팽창하는
우주와 수축하는 우주의 질량이 동일하다는 것까지 친절하게 증명하고 있다.
흥미롭지 않은가? 우리의 우주가 이토록 서로 다른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어떤 존재가 빛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서 우주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면, 그는 우주를 벗어나는 순간에 매우 놀라만한 경험을 하게 된다.
속에서는 한없이 커보이던 우주가 벗어나는 순간 먼지보다 작아져버린다.
초끈보다 작아서 보이지도 않는다. 그는 이토록 작은 것이
왜 그 속에 있을 때는 그토록 커보였을까 의아해 할 것이다.
그래서 등장하게 되는 것이 홀로그램우주론이다.
홀로그램 우주론은 우주과학이론의 제 3의 혁명기를 주도해 나갈
이론으로 손꼽히고 있다.
홀로그램 우주론의 요지는 이것이다. 눈에 보이는 우주는 가상세계이며
진짜 우주는 맨 밑바닥에 감추어져 있다. 그 감추어진 우주가 수십, 수백, 수천,
수억, 수조배로 증폭되어 보여지는 거울장치를 통해 비춰진 것이 우주다.
우리가 우주라고 부르는 밤하늘은 사실은 거울 속에 있는 허상이다.
우주의 근본 본질은 무지하게 작은 하나의 점이다.
그리고 더욱 흥미로운 것은 그토록 작은 사이즈의 우주가 가지고 있는 가공할
수준의 무게이다. 우주 밖에서 본 우주는 크기는 작아도 질량은 팽창하는
우주와 동일하기 때문에, 그 무게는 최소한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g(10^56g)
이상이다. 이토록 거대한 무게가 어떻게 초끈보다 작은 우주에 담겨 있는 것일까?
그 아이러니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우주가 초미세 블랙홀이기 때문이다.
블랙홀은 크기는 작아도 엄청난 무게를 저장할 수 있다.
그것이 우주의 본질적인 모습이다.
밖에서 보는 우주의 모습이 참이다.
숲 속에서는 나무 밖에 볼 수 없지만, 하늘에서는 숲 전체를 볼 수 있다.
우주는 0과 유사할 정도의 크기 밖에 가지지 못하는 블랙홀이다.
우주 속에 있는 만물은 블랙홀 속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블랙홀이란 늪이며 함정이고 구멍이다.
우주 만물이 늪에 빠져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 늪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깊은 구멍이다.
그토록 교묘한 함정 속에 살면서도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인간의 두뇌가 인간을 속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 속에는 오직 파장과 에너지만이 있을 뿐인데,
인간의 두뇌는 그것을 실제로 형체가 있는 실체인 것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즉 가상현실을 창조하는 능력이 있다.
그토록 작은 블랙홀 함정에 살면서도 이토록 넓은 우주인 것처럼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인간 두뇌가 만들어낸 멋진(?)홀로그램의
가상세계인 셈이다.
아무리 홀로그램이 커도 가상은 가상일 뿐이다.
그 속에 감추어진 미세한 먼지보다 작은 우주를 발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그리고 블랙홀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는 줄이 필요하다.
첫댓글 잘 안보이니 드래그하면서 봤습니다 ㄷㄷㄷ
엄청 흥미롭게 잘 봤는데...마지막 그림보고 피식했네요 ㅋㅋㅋ
흥미롭네요
음.`` 아직은 이론에 불과하죠. 초끈이론의 진보형태인 막이론 역시 실험을 통해 검증되기에 20년은 빠른 내용이죠.. 요는 아직은 이 이론은 이론에 머물러 있을뿐.. 다만 최첨단 물리학이 바라보는 우주관인것인데 참 흥미롭죠..
끈이론 the big bang thoery에서 셀든인가... 키 큰 주인공이 탐구하던 그 이론인가...라는 뻘생각이...;;;
이게 뭔 소리야;;;;
오~ 하고 읽다가 밖에서 관찰할 때 초끈보다 더 작아진다는 말이 나오면서 이해가 안되네요. 처음 터질 때 엄청난 속도로 팽창한 게 내부 모습이면 외형도 마찮가지 아닌가요? 폭발하는 화염을 우리가 안에서 보고 있어서 커지는 건 아니잖아요.
보긴 보는데 아직 그 형상을 나타내는 빛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아닐까요. 지금 별빛을 아직 우리는 볼 수 없듯이 빛보다 빠르게 튀어나가서 위에서 보면 빛이 아직 안왔으니 작은 점 형태로 있겠죠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글 내용에 팽창할수록 밖에서는 더 작아져보인다고 해서요.
역시 이공계의 발전은 소수의 천재들이 다수의 범재들의 노가다를 바탕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말이 맞는듯 싶네요ㅋㅋㅋ나름 공대생이었는데 이해도 못하겟네요
문과대생은 그저 웃습니다.
엘러건트 유니버스 본지가 너무 오래돼서 거진 까먹었습니다 -_-; 이과인이 출동할 시점이군요.
이게 왠 숫자놀음...
아놔 공대생인대 하나도 이해가 안가네
아주 작은 선이 사영된 건가요?
이과생이었지만, 지구과학선생님이 지구과학을 "이건 과학도 아냐 순 사기야"라고 하셨죠;;
오등은 자에 아 조서네 동닙꾸김과 조서니네 자주미니믈 서넌하노라.....
저기서 조금 오해의 여지가 있는게 수학적인 듀얼리티에 따라서 우주의 팽창과 수축이 수식적으로 구별할 수 없다는 의미는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말과 수축하고 있다는 말이 같다라는 것이죠.
거꾸로 결론부터 생각해보면, 우주는 초소형의 미세 블랙홀이고 수축하고 있다. 허나 우주의 내부에 있는 우리는 빛과 물질로만 사물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우주의 크기를 재기위해선 빛의 속도를 통해 측정을 해야하는데, 우주의 중심에서 출발한 빛이 우주의 끝까지 다다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우주의 정확한 크기를 확인할 수 없고, 우리는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우주가 블랙홀이라면 빛마저도 끌어당길테니 우주의 중심에서 외각으로 나가는 빛의 속도는 우주밖에서 봤을때 절대적으로는 우주가 수축하는 만큼 점점 느려지고 있겠지요.
그렇다면 밖에서보기엔 블랙홀인 우주는 수축하고 있고, 우주의 중심에서 밖으로 나오는 빛은 그와 비례해서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여전히 우주의 최외각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 우주의 내부에 있는 우리는 같이 수축하고 있기때문에 빛의 속도는 우리에겐 '상대적으로' 항상 일정하게 보이고, 우리가 보기엔 우주의 중심에서 출발한 빛이 우주의 최외각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에 우주는 계속 팽창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맞죠? 실험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이론인것 같은데요.... 만약 블랙홀이 수축을 거듭하다가 화이트홀로 바뀌면서 팽창하게 된다면, 우주가 수축하는것으로 보일수도 있겠네요...
블랙홀은 빛을 끌어당기는 게 아니라 엄청난 질량으로 공간이 휘어져있기 때문에 직선으로 가던 빛이 휘어져 들어가 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래서 보이지 않는거고요. 화이트홀과 웜홀은 들어간 빛의 출구와 통로를 말해주는 개념이겠고.... 이것도 질량보존에 의해서 창안된건가...??
공대생인데.. 이해 절대 안됨.. 전과해야되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으음..흥미롭네요..
이게 뭔소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