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들은 초,중,고, 대학교를 다니는 동안 싸움이라곤 모르고 공부는 늘 상위권이고, 게다가 다정해서 학교에서 돌아오면 하루의 일과를 이야기 하고, 또한 단정해서 흰 셔쓰를 이틀을 입혀도 카라 깃이 말갛고, 뭘 물어보면 알아 들을 때까지 차근히 설명하는, 그야말로 꿈의 아들이다. 대학에 들어가니 여학생들에게서 심심찮게 전화가 온다. 여자 친구니? 아니요. 과 후배예요. 너를 좋아 하는 느낌이다. 그런가본데 이 애도 아니예요.그렇구나... 우리집 내력엔 없는, 있나? 냉정한 캐릭터다.
엄마 지금 집에 계셔요? 응. 한 시간 후에 저 집에 들어 갈께요. 그래. 했더니 한 여자 아이와 함께 들어왔다. 어머나 어서 와요 우리 현이 친군가? 네 안녕하세요? 지연수입니다. 아무리 침착하려 해도 처음 당하는 여자 친구의 방문이여 휘둥그레 놀란다.작년에 어학 연수 갔었을 때 만난 친구예요. 그렇구나... 교장 선생님 출신의 장인 될 분에게서 아들은 이미 사랑받는 눈치다. 대학교 졸업 즉시 둘은 더 공부 하러 떠났고 같은 전공이여서 같이 연구하고 같이 자고 같이 먹고, 샴 쌍둥이가 따로 없다. 지금은 자식도 안 낳고 각기 다른 대학교에서 각자 위치 있는 교수로 있고, 샴 쌍둥이 인 것도 여전하다. 참 팔자로 만났다.
방학으로 뉴욕에 온 아들 내외와 함께 차를 타고 가는데 아들이 전화를 받는다. 네 저예요. 자판기 왼쪽 맨 밑에 영어로 Ctrl 이라고 쓰인거 보이세요? 그거 한 번 눌러 보세요. 되셨어요? 네에. 들어가세요. 나는 옆에 며느리에게 눈짓으로 묻는다. 누구? 저의 아버지 같아요. 컴퓨터 하시다가 막히면 전화하여 물으세요. 지금 한국에서 전화 하신 거라구? 네. 그렇구나... 어릴 적부터 장가 들기 전까지 나에게 기쁨을 준 것이 효도의 전부다.라고 마음을 아무리 다스려도, 바깥 사돈과의 순도 높은 친밀감을 보이는 아들은, 날 무지하게 외롭게 만든다.
첫댓글 할말이 있건만 참아요 ㅎㅎ 보기 좋아요
큰언니 1님도 외로우셨나요? 잘 둔 아들 덕에? ㅎㅎ
@착코 아들 노총각 ㅎ
외롭다는 생각은한적없어요 잘가야 할텐데 생각만~
@큰언니 1 장가 잘 가고나면 곧 외로워 집니다. 결혼 전 까지만 내 아들 입니다ㅎㅎ
ㅎㅎㅎ
다 외로워요.
잘 난 아들 없고 외로운 게
더 섭할란가?
저 말입니다.딸만 둘인디 돈 안 벌어요.
예쁜 투정하시는 님!
오늘따라 귀여우십니다.
지언님 잘 된 아들을 남이 채가니 더 외롭고 서운해요 딸 가진 분들 넘 부럽습니다
ㅎ 잘난 아들은 나라의 아들.
돈 잘버는 아들은 사돈댁 아들이라 잖아요 ㅎㅎ
공감가는 글 잘봤어요^^
해솔정님 제 말이 바로 그 말요.. 그 아들을 일년에 한 번 정도 본 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1.24 06:25
그래서,
품 안의 자식이라고...한답니다.^^
잘 난 아들이 되도록 키워 준
착코님이면 훌륭합니다.
변하지 않고 어머님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면
맘마 보이가 되는걸요.
다른 여자의 남편에게서 거리를 두는 엄마가
잘 살아가는 것입니다.^^
못 산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그 생각으로 나의 역활은 다했음. 이라 다짐 합니다. 콩꽃님 추운 날씨에 보온유지 하십시요
잘났어 정말 ㅋㅋ
샴쌍둥이라고 표현할 만큼
친밀감 높은 아들내외가
얼마나 든든하실까요.
잘난 아들은 내 차지 되기가
쉽지 않지요.
아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 많아서
얼굴보는 것도 쉽지 않을거 같아요.
착코님
아드님 잘 키우신
훌륭한 엄마이십니다.
착코님의 잘난 아드님이
제 일처럼 참 기분이 좋아지는 글입니다.
글 행복한 마음으로 잘 보았어요^^
제라님. 좋기만 한, 햇볕 쪽으로만 쓰고 나니 제 기분도 더욱 정리가 됩니다. 사실은 제 스스로 다하는 애라서요. 날씨가 춥습니다 겨울답게.
아들 자랑 맞지요?
자랑하셔도 됩니다.
잘 키우셨으니 조금 외로우면 어떻습니까.
자만 행복하면 그만이지 ㅋ
항상 행복하세요. 아드님과 함께.
한스님 그렇게 다정하던 애가 얼마나 무뚝뚝해 졌는지요.. 제 유통기한은 지났답니다.
아드님과 정 이 좋았군요
저는 보통 입니다
나이들고 장가 못가고 하니 가여워요
결혼하기 전까지만 좋았습니다. 그 후로 혼자 된 엄마의 안쓰럼, 부담감 등등이 있겠고요. 이번 구정에도 못 온다는 뜻으로 미국 간다는 전화만 떠억하니...실제는 이렇습니다 큰언니1님.
@착코 섭섭 하겠습니다
그래도 좋은때가 많으니 다행이다고 생각 하십시다
@큰언니 1 이젠 섭섭도 끊었답니다. 그랬니? 그렇구나. 알겠다. 가 제 대답의 전부 입니다. ㅎ
착코 님, 많이 서운하시겠어요.
명절에라도 같이 있어 주면 좋으련만.
제 딸이랑 사위도 명절무렵에 해외여행 간다고
예약 해놨다고 하네요.
제 딸도 이렇게 사니 아들 며느리 또한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베리아님. 명절에 비행기 출국 장에 얼마나 사람이 많던가요? 그게 다 우리들의 아이들 이지요. ㅎㅎ
전 아들만 둘인데 한명은 서울에
한명은 제곁에 있어요.
전 아가씨때도 혼자 노는걸 좋아했어요.
아들에게 결혼하면 제가 사는곳에서 멀리 가서 살으라고 해요.
36년동안 집밥 그늘에서 벗어나고파요.
결혼하면 저희집에도 오지 말라고 했어요. 혼자만 있고 싶어서요.
신랑이 산에도 영화도 같이 안보러 가니
저 혼자 다니는게 너무 편해요.
현정님 말씀 들으니, 신랑은 집에 딱 모셔놓고 혼자 다니는 현정님이 제일 다복 하신 분 같습니다. ㅎ
@착코 전 결혼을 안했어야 했어요.
36년동안 지금도 밥해 주고 있으니.
다행인것은 겨울엔 농한기라 신랑은 15분 거리에 촌집에서 살면서 밥먹으러 아파트에 와요.
tv가지고 다툴일도 없고
늦잠 잔다고 잔소리 안하니 좋네요.
@현 정 ㅎㅎㅎ 죄송하지만
현정님 투정이 너무 귀엽습니다 ㅎ
100프로 이상으로 동감하는 글이네요..ㅎ
요즘처럼 딸없음이 아쉽기만 할 줄이야...
저는 듬직한 아들만 둘..
둘다 장가를 가니..
딸만 둘 있는 저의 언니는 사위 둘 까지 얼마나 잘하는지 부럽더군요. 좋은 한 주간 되셔요 서글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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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 둘 있는 저의 언니는 사위 둘 까지 얼마나 잘하는지 부럽더군요ㅎ. 좋은 한 주간 되셔요 서글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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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착코님 우째 서운하요 ㅎ
서운한 군번은 이미 아닙니다요 ㅎ. 댓글 감사합니다 지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