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청계산행.
밤새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초대하지 않는 손님이 지나가는 장마철이니
비가 오는 건 당연했지만, 대지를 호령하는
천둥과 함께 찾아온 번개가 예사롭지 않고 심란하기만 했다.
동호회 모임에서 청계산행이나 하고 점심식사를 가볍게 하자는
내일 약속을 가로막는 눈치 없는 장맛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른 아침 비는 그쳤지만 거실 창문 너머로 비를 가득 머금은 먹구름이
금방이라도 일을 저지를 듯 위태롭다.
설마 하니 산행을 할까 싶어 원피스에 샌들을 신고 청계산 입구
원터골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저 멀리 동호회 회원님들이 하나같이 배낭을 메고 등산복 차림으로
웅성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아.... 이를 어째' 비가 와도 산행을 하는 거구나
순간 창피해서 도망가려고 하는데 동호회 회원님께서 웃으시면서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신다.
앗! 딱 걸려서 도망갈 수도 없는 진퇴양난이라
쭈뼛쭈뼛 회원님들 있는 데로 갔다.
그리고 천만다행 회원님 중에 여분으로 가져온
반바지를 빌려 입고 반바지 속에다 원피스를 집어넣어 블라우스를 만들고
문제에 샌들을 벗어 가방에 집어넣고, 난생처음 하는 산행을 맨발로 시작했다.
발가락 사이로 진흙이 삐죽삐죽 삐져 올라오는 게 재미있어
다리에 힘을 있는 데로 주면서 걷다가 장딴지에 쥐가 나기 시작하여
또다시 민폐를 끼치는 대형사고를 저질렀다.
꼼짝 못 하게 아펐지만, 아픈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산행을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두려움으로 장딴지를
주무르고 비비면서 쥐를 내쫓아 버리려 얼마나 노심초사했던지.
가까스로 장딴지에 났던 쥐를 내쫓고 산행을 하면서
평생 잊을 수없는 추억을 안겨 주었던 청계산 옥녀봉.
갑진년 청계산행.
1월 셋째 주 일요일은 청계산 옥녀봉으로 산행이 있는 날이다.
여위고 메마른 가지마다 눈꽃인양 새하얀 상고대가 피어 덕유산
덕유평전을 새하얀 눈꽃밭으로 단장하고 겨우내 추위로 고문을 당하는
마음을 위로를 하던 겨울산행.
이제는 산행할 기회조차 없어 포기하고 체념하니 20년 넘게 하던 산행도
열정이 식어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이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산행에 흥미를 잃고 방황하는 주인을 아직도 묵묵히 기다리는
배낭을 잡는 순간 살짝 가슴이 떨린다.
일 년 중 가장 춥다고 하는 대한을 무색하게 하며
간밤에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이른 아침에도 연장전을 벌이려고
하늘은 짙은 회색빛 구름이 낮게 깔려 우중산행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오래전에 신뢰를 잃어버렸지만 아직도 미련이 남아서 기상청 일기 예보를
믿어보며 우산조차 준비하지 않고 배낭을 챙겼다.
현관문을 나서자 비록 희미한 햇살조차 간 곳이 없어도
온도계 수은주를 영상으로 밀어 올린 기온 덕분에 한겨울 강취위를
잠시 피해 막간을 이용한 산행은 새해 첫 행운을 누린 것처럼
기쁨을 주체할 수없어 마냥 웃음꽃을 피우며
산우님들이 기다리는 청계산입구역으로 갔다.
산행이라는 이름으로 성별과 나이를 초월하여
오늘 모이신 33명의 산우님들과 화기애애하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원터골 마당 계단에서 기념촬영도 했다.
갑자기 감사하다는 생각이 가슴 가득 차오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정비가 잘 되어있는 시멘트 길을 잠시 올라가자
옥녀봉 1750m라는 나무표시판이 친절하게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다.
4km가 십리이니까 오리 조금 안 되는 거리라고
짐작만 하고 가볍게 산길을 올라갔다.
숲 속 찬공기를 깊이 들어마시자 닫혔던 마음이 툭 터지며 갑자기 울컥한다.
"그래 산행하기를 얼마나 잘했어"
울먹이는 마음을 가만가만 달랬다.
계곡물이 졸졸거리며 따라온다.
한겨울에도 얼지 않고 용케도 버티고 있는 수정같이 맑은 계곡물이 기특하여
먼발치에서 눈맞춤하며 산행은 쉼 없이 이어졌다.
저만치에서 크고 작은 돌로 만든 계단이 우리를 기다린다.
스틱을 꺼내려고 배낭을 내려놓고 스틱을 찾으니 안 보인다.
"아.... 이를 어째"
난감했지만 어쩌겠어 높지 않은 산이니까
불안한 마음을 달래면서 계단을 올라가지만
생각만큼 속도가 붙지 않고 발걸음은 무거워지기만 한다.
스틱 산행도 습관이라 스틱이 없으니 도저히
속도가 붙지 않아 산행은 갈수록 힘이 들어갔다.
우연히 계곡 옅을 보다가 나무지팡이를 발견했다.
"세상에 어째 이런 일이"
구세주가 따로 없다.
나무 지팡이 길이도 자로 잰 듯 어쩜 그리 안성맞춤이던가.
자 이제 지팡이가 생겼으니 다리가 셋. 속도는
저 절도 났고 산행의 즐거움이 샘솟듯 솟아오른다.
어떻게 그 자리에 지팡이가 있었을까
생각할수록 신통방통하여 웃음꽃을 날리는데
어느새 진달래 능선까지 올라왔다.
일방통행 좁은 산길 진달래 능선길에는 앙상하게 뼈만 남은
진달래 가지가 청계산을 찾아온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엄동설한을 무사히 견뎌내고 있는 그들에게 대한도 지났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봄이 올 거라는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네주며
갈 길 바쁜 나그네처럼 진달래 능선을 빠져나왔다.
산기슭에 드문드문 잔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옥녀봉 정상도 머지않았다고 한다.
옥녀봉 700m라는 나무 표시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가볍게 눈인사를 했다.
정상을 향한 산기슭에는 누우런 낙엽과 새하얀 눈이 버무려져
아무리 보아도 낙엽 시루떡을 해 놓은 것 같아 겨울 숲 속 정취가 물씬물씬 풍긴다.
한겨울 찬바람이 새하얀 눈으로 소나무 가지에
그린 그림을 우연히 보았다.
나무의 자태를 여과 없이 드러낸 신비로움에
마음이 먼저 놀랐다.
갈길을 잃고 멍하니 쳐다보며 천천히 나무 곁으로 갔다.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찰나의 진풍경
속으로....
산길에서 주운 보석보다 더 귀한 구세주 지팡이
덕분에 가볍게 옥녀봉(375m) 정상에 올라왔다.
이름 그대로 맑은 물이 흐른다는 청계산에는
주봉인 만경대(618m)를 비롯하여 이수봉, 매봉등이 있고
오늘 산행한 옥녀봉은 봉우리가 구슬같이 예쁜 여인처럼
보인다 하여 옥녀봉이라고 한다.
옥녀가 예쁜 여인의 대명사처럼 인터넷 사이트에
옥녀봉을 검색하면 각 지역마다 있어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많다.
물걸레 청소기가 나오고 드론으로 물건을 나는 첨단 기계문명이
꽃 피운 현대 옥녀가 아름다운 여인에 대명사라고 한다면
왠지 어색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녀가 예뻐 보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옥녀봉 정상에 서면 관악산 정상도 보이고 과천
시가지가 발아래 있고 날이 좋으면 한강 또한 볼 수 있지만,
오늘처럼 진눈깨비가 있다 금씩 휘날리는 날에는
관악산 정상조차 조망 할 수는 없다.
청룡의 해 갑진년 새해 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무심한 세월은 벌써 중순을 넘어가고 있다.
새해가 왔다 해도 오늘이 내일과 같은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청룡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어 靑龍山이란 이름도 있는 청계산에서
새해 첫 산행을 하고 나니 갑자기 푸른 용의 기운이 온몸에
스며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무슨 조화일까.
2024.1.21
NaMu
첫댓글 핸드폰으로 글을 써서 노트북에 붙여 넣기하여
수정하거든요. 노트북으로 보면 행과 열이 잘 맞는데요.
핸드폰으로 보면 행과 열이 엉망진창이예요. 죄송합니다.
등산을 너무 쉽게 생각 하신거 같습니다
나도 길동무나 다니다가 큰 맘 먹고 작년 가을에
5060 등산에 동참 했다가 산은 험하고 힘이 들어서 혼난적이 있습니다
그날 무사히 하산 한게 천만 다행 이었습니당
등산은 자기 능력에 맞추어서 다닙시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무식이 용감하다고 하잖아요.
난생처음 산행이라서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그리고 20년 전에 만해도 원터골
근처에는 밭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럼요 자신의 능력에 맞게 산행을 해야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하는 건데요.모
길동무 둘레길 부지런히 다니시는 선배님
올해도 파이팅이예요.충성!
신년벽두 참 신선한 산행을 했네요.
여름의 청계산과 겨울의 청계산이
두 폭 그림으로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보다 글의 속도감이 느껴져
산행의 어려움보다 경쾌하기만 합니다.
올 한 해 그렇게만 가시길~
올 겨울 산행을 가볍게 청계산 옥녀봉이라서요. 넘나 좋았어요.
선배님께서 띠방 주관 산행때 가시던 남산
산행보다 쪼금 더 하는 것 같기도하구요.
옙^^감사드려요 선배님
새해 첫 등산으로 청계산 옥녀봉을 다녀 왔네요.
카페 대문에 산행방 여러분과 나무랑님이 보입니다.
대한 날은 춥지 않았던 것 같은데,
대한이 지난 일요일은 추운 것 같았어요.
청계산은 부드러운 산이지요.
사나운 바위가 아니고 부드러운 흙길이
서울 시민이 가까이 할 수 있는 산이지요.
지팡이 덕분에 겨울산 잘 다녀 오셨네요.
어서 봄이 와서, 산행을 자주 할 수 있으면
나무랑님의 글을 자주 볼 수 있을텐데요.
청계산 옥녀봉 등산기행, 잘 보았습니다.^^
옥녀봉에 올라가니까요.
진눈깨비가 조금씩 휘날렸어요.
그러게요 청계산은 흙길이 많아서
누구나가 쉽게 산행을 할 수있어서
좋은 것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세주 나무 지팡이 덕 톡톡히 봤어요.
옙^^산행 할 수있는 기회가 많이 생겨서 그나마 쓸 줄아는 산행기를 자주 쓸 기회가 생긴다면 얼마나 좋겠는지요.
늘 이해하고 응원해 주시고,
제가 5060카페 정을 들이고 안주 할 수있게
도와주신 수필방 콩꽃 님 넘넘 감사드려요.
그날 생글생글 이쁘게 웃으시며 산행하신 나무랑님 생각납니다. 보는 사람 기분 좋게하시는 나무랑님 오랫만에 뵈어 정말 반가웠고 즐거웠어요.
글도 참 잘쓰시네요~^
비온다고 원피스에 샌들이라니 역시 웃게 해주시네요. ㅎㅎ
청계산에서 받은 용의 기상으로 더욱 활기찬 생활하시길요~^
우리 예단포구 같이 갔다 온 동지예요.
그~쵸.
넘넘 반가웠어요.
제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낯도 많이
가리는데요.
먼저 알아 봐 주셔서 역시 풍주방 총무님은
다르구나하고 놀랐어요.^^
난생처음 산행이라서 우중산행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ㅠㅠ
같이 산행 할 수있어서 넘넘 좋았구요.
또 같이 산행 할 수있는 날을 기다릴께요.
우리 같이 청계산 산행 했으니 청룡 기상
러키 님도 받으신거죠^^
어쩌면 이렇게
글을 잘 쓰실까요?
나무랑님과 함께 산행하는 것처럼 느껴져
힐링되는 아침입니다.
지금도 시냇물이 졸졸 따라오네요.ㅋㅋ
사진은 또 얼마나 멋지신지
날씬하면서도 탄탄한 체력에
여자가 봐도 너무 예쁜여자네요.
나무랑님~
반바지 속에 원피스를 집어넣어
블라우스 만드신 재치도 웃음이 나와요.
다리에 쥐나서 고생하셨지만
글을 읽는 저는 그저 즐겁습니다.
좋은글
진심 감사합니다^^
쓰고 나면 후회도 해요.
좀더 깊이 생각하고 쓰면 어떨까 하구요.
근데요 성격이 불같이 급해서요
생각 난 김에 한 번에 쫘악 쓰고는 그냥 올려 버리거든요.
그게 저의 한계구요.늘 그래요.
아직은 많이 서투른데 잘 봐 주셔서 감사드려요. 제라 님
난생처음 산행 사연이 많았던 청계산인데요. 마침 청계산행을 하게 되서 기억을 소환했어요.
아 제라 님 사진 찍어주시는 진사님이 사진을 잘 찍어주신거예요.
제라 님은 저보다 더 젊고 예쁘던데요 모.
늘 수필방에 댓글을 정성껏 달아주시는 제라님 여러가지로 감사드려요.^^
이상하게 청계산은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요.
서울 가까이 있는 산인데,
청계산에 얽힌 사연 그리고
자세한 산행 여정 잘 읽었습니다.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산행도 자주 하세요.
청계산이 한스 님댁에서 멀어서 그런가 봐요.
청계산이나 우면산은요 코스마다 조금 다르긴해도 한스 님이 가시는 도봉산보다 훨씬
수월해요. 남산 갈 수있음 청계산 옥녀봉 정도는 얼마든지 갈 수있어요.
옙^^ 감사드려요.
산행에서 받으신 용의 기운으로
올 한 해 건강하고 소원 성취 하시겠습니다.
청계산에 있는 절에 간 적이 있습니다.
거기 절에서 불교 카페의 모임을
했습니다.쉰 초반이었으니 오래 전이네요.
아! 독실한 불교 신자 이신가봐요.
사찰 좋죠.
절에 가면 왠지 경건해지고 그러잖아요.
근데말예요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신 지언
님께도 청룡의 정기를 받아 새해에도 낭군님과 알콩달콩 건강하게 보내신다는 소문이 있어요.^^
나무랑님의 청계산 등산 글 잘 읽었습니다 .
글처럼 나무랑님이 쉽게 오르셨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멋진 사진도 잘 감상 했습니다 .
작년 가을 저는 의왕시에서 절까지 올라갔는데
제 친구가 아직은 살아있다 하더군요 .
한때 저도 등산을 많이 했거든요 .
청계산 이름이 반가웠습니다 .
그러게요 등산을 많이 하시면 산 이야기만
나와도 자신이 산행을 한 것처럼 푸근해져요.
낯선 타국땅에서는 이런 글이 올라오면
더 애틋하게 가 보고 싶고 그러신거죠.
아녜스 님 한국에 오시면 수필방 정모를
석촌 선배님 잘 가시는 남산에서 하던지
콩꽃 님 동네 가까운 청계산 옥녀봉에서
하던지 함 해보기로해요.^^
샌달이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끌리는 슬리퍼로 산행했다면 봐줄만 했겠지요
긍금한데요
오만사람 전부 쳐다보는 곳에서 반바지 갈아 입었슴까?
용감하다 ~설마~
맨발로 산행 했는데요. 모^^
갈아 입는게 아니구요.
그냥...원피스 위에다 반바지를
입는거예요.
근데말예요 화장실에서 입었어요.
잘 한 짓인 거죠?
한두번밖에 가보지 못한 청계산과 관악산을 나무랑님 덕분에 잘 산행하고 다닙니다.
흙길 밟고 오르던 청계산 기억이 생생하게 다시 살아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일한 취미가 산행인데요.
같이 산행하던 산우님들이
무릎에 고장이 와서요 이제는
산행 할 기회가 없어요.
그렇다고 혼자는 산행 코스를 몰라서
못하구요.
그나마 올해부터 5060카페 정기산행 방에서 근교 산행을 한다고 해서요.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새하얀 상고대가 핀 덕유산이나 계방산,태백산,소백산, 능경봉, 고루포기, 선자령,같은
산을 타국에 계신 맘자리님께 보여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ㅠㅠ
옥녀봉이라고 하여 먼곳인줄 알았는데 청계산 옥녀봉이군요.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산행하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옙^^ 청계산에도 옥녀봉이 있어요.
할 줄 아는게 산행이라서 그런거죠 모.
부럽긴요 박물관은 정말 큰맘 먹지 않으면
안가는데요 푸른비 님의 지적 호기심만
하겠어요.
등산을 해본 적이 없어서 실감은 나지 않지만 반바지 얻어 입고 맨발로 산에 올랐다니 용기가 참으로 대단하시네요.
산에 많이 다닌 분들은 무릎 때문에 고생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괜찮으신 듯 하여 다행입니다.
등산을 해본 적이 없으시군요.
등산도 일종에 중독같은 건데요.
저는 그 정도는 아니구요.
순전히 글이 쓰고 싶어서 산행을
시작했어요. (하다보니 취미가 되었구요.)
어쩌면 그래서 무릎이 온전한지도 몰라요.
백두대간, 지리산,설악산 종주 하시던
산우님들은 무릎 연골 망가져
산행을 아예 못 하시거든요.
초기 산행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날다람쥐같이 산행을
즐기시지 않나요? ㅎ
저는 산행모임을 가서도,
산이 저를 거부함을 잘 알~고
밑기슭에서 산을 우러러만 보고
주님과 함께 일행을 기다리기만
하지요..ㅋ
반갑습니다 서글이님^^
작년 수필방 과천대공원 정모때
배낭 들어주셔서 지금도 잊지 않고
감사의 맘 가지고 있어요.
사실은 제가 산행 할때 먹는거 많이
안 가지고 다니는데요.
5060카페는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요
그날은 배낭 메고 오면서 어떻게하든 과천대공원 까지만 가자하고 젖먹던 힘까지 동원했거든요. 넘넘 감사했어요.
옙^^ 첫 산행때는 우중산행이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어요.
이제는 올라갈 때는 느림보 거북이 내려올
때는 날다람쥐이예요.
작년 수필방 정모때도 그러셨죠.
서글이 님은 산아래를 더 좋아하신다구요.
맘이 서글서글하게 좋은 것같은 서글이 님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