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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네 짧은 평>
천민자본주의 속에서 ,
벼랑 끝에 내몰린 인간 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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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태로움 안에서도 ,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는 ,
작지만 강한 저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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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이 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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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칸영화제에서 ,
남우주연상을 받은 ,
' 뱅상 랭동 ' (극중에서는 티에리) 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
작품의 원제는 ,
' 시장의 법칙 ' 혹은 ' 시장의 율법 ' 정도로 ,
해석된다고 하네요 .
그렇듯 ,
돈의 논리로 굴러가는 ,
소시민들의 삶의 모습을 ,
카메라는 묵직하게 따라갑니다 .
극중에서 유독 ,
그의 옆모습이나 뒷모습을 ,
끈질기게 담아내는데 ,
현대인들의 쓸쓸함과 고독감을 ,
효과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장치로 보입니다 .
그의 모습을 ,
화면 중앙 보다는 ,
양 사이드에 주로 배치하는 미장센에서도 ,
벼랑 끝에 몰린 그의 절박함을 ,
여실히 느껴볼 수 있죠 .
이 영화의 주된 갈등은 ,
부도덕한 시스템 속에서 ,
도덕적 선택을 해야만 하는 ,
그의 내적 고민으로 드러납니다 .
그리고 그 도덕적 선택이 ,
과연 진실로 도덕적인가가 ,
실제적인 고민이 되겠죠 .
결국 ,
가난과 실직의 고통에 허덕이는 ,
대다수의 사람들 .
그리고 ,
극단적인 선택과 거짓을 종용하는 ,
천민자본주의의 구조하에서 ,
개인과 사회의 양심은 ,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 가 ,
이 영화가 던지는 ,
커다란 화두가 아닐까 합니다 .
해답을 강요하기 보단 ,
단지 우리가 맞대고 사는 ,
군상을 ' 보여줌 ' 으로서 ,
보는 관객이 ,
나름의 도덕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하죠 .
(물론 부조리를 견디지 못하고 ,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 티에리 ' 의 선택이 ,
감독이 바라는 결과겠지만요 ^^ )
' 뱅상 랭동 ’ 의 얼굴에 드리운 그늘은 ,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무기력 .
그리고 동시에 ,
은근한 희망의 잔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
' 시장의 법칙 ' 이라는 원제를 제쳐두고 ,
' 아버지의 초상 ' 이라는 ,
보다 사적인 차원의 제목을 선택한 건 ,
어찌 보면 ,
사회 대다수가 외면할 수 없는 ,
' 우리 모두의 초상 ' 이라는 ,
공감대를 자아내기 위한 방편이었겠지요 .
' 양심을 잃은 시스템과 ,
이에 대한 개인의 작은 저항 ' 이라는 주제에서 ,
' 다르덴 ' 형제가 연출했던 ,
' 내일을 위한 시간 ' 이 겹쳐보이기도 합니다 .
무거운 주제를 ,
담백하게 꾹꾹 눌러담았다는 점에서 ,
그리 부담스러운 작품은 아니니 ,
혹시나 ' 너무 따분하지는 않을까 ,,, ' 로 ,
걱정하시는 분들은 ,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되겠네요 ~
(러닝타임도 90 분이라 ,
시간은 금방 갑니다 ㅋㅋㅋ)
락치킨님들도 ,
시간 되면 ,
이 영화로 ,
극장 나들이 가시는 것도 ,
좋을 듯 합니다 ^^
첫댓글 리뷰 잘봤습니다^^봐야겠네요
' 내일을 위한 시간 ' 만큼 벅차오르는 감동은 없었는데 , 충분히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돈 주고 보기에 전혀 아깝지 않은 작품이에요 ^^
저도 내일~보다 큰울림은 없었으나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주 자객섭은낭하고 캐롤한번 더 보려고요
전 개인적으로 자객섭은낭은 너무 무난했어요 ㅠㅜ 절제미를 넘어선 따분함을 느꼈다고 할까요 허허 . 샤오시엔 감독은 초기의 자전적인 성장기 영화가 더 좋더라구요 ^^ (연연풍진밖에는 안 봤지만 ㅋㅋㅋ ;;;) 최근에는 ' 인 더 섀도우 오브 워먼 ' 도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 이제 ' 사울의 아들 ' 하고 ' 캐롤 ' 기다리고 있네요 ㅋㅋㅋ
사울의 아들 개봉이 3월이던가요? 제일 기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랑랑라이브 사울의 아들 2월 개봉으로 알아요 ~ ㅋㅋㅋ 즐거운 관람 되길 ^^
저도 오늘 보고 왔어요. 다큐멘터리 한 편 보고 온 느낌이 들더라구요 굉장히 좋았어요. 제목이 좀 아쉽다는 느낌이 든 거 말고는 ㅎㅎ
일정 부분 공감합니다 !!! 근데 원제인 ' 시장의 법칙 ' 이었어도 너무 투박하고 촌스러웠을 것 같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