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九節草)의 사랑
귀뚜라미 귀뜰귀뜰 다투어 울어대고
산들바람 불어오는 가을 달밤이면
희미한 정신 훤히 일깨워준다니
울 밖 기슭에 앉아 그대 향에 취한다
몸 안의 나쁜 독 말끔히 씻어주고
희미한 정신 훤히 일깨워준다니
구절초 사랑에 어깨춤이 절로 나고
한 마리 새되어 저하늘 날고 싶구나
발 없는 향 은은히 십리 가는 듯
머언 곳애서도 그대 향기 느껴오고
구절초 사랑에 어깨춤이 절로 나고
가을 언저리 구구절절 그리움 영근다
하양 또는 연분홍 꽃빛들로
꽃말은 가장 깊은 어머니 사랑으로
소슬바람 속 깊어가는 가을밤에
우리네 잠든 가슴 훤히 밝혀주누나
돌담 너머 서산마루로 해 저물어도
무슨 미련이 그리도 많은지
저리도 길길이 피어 있는고
우리네 잠든 가슴 훤히 밝혀주누나
- 좋은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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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여름에 가을을 맞는구료
오랜만에 오셔서 사랑노래 읊고 가셨습니다
오늘 떠난 설악산 산행팀들 설악능선 올라도 이보다도 더 좋은 장관은 볼 수 없으렸다... ^^
가을을 연상해 열었더니 웅장한 산 봉우리에 구절초사랑이었군요^^
배경이 멋지며 구구절절 옳은 글귀
좋은 말씀 귀담아 머물다 갑니다
오늘은 현충일 이자 날씨도 초여름 같습니다
늘 보람된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청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