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계절입니다. 처음엔 포천 지장산에 가려 했는데, 어디선가 포천 백운산도 좋다는 글을 본적이 있어서 백운산으로 결정...
오전 7시 출발하였는데 차가 제법 밀리더군요... 9시 30분경 백운계곡 주차장에 도착해서 광덕고개까지 택시로 올라갔습니다 (택시비 15000원 받더군요(031-532-8259, 이동에 다른 택시 회사도 있어요)). 백운계곡 주차장은 한가한데 광덕고개는 손님 맞이 준비때문에 상점 하시는 분들이 분주하시더군요.
10시경 출발해서 아래 지도에 보인 코스를 따라 4시 30분경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광덕고개에서 백운산 정상까지 약 3.2km, 정상에서 흑룡사 까지 약 4km로 약 7km 걸었는데 평균 시속 1.54km 나오네요. 사실 좀더 빨리 걸을 수 있었는데 중간 중간에 사진 찍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산행 길은 뻔한 길이고 이정표가 자주 있어 별로 할 얘기가 없네요.
하산 후 이동갈비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저녁을 먹고 귀가하니 오후 9시 30분. 엄청 밀렸습니다... 갈비맛은 옛날 이동갈비 맛이 아니더군요, 양도 줄었고... 예전 10년전 쯤 갔을때는 그 양과 맛에 감격했었는데...
아래는 산행지도 및 금일 산행코스 입니다.

백운계곡 주차장에서 택시를 기다리며 주변 전경 한장.

올해 가뭄이라 그런지 대부분 나무잎들은 바싹 말라 있어 실망하였습니다. 색이 있는 나무를 처음 보고...

바싹 마른 잎들 사이로 단풍이 자주 보이네요...

멀리 보이는 광덕산 전경. 뿌연 사진을 포토샵으로^^ 광덕고개에서 광덕산으로 오르면 남쪽으로 박달봉(위 지도)거쳐 백운계곡 주차장으로 내려올 수 있답니다. 언제 한번 가보려구요...

백운산 까지 산행길은 저같은 느림보에겐 딱 맞는 아래와 같은 편안한 길이었습니다. 광덕고개의 고도가 높아서인지 정상까지 가는 길에서 오르막길은 잠깐 잠깐씩만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정상가는 길목에 만나는 단풍 나무는 모조리 한 컷씩... 그리고 이쁜 넘들만 골라서...




이쁘죠?

이렇게 이쁘게 물든 곳도 군데 군데 눈에 띄는군요.



본래는 도마치봉까지 가서 계곡으로 내려와 중간부터라도 계곡 구경을 하며 하산할 예정이었는데 복사해간 지도를 분실하는 바람에 정상에서 이정표따라 보이는 길로 바로 하산했습니다. 그게 계곡의 우측 능선인데 계곡을 끝까지 보여주지 않고 계속 내리막인 험한 길이더군요. 백운계곡 주차장에서 이리로 올라갔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왜 대부분 산행객들이 광덕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는지 알겠습니다.
아래는 하산중 계곡 건너편 능선 실루엣이 너무 이뻐서... 그리로 갔으면 못봤겠죠...

보고 싶었던 백운계곡을 위에서 줄기만 봅니다... 본래 저리로 내려왔어야 했는데...

다 내려와서 백운계곡 입구 정도 되는곳. 여름에는 피서지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흥룡사 입구. 빨간 것만 보다 노란 은행나무가 너무나 이뻐서...

흥룡사 마당의 단풍나무. 곱네요...

흥룡사 대웅전.

예전 학생때 설악산 백담사 가는 길에서 본 그 휘황찬란한 단풍은 못봤지만 그래도 빨간 옷 입은 단풍나무는 제대로 보고 왔습니다. 제가 이곳 산행기를 즐겨 보는데 단풍을 가까이 찍은 경우가 많지 않아 한번 올려봤습니다.
첫댓글 백운산은 등산로가 편안하지요...그래서 겨울에 눈늘 밟으며 걷은 느낌이 좋은 산입니다...^^
출중한 산세에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랑 단풍이 참으로 화려해보입니다. 앞서신 분이 사모님이신 모양이죠? 미인을 두신 분들이 대게 뒷모습만을 잡는 경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