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거리와 동네, 미술관 된다
정동길 등 4개소에 공공미술 제작 설치
남산식물원, 서울역, 살곶이다리 등에도 작품 설치 예정
벽화, 조각, 설치작품 등 볼거리 제공
서울의 거리와 동네 곳곳이 미술관이 돼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정동길, 불광천, 신림동 놀이방, 망원동 등 4개 지역에 벽화, 조각, 설치작품 등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공공미술을 설치해 도시에 예술적 숨결을 불어넣는 서울시의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2007년 시범사업으로, 16일 작품설치에 착수해 11월 중순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정동길은 덕수궁,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난타극장,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 등이 위치한 문화공간으로, ‘꽃이 피다, 들여다 보다, 기억하다’의 3가지 주제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펼친다.
‘꽃이 피다’는 시민과 작가의 공동작업으로, 이화여고 담장에 꽃을 그려 개화(開花)의 코스모폴리탄 장소로의 역사적 공간을 기리고, ‘들여다 보다’는 이화여고 심슨기념관에 이화여고생 이야기와 한국 현대사의 모습을 ‘빛-글라스’ 이미지로 연출한다. ‘기억하다’는 라디오 아트벤치에 앉아 동시대 정동길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예원학교 담에 70m의 LED패널을 설치해 세계 각국의 언어로 표현된 정동이야기와 세계 여러 나라 예술가들의 텍스트 아트를 보여준다.
불광천 공공미술은 예술가, 시민, 어린이가 함께하는 참여디자인을 통해서 생태 문화적 공간으로 바꾸어가는 것이다. 불광천 초입 좌우 계단에 아이들이 그린 개천의 모습을 타일 벽화 ‘초충도’로 형상화한다. 또한 은평구의 어린이집, 초등학교 아이들이 4일동안 생태탐험을 한 후 불광천의 물고기, 새 등을 그리고, 이것을 가지고 예술가들이 100여 개의 ‘징검다리 암각화’를 디자인해 간다. 이밖에 평상의자를 디자인하고, 조명을 달아 ‘불광천 장기방 문화 공간’을 만들고, 다리 밑에는 아트벤치와 재활용 조명등을 달아 ‘와산교 벤치무대’를 만든다.
신림동 ‘공부방 프로젝트-공동체 미술’은 공부방 내외 환경과 지역 곳곳에 방치된 공간을 문화교육 환경으로 재생시키는 프로젝트이다. 아이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공부방 입구에 툇마루를 미술작품으로 만들고, 텃밭 생태지도를 만들며, 골목과 문방구 앞을 문화놀이터로 만드는 작업이다.
망원동 ‘예술가가 달려갑니다’는 평상보수 작업에서부터 독거노인의 삶의 공간을 미술작품으로 꾸미는 작업, 공사장 가림막 디자인, 가로 시설물 미술작업 등을 펼치는 생활밀착형 공공미술 프로젝트이다. 동네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 예술가들 뿐 아니라 주민이 직접 예술활동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남산식물원, 서울역, 살곶이다리 등에도 작품 설치 예정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도시곳곳에 문화예술작품을 설치하는 4개년 계획이다. 지난 6월25일 시행된 옥수역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함께 타는 공공미술’을 주제로, 콘크리트 교각을 바코드 문양의 색채로 입혔고, 환승로에 게이트 형상의 조형물 설치, 벽면에 스트라이프 형태의 색 타일을 설치해 변신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정동길 등 4개소에 공공미술 제작 설치는 옥수역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이은 것으로, 구한말 신(新)문명이 개화한 ‘정동길’, 생태하천인 ‘불광천’, 일상적 삶의 장소인 ‘망원동’, 어린이의 꿈이 있는 ‘신림동 놀이방’의 공간적 의미와 역사성 등을 공공미술을 통해 살리는 프로젝트이다.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옥수역, 정동길에 이어 동화시장, 남산식물원, 서울역, 서대문, 서울숲 인도교, 청계천, 살곶이다리, 고산자교-제2마장교, 역사박물관 앞 버스쉘터, 망원동길 자전거 조형물 등에도 곧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 문의 2171-2561 (서울시 문화국 문화정책과)
하이서울뉴스/이지현
출처
http://inews.seoul.go.kr/newshome/mtnmain.php?mtnkey=articleview&mkey=scatelist&mkey2=1&aid=165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