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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산행사진방 스크랩 상고대~ 그 아름다운 미로속을 거닐다. -- 팔공산 환종주 --
귀여븐앙마 추천 0 조회 324 13.12.14 16:19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팔공산 상고대 미로속에서~~ 

~~팔공산 동봉 정상에서~~ 

~~팔공산 관봉(갓바위)을 배경으로~~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과....*^^*~~ 

~~명마산 가는길 전망바위에서~~ 

~~환성산 감투봉 정상에서~~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연말이라 눈치를 보며 올해 마지막 휴가를 신청했습니다.

산방기간이라 국립공원은 접어두고.....

 

두군데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대전 보만식계 대구 팔공산 환종주입니다.

두 곳 모두 종주를 다 마치지 못하고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곳이기에.....

 

날씨도 좋다는데.....

올해 마지막 종주산행으로

우린

일출도 볼 겸 대구 팔공산 환종주길를 걸어보려 합니다.

 

집에서 빤히 보이는 팔공산 언저리는 아름다운 설경과는 인연이 아닌듯 보여

그냥 편하게 한바퀴 돌아보고 올려고....

 

올해초(1월 10일) 밤 12시 팔공산 환종주산행을 시작했었는데

그 땐 눈이 많이왔었기에 늦을걸 대비해서 조금 일찍 서둘러 산행을 시작했기 때문이고...

오늘은 그 때보다 2시간가량 늦게 출발해도 충분히 생각했던 시간에 내려올수 있을것같아

새벽 2시 출발을 정해놓고

새벽 1시

배낭을 둘러매고 집을 나섭니다.

 

지묘동 보성 3차아파트 정문앞 레몬마트 주차장

오늘로써 3번째 이 자리에 왔습니다.

 

쫄딱 비를맞고 파계재에서 하산해야만 했던 첫번째 환종주길도....

문암산을 얼마 앞두고 대형알바로 마무리 짓지못했던 두번째 환종주길도....

 

그 두번의 걸음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서라도

오늘은 웃으면서 다시 이 자리에 돌아올 겁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증명해보고 싶습니다.

실패는 있어도....

포기는 없다는것을.....*^^*

 

 

 

2013년 12월 11일 새벽 1시 40분

팔공산 환종주

그 세번째 도전길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대구 지묘동 팔공 3차 보성타운 앞 레몬마트

 
그 한쪽 구석에 주차를하고 산행준비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바람이 무척 심하게 불어오네요. 

산행시작 약 20분만에 191m봉 올랐습니다.

왕산이라고 지식백과에도 당당히 이름이 올라져 있던데 누군가가 마음에 들지않는지 지워 놓았네요. 

산행시작 50분만에 353m봉 지나치고... 

세번째 걷는길이다보니 모든게 눈에 다 익은듯 합니다.

반갑고 정겹네요...*^^* 

응해산(518.2m)

 

03시 15분

응해산 봉우리는 낮지만 뾰쪽한 이 봉우리 오르내림이 무척 심하답니다. 

응해산에서 도덕산 가는길은 잡풀로 인해 등로가 희미해서 몇번을 와도 길찾기가 어렵습니다.

등로를 놓쳤을땐 오른쪽으로 붙어서 찾으면 보이더군요.

이제 노하우가 차곡차곡 쌓여가나 봅니다...*^&^* 

도덕산(660m)

 

04시 8분

지난번 보다 시간이 많이 단축된것 같아 기분이 좋으네요.

도덕산 오르기전 약 300m뒤로 다시 돌아가야 대왕재내림길이 있습니다.

우린 그 삼거리에 배낭을 두고 빈몸으로 올랐더니 몸이 날아갈것같이 가볍네요...^^ 

도덕산 긴 내림길을 내려와 대왕재에 있는 달구벌고등학교도 지나치고.... 

대왕재

 

04시 43분

산행 약 3시간만에 대왕재까지 왔습니다.

아직 몸이 무겁지않아 그대로 계속 진행하기로 하고.....

 

팔공산 주능선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역시나 주능선엔 매선바람이 기다리고 있네요.

 

조선 왕실 번영을 위해 나무를 함부로 베지못하게 금지한다는 의미의 봉산

원당봉선표석이란 안내판과 뒤로 거대한 돌비석이 팔공산 파계재 부근에 세워져 있습니다. 

파계재

 

처음 팔공산 환종주때 이곳에서 파계사로 하산해야만 했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와서 등산화속이 수영장이 되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ㅡ,.ㅡ 

파계봉(991.2m)

 

07시 8분

거친바람은 몸을 날려 버릴것만 같고.....

제발 아침이면 이 바람 멈춰주길 기도하며 계속 진행합니다. 

파계봉 주변부터 조금씩 나뭇가지에 하얀것이 묻어있는것을 볼수있네요.

사실 상고대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이틀전 블로그 이웃이 팔공산 다녀왔는데 그늘진곳 일부분만 얼어있을뿐
이 다 녹아 있다길래....ㅡ.ㅡ 

파계봉을 지나 마당재 바로전에 있는 핼기장에 도착하니 구름사이로  막 해가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우린 가던 걸음멈추고 올라오는 해을 한참이나 지켜봅니다.

 

"나 보러 여기 왔다며......?"

 

"그려 내 너 보러 왔다 아이가....*^^*"

 

"근디 나 오늘 오전은 조금 바뻐....나중에 오후에 다시 올께...^^"

 

하고 곧 구름속으로 들어가 버리네요..ㅡ,.ㅡ 

마당재(948m)

 

마당재까지는 아직 상고대가 보이질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 20분 더 갔을까.....? 

서서히 드러나는 상고대의 세상.... 

아직 화려하진 않지만 아기상고대가 너무 이쁘게만 보입니다. 

날이 밝아옴과 함께 하얀 상고대의 세상을 보여주고 있네요.  

멋진 소나무도 하얗게 피어나고..... 

바위 절벽가에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소나무가 너무나 멋있게 보입니다. 

어떤 바위 봉우리에 올랐더니 시원하니 하얀세상이 조망되지만...... 

그것도 주변만 보일뿐....

안개와 구름속에 멀리는 보이지 않네요. 

가마바위봉(1054m)

 

바위 봉우리에서 돌아서 나올려니...

이곳이 가마바위봉이라고 적혀있는 코팅지가 보입니다. 

진행해야할 능선길입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뽀쪽한 능선길이 팔공산 톱날능선(칼날능선)입니다. 

톱날능선 양쪽이 극명하게 반전입니다.

왼쪽은 그늘진 음지쪽이라 상고대가 활짝 피었고....

오른쪽은 양지쪽이라 상고대는 보이지 않네요. 

마치 상고대 미로속에 갇힌것 같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미로길입니다..*^^* 

너무너무 이쁘죠.?~~~*^&^* 

전망 좋은곳에서 톱날능선길을 한참이나 구경하고 갑니다. 

저 거친길을 돌아서 가야할것 같네요.  

역시나 음지쪽엔 바닥이 얼어있고 살짝 눈도 깔려있습니다. 

어제 팔공산에 약 3~4mm정도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밤 사이에 하얀 과 상고대로 이쁘게 피어났나 봅니다.^^ 

곳곳에 이런 밧줄구간도 있는데 바위와 줄이 다 얼어있어서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점점 화려한 상고대가 보이고.... 

산길 걷는 나그네는 입가에 웃음끼가 떠날줄 모릅니다. 

주변의 화려함은 자주 걸음을 멈추게 하네요. 

이런 아름다운 미로속이라면 갇힌게 아니라... 그냥 퍼질러앉아 살고 싶습니다...*^^* 

 
"뒤에서 자꾸 재촉하지말어.....우~씨ㅠ.ㅜ."
 

아침 9시 가까워오니 날씨가 조금 풀린것같고 바람도 많이 잠잠해진것같아 살것같습니다.

이쪽은 상고대가 거의 보이지않죠.? 

 하지만 능선 반대쪽은 이렇게 상고대가 활짝 폈답니다..^^

저 뒤는 팔공산 비로봉쪽인데 완전히 시꺼먼 먹구름속에 갇힌것 같네요. 

대구시내 방향으론 서서히 구름이 걷히는것 같습니다. 

서봉 올라가는 계단옆에 있는 송곳모양의 바위옆에서 뒤돌아보니 지나온길이 환상적이네요. 

점점 더 높이 올라갈수록 상고대는 더욱 화려하여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능선길엔 바람에 의해 상고대가 바닥에 많이 떨어져 앙상한곳도 보이지만.... 

바람을 조금 피한곳이라면 상고대는 그 화려함의 끝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갈림길에서 옆으로 조금 들어오면 만나는 서봉 정상석이네요. 

팔공산 서봉(1.150m)

 

09시 50분

산행시작 8시간 10분 걸렸네요.

아직은 순조롭습니다^^. 

그리고,

서봉 바로옆에 있는 삼성봉에도 또 올라가 봐야죠...*^^* 

이곳 삼성봉 이름은 서봉의 옛이름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많이 차갑습니다.

그래도 바람이 잠잠하니 좋으네요...*^^* 

서봉 주변부터는 바닥에 눈이 많이쌓여 있습니다. 

서봉 내림길 계단앞에서....*^&^*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산에오르고.....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걸었더니..... 

남들이 잘 보지못하는 이런 멋진 상고대세상도 볼수있네요...*^&^* 

팔공산 상고대세상의 미로속으로 오신걸 환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작품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상고대를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하나라도 빠뜨리기 싫어서 구석구석 다 올라봅니다. 

팔공산 마애약사여래좌상

 
저기 옆에는 막걸리도 있더군요...^^
한잔하고 갈려다가 꽁꽁 얼어있어서.....ㅋ 

팔공산 비로봉(1.193m) 

10시 35분

이 좋은곳에 정상석은 언제 놓으려나....?

삼각점앞에 있는 이 바위가 팔공산 비로봉 정상석을 대신합니다. 

이곳까지 오면서 발자국 하나 보질 못했네요. 

우리가 처음으로 발자국 남기며 이제 산을 내려갑니다.

바로 아래에는..... 

팔공산 제천단

 
옛날에 이곳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적혀있네요. 

팔공산 석조여래약사입석 

높이가 6m가 되는 무척 큰 부처님이 비로봉에서 동봉가는 그 가운데에 세워져 있습니다. 

세워져 있는 바위에다가 그대로 조각했겠죠.?

옮기기 힘들었을것 같은데....^^ 

이제 이 계단만 올라가면 동봉입니다. 

하아얀 설국이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은.....*^^* 

팔공산 동봉(1.167m) 

10시 53분

오늘 이곳에서 처음으로 한분의 산객을 마주합니다.

이후 갓바위로 진행중에 수십명을 마주치지만....^^ 

동봉 내림길에 마주치는 계단길인데.... 

바위와 상고대가 어우러져 너무 이쁘네요.^^ 

그냥 갈수 없어서..^^......뒤돌아 섭니다. 

오늘 상고대 구경 정말 제대로 하는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좋으네요...*^^* 

바위와 소나무...그리고,상고대가 어우러져 멋진작품이 되고..... 

그 속에 나도 묻혀봅니다..^^ 

동봉에서 이곳 도마재까지 약 2.7km 1시간 20분 걸렸습니다.

등로도 거칠지만 음지쪽은 얼어서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걸었더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네요. 

도마재

 

12시 14분 

팔공약수터도 지나치고.... 

여기쯤오니 앞으로는 구름이 물러가고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진행하고 있는쪽은 구름 한점없고 팔공산 비로봉쪽은 아직 주변이 구름에 가려져 있더군요. 

 능선재

13시 16분

이제 갓바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산행시작한지 12시간 흘러가고 있습니다. 

갓바위로 가던중에 전망바위에서 뒤돌아본 팔공산 비로봉방향입니다.

이제 구름이 거의 다 걷히고 지나온 능선길을 열어주고 있네요. 

왼쪽부터 하얀 눈으로 덮인 동봉비로봉 그리고 군부대가 있는 청운대도 이젠 아주 잘보입니다. 

전망바위에서 갓바위쪽을 배경으로도 한장 남깁니다...^^. 

등 뒤쪽에 노적봉도 살짝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아래쪽에 있는 공양간과 위쪽으로 갓바위 부처님 있는 관봉도 깨끗하게 잘보입니다. 

아래쪽으로 선본사와 오른쪽 아래 주차장도 보이고.... 

이제서야 갓바위 부처님이 있는 관봉에 도착했네요.

이 계단위에.....^^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 

"갓바위 부처님...!  
올해 초 처음 종주산행으로 여길 지나가면서 인사를 드렸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구....

 

"올 한해 복 많이 받으셨어요.?~~*^&^*~"

 

14시 9분

올해 종주산행 처음과 마지막을 갓바위 부처님 함께하네요.

 

"내년에 또 올께요...^^"

 

관봉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잠시후 지나갈 용주암이 보인답니다.

입구엔 작은 부처상을 아주 많이 모셔져 있습니다. 

앞엔 잠시후 지나갈 능선과....

멀리 오늘밤 어둠속에서 지나가야 할것같은 환성산도 잘보이네요. 

가운데 환성산과 오른쪽으로 이어진 능선길은 어둔밤에 지나가야 할것 같습니다. 

용주암 

오른쪽으로 수많은 아기부처님을 모셔뒀네요. 

용주암을 대표하는 거대한 석등위로 낮에 나온 달님도 보입니다. 

명마산 장군바위 가는 등로옆에 있는 아기코끼리 바위입니다. 

이곳에 있는걸 아니깐 이곳만 지나치면 고개가 자연스럽게 돌려지네요...^^ 

명마산 능선을 진행중에 뒤돌아본 관봉용주암 모습입니다. 

아래쪽에 용주암과 위쪽에 갓바위 부처님 있는 관봉이... 

능선길 전망바위에서 날머리쪽 마지막 봉우리인 문암산을 찾아봐도.....

희미하게 보여 어디가 어딘지 잘모르겠네요. 

저기 발아래에 예비군훈련장도 보이고....^^ 

이제 환성산만 오르면 쉬운 코스니 별로 걱정이 안되네요.

다만 지난번처럼 알바만 없기를 바랄뿐....*^^* 

오늘은 명마산 장군바위까지 안가고 중간에서 능선재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그래도 눈길은 자꾸 장군바위를 찾게되네요.

사진 가운데에 장군바위가 우뚝하니 멋있게 솟아있습니다. 

이쪽 방향은 거리는 짧지만 바위 암릉구간이 많아서 길이 험하답니다. 

명마산 통천문 지나치고.... 

팔공산 새 명물이 될것 같습니다..*^^* 

팔공산 능선동 내릿골 단상 천왕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셔 제사를 지내주는 나무라고 합니다.
동구밖에 새끼줄과 알록달록 천으로 나무를 감싸고 있던 나무가 연상되네요.
이 나무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못하고 말라 죽어있습니다. 

15시 20분~16시

우정식당에서 푸짐하게 늦은 점심을 먹고 우린 환성산으로 향합니다. 

팔공산 환종주

얼마 남지않은 거리 즐기면서 걸어야죠.^^ 

저기 우정식당과 그 뒤쪽으로 내려온 하산길입니다.

바위 암릉길이라 길이 무척 험하게 보이죠.?..^^ 

지금까지 진행상 시간을 보니 지난번보다 약 1시간 20분가량 시간이 단축된것 같습니다. 

환성산 오름길 중간쯤 올랐을까.?

시원한 전망바위가 있어서 잠시 놀다가 갑니다. 

오늘도 환성산 정상에서 일몰을 보기는 힘들것 같네요.

그래서
어둡기전에 마지막일것 같아 주위를 하나하나 다 둘러봅니다. 

지나온길 뒤돌아보니 멀리 지나온 팔공산 능선길이 한눈에 다 들어오네요. 

희미하게 동봉이며 비로봉...그리고 가까이 관봉까지....

아래쪽엔 능성고개에 있는 우정식당까지 다 눈에 담아갑니다..^^ 

환성산 오름길도 무척 거칠답니다.

환장하고 성질 버릴것같은 환성산 오름길.....ㅋ  

환성산이 아직 1.5km정도 남았는데 해는 서서히..... 

 
"수고혔다~~~잘 가....*^^*."

 

팔공산 환종주길을 이어갈려면 환성산 올랐다가 다시 여기로 내려와 인산마을 방향으로 내려가야만 합니다.

우린 먼저 환성산으로.... 

환성산 정상입니다.

저기 오른쪽이 환성산 감투봉이거든요. 

여기까지 왔는데 안올라 가볼수가 없죠..*^^* 

환성산 감투봉(811.3m) 

17시 38분

배불러 올랐더니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예감이 좋은 하루입니다.

마지막까지 그 끈을 놓지않고 가야겠네요. 

이제 대구시내쪽은 아름다운밤을 연출할려나 봅니다.

서서히 불을 밝히고 있네요.

 

우리는 여기서 랜턴도 다시 준비하고....

밤이되니 바람도 많이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돼지코

 

18시 58분

지난번 이곳 삼거리에서 길 잘못들어 대형알바환종주 마치지 못하고 끝낸 아픈 기억이 있는곳입니다.

결국 다시 찾아왔습니다.

애증이 교차되지만....

 

"어쨌던 다시 만나 반갑다....친구야...*^&^*."

 

아주 편안한 등로지만 너무 지루합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대형알바한 이유도 이길이 대구 올래길이란 이유로 시그널을 다 걷어내 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안내판 하나없고 시그널 조차없으니 또 다시 알바환종주 끝낼까봐 많이 걱정하며 걸었습니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도 하고.....

바닥에 떨어진 시그널이라도 보이면 찾아보고....
보이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길 여러번.... 

깔딱재

 

19시 19분

자주 보이던 시그널인지 다시 확인하게 되네요. 

문암산(431m)

 

20시 10분

마침내 팔공산 환종주 마지막 봉우리인 문암산에 올랐습니다.

지난번 이 문암산을 찾아 오를려고 얼마나 힘들게 찾아 헤맸었는데......*^^*

남다른 감회가...새롭네요. 

반가운 이 시그널들이 오늘 우리를 여기까지 길안내를 해주었네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젠 집에가야 합니다.

문암산을 내려와 작은 임도를 건너 산길을 마구 달렸더니..... 

21시 20분

드디어 날머리인 공산저수지 옆으로 내려와 도로와 마주합니다.

 

 

팔공산 환종주

 

세번째만에 가슴속에서 내려놓네요.

 

팔공산의 아름다운 상고대 미로속을 거닐다 온

황홀한 종주길이였습니다.

 

 

 

2013년 12월 10일 새벽 1시 40분

지묘동 레몬마트을 들머리로 시작한

팔공산 환종주

약 19시간 40분 걸린

밤 9시 20분에

지묘동 원점회귀로

환종주 마무리합니다.

 

 

팔공산 환종주 고도표(1)

 

팔공산 환종주 고도표(2)

 

팔공산 환종주 지도(1)

 

팔공산 환종주 지도(2)

 

 팔공산 환종주 지도(3)

 

팔공산 환종주 지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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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12.14 20:24

    첫댓글 주로 중장거리 산행을 즐기시는 귀여븐앙마님 대단하십니다
    부부가 같은 취미로 함께 하시는 모습도 보기 좋구요 상고대가 핀 팔공산 환종주 산행기 즐감하구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 13.12.15 13:46

    영일만친구님.
    부부가 취미를 공유할수 있으니 정말 좋더군요.
    20여년의 나눈 대화보다 산에 다니며 나눈 대화가 더 많으니깐요.
    다시 신혼 기분이랍니다..*^^*
    감사합니다.

  • 13.12.14 20:25

    산행기 감명있게 보았습니다.
    이런 열정이 어디에서 나올까요!
    사람의 탈을 쓴 산신령?
    팔공산 환종주 추카드립니다!!!

  • 작성자 13.12.15 13:48

    이슬이님.
    즐거이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산신령은 아니구요....*^^*
    잘하는게 산길 걷는거라서....ㅋ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일되세요.^^

  • 13.12.15 16:18

    또 하나의 꿈을 이루어 내셨네요~ 그 꿈 들이 다모여서 뭐가 될거 같긴 한데~~ㅎ 건강 잘챙기시고요! 서방님 말입니다 한짐지고 사진찍느라 엄청 고생 하실것 같은데요 ㅎ 앙마님도요~~즐감!

  • 작성자 13.12.16 13:21

    산꾼님.
    눈치가 빠르시네요...*^^*
    지금 그 꿈을 모으고 있답니다.
    뭔가를 만들기 위해서....^^

    잘난 마누라 만나 하는 고생은 고생도 아니죠....행복이라던데....ㅋ
    감사합니다.

  • 13.12.16 12:01

    팔공산 톱날능선 사진은 느낌 좋네효~ ^*^
    참 대단하네요 ~~~ ^*^
    흠신혼이라...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

  • 작성자 13.12.16 13:23

    봄뫼님.
    환한 대낮에 보는 느낌과는 또 다른 황홀함으로 다가오던데요.
    설경에 어우러져...와~~~!...하는 감탄사만 연발하며 걸었습니다.
    50이 내일 모래인데 우린 이렇게 황혼이 아닌 신혼을 즐긴답니다.
    감사합니다...*^&^*

  • 13.12.17 16:53

    대단하다는 말외에는 할말이 별로없네요! 난 감히 꿈도 꿀수없는 산행을 부부와 같이 하시니 부럽기만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즐거운 산행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 작성자 13.12.17 20:08

    위글에도 적었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걸었을 뿐이랍니다.
    거리를 조금씩 늘려 다니다보면 그거~~~별거 아니예요...^^
    그래도 저희는 둘이 함께 할수있음에 큰 복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13.12.17 20:10

    그래도 저는 상상이 안될정도네요!

  • 13.12.18 09:57

    팔공산 환종주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20시간을 어떻게 걸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저도 한번도전해보고는 싶네요~

  • 작성자 13.12.18 10:58

    솔모리님.
    먼저 축하 감사드립니다..^^
    20시간 걷기는 처음부턴 조금 무리가 있을겁니다.
    하지만 거리를 조금씩 늘려 산행하다보면 그렇게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요.
    요즘 약초산행이나 비박산행이 유행하듯이 이런 종주산행도 많이들 하시더군요.
    일출과 운해 그리고 남들이 못본 여러 아름다운 모습들을 많이 볼수있으니...
    꼭 한번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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