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이틀간 한의원 치료를 받았는데 아무래도 이게 하루이틀만에 나을 성질은 아닌 듯...
어제 저녁엔 송천동에서 고교 3학년 반창회 송년모임을 가졌고 오늘은 1회 졸업생 송년회, 근데 장소가 평화동 아리울명가라고 동창이 운영하는 식당인데 휴먼빌을 출발해 삼천천으로 돌아서 가면 6~7Km쯤 될 것 같고 백제로를 이용하면 6Km쯤 될 것 같아 사드락사드락 뛰어서 가기로 한다.
어차피 속도를 내지도 못하는 몸이지만 이렇게라도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부상의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서일초등학교 옆을 지나 전북은행 단말기에서 현금을 인출하고 박천수병원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가다 안선생님과 마주친다.
거기는 신시가지를 출발해 아중리 모임장소까지 달려서 가려는 중이라고...
함께 운동하는 사람 둘이서 어찌 그렇게 딱 마주쳤는지...
퇴근시간 가장 복잡한 때라 차들이 요란하게들 늘어서 있는데 이런땐 택시를 탄다고 한들 뛰어가는 것고 별반 차이도 나지 않을 뿐더러 요금만 팍팍 올라갈 거라고 위안을 함시롱~
그나저나 가는길이 순탄치가 않다.
백제로는 계속 오르막내리막으로 연결되어 있고 진북교터널 사거리에선 지하보도로 내려갔다가 올라와야 되는데다 신호등 많지...공사중인데는 또 왜이리 많은겨...
40분 남짓 걸려서 식당에 들어서니 먼저온 사람들은 이제 막 자리를 잡고 앉는 판.
땀을 흘리며 들어온 나를 보고는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
말리의 안부를 묻는 것 또한 빠지지 않고...
어제 만난 친구들도 다시 만나고 또 졸업 후 처음 보는 동기도 있지만 세월이 주는 선물인지 다들 반갑고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