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활동하는 인천시 부평구 부평1동과 부개동에 소재한 '부일새마을금고'에서 임원 단합 야유회(2012.4.26)를 떠나는데 장소를 물색하려니 목적지 선정이 쉽지 않아 고심하다 춘천의 명소 "소양강댐" 유람선을 타고 국민관광지'에 있는 "청평사" 관광을 하기로 한다.
어렵게 야유회 장소를 결정하고 나니 음식점 예약과 현지 사전을 알기 위해 (2012.4.18) 몇몇 임원이 청평사 현지답사를 떠나며 지난 3월 30일 임시 개통한 우리나라 최장의 "배후령 터널 5.1Km"을 이용하니 예상 시간보다 빨리'청평사 국민관광지'에 도착하게 된다.
예전에는 청평 사 가려면 의례히 소양호에서 배편을 이용해야 청평 사에 내왕할 수 있었는데 "배후령 터널"이 생기는 바람에 이젠 차를 운전하고 곧장 '청평사 국민관광지'까지 갈 수 있으니 앞으로 이 지역 일대 여행도 한결 수월하게 다닐 수 있게 되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 될것이 예상된다.
답사팀은 일단 음식점 예약을 하기위해 청평 사 가는 길 포장마차 주막에서 '메밀 부꾸미와 감자전'을 시켜 먹으며 아주머니께 음식 잘하는 집을 물으니 "부용 가든(033-244-2662)"을 소개 하신다. 참고로 청평사 일대 대부분 주막에선 주로 (산채비빔밥, 더덕구이정식, 도토리묵, 토종닭, 오리 백숙, 쏘가리매운탕, 감자부침) 등이 메뉴다.
그동안 나는 청평사를 품에 앉은 "오봉산" 산행은 몇 차례 하며 하산길에 청평 사를 돌아봐 알고 있지만, 음식은 시식해 보지 않아 어떤지 몰랐는데 아주머니께 소개받기를 너무 잘한 것 같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하루 야유회 일정을 보내는 장소로 청평사 코스 하나론 너무 단순한것 같은 생각이 든다.
▲ 수목원 탐방로에 멋스럽고 아름다운 초당을 배경으로 부일새마을금고 임원들이 기념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일행들과 상의해 야유회 출발 시간을 조금 앞당겨 먼저 '경기도 가평군 수목원리 432(행현리 산 255)'에 소재한 "아침 고요 수목원" 관람을 한 후 소양댐에 도착해 사람은 내려 유람선 배편을 이용 청평사로 가고 전세 버스는 빈차로 배후령 터널을 이용해 '청평사국민관광지'에 도착키로 한다.
그런데 문제는 내일(2012.4.26)은 야유회를 떠나는 날인데 4월 25일 온종일 강풍을 동반한 봄비가 억수같이 전국적으로 주룩주룩 내려 애를 태우다 잠들어 "오매불망(寤寐不忘)"하다 선잠에서 깨어나니 새벽 3시다. 서둘러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열고 비가 오나 안오나 확인키 위해 날씨를 살피니 뜻밖에 하늘이 화창하고 별빛이 총총하다.
이렇게 시작된 인천 부평 '부일새마을금고' 임원 야유회 14인을 싫은 25인승 버스는 춘천고속도로를 달려 먼저 가평의 '아침 고요 수목원'으로 달려가는데 아침 고요 수목원 인접 도로가 한창 공사 중이어서 마치 시골 버스처럼 비포장도로 달리는것처럼 덜컹 거리며 '아침고요수목원'에 도착한다.
수목원 입장료가 일반 8,000원 단체(평일) 6,000원인데 단체는 30명이 되어야 할인을 받기 때문에 우리팀은 일반 요금을 내고 "아침 고요 수목원" 에 들어서니 눈이 선하도록 화창한 날씨속에 각종 이름 모를 꽃들이 만개해 모처럼 도심을 탈출해 야유회 나온 우리 일행들 마음을 한껏 들뜨게 한다.
▲ 아름다운 화원과 울창한 수목 사이에 아주 작은 하얀 예배당이 있다.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듯한 예배당 모습이 아름답다.
'아침 고요 수목원'은 한국정원을 정의하고, 한국 정원의 모델을 제시하고, 한국정원을 정립하여 한국적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자는 목적을 가지고 식물의 보전, 수집, 교육, 연구를 위하여 10만 평의 넓은 면적에 꽃들의 천국을 꿈꾸는 설립자 "한 상경 원장 이영자님"의 취지 아래 1966년부터 개원하여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마침 '아침 고요 수목원'에서는 "한반도 야생화전 (3.1-5.13)과 백두산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희귀 멸종식물을 어렵게 아침 고요 수목원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봄나들이 봄꽃축전"이 (2012.4.23-5.28)에 걸쳐 열리고 있었다.
평소 나는 유달리 꽃을 사랑하며 좋아하는데다 사진찍기를 좋아하니 "아침 고요 수목원" 다양한 분위기 속에 싱그럽게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을 보니 마치 내 세상을 만난듯 하다. 어떤 꽃은 이름을 아는 것도 있지만 모르는것들이 더 많은 다양한 품종의 꽃들이 빼어난 아름다운 조경과 조화되어 마치 내가 동화 속 꿈나라에 온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환상적이다.
그러다 보니 내 생각엔 진작 "아침 고요 수목원"이 이렇게 아름다운 명소인 줄 알았으면 "청평사" 코스는 빼고 차라리 "아침 고요 수목원"에서만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아름다운 화원 감상을 싫컷하고 춘천에서 '춘천의 명물 닭갈비' 나 먹고 귀가할것을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오랜만에 자연에 가까울 정도 분위기 있는 '아침 고요 수목원' 길 꽃 감상을 하며 열심히 사진 촬영을 한창 하는데 일부 성질 급한 임원들은 입장료가 아깝지도 않은지 벌써 매표소를 빠져나가 주차장에서 나더러 빨리 나오라고 재촉을 한다. 아직 반도 돌아보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렇게 되니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기다리는 일행들을 생각하며 마치 뭣에 쫓기는 사람처럼 허겁지겁 뛰어다니며 겨우 한 시간여에 걸쳐 "아침 고요 수목원" 풍경을 스냅 사진에 담고 땀을 뻘뻘 흘리며 차에 도착하니 내가 타자마자 붕~ 우리 일행을 싫은 차는 춘천 소양호을 향해 달려간다.
'아침 고요 수목원'을 출발 소양댐에 도착해 배편을 기다리며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다 유람선을 타고 포말(泡沫)을 가르며 청평사를 향하여 달려가는데 소양호 물결도 이날의 하늘도 온통 쪽빛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일행들 너도나도 흥에겨워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이 천진난만(天眞爛漫) 하기 이를 때 없다.
우리는 청평사 국민관광지에 도착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먼저 예약해놓은 "부영가든"에 들어 '오리백숙, 더덕구이, 감자전'으로 푸짐한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청평사" 관람을 하느라 2,000원씩의 사찰관람 입장료를 내고 청평사를 돌아본다.
"청평사" 관람을 한 시간여에 걸처 하고 나니 벌써 오후 4시가 지나고 있다. 우리는 귀갓길 교통 체증을 우려해 곧 바로 귀갓길에 들어 청평 사에서 가까운 거리에 임시 개통한 "배후령 터널"을 지나 춘천고속도로와 서울외곽 순환 고속도로를 달려 부평에 도착하니 오후 7시가 지나고 있다.
▲ 청평사 가는길에 만난 '구성폭포'다. 어제내린 비로 폭포수가 마치 여름 장마철 처럼 쏟아져 내려 장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