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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기자 회견문
민주당 나주시장 예비후보 전준화입니다.
오늘 바쁘신 가운데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올 6월 나주시장 선거에 나갈 뜻을 밝힙니다.
나주 땅에서 태어나, 나주에서 성장하였고, 장차 뼈를 묻을 2천년의 고도 나주의 발전은 저의 꿈입니다.
지난 17년여 동안 몸담았던 나주축협을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을 선언하는 것은 천년미래 나주의 초석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시장 출마에 앞서 만났던 수많은 분들이
불법, 불통, 특혜, 무능, 비리의 나주라는 다섯 개의 단어로 민선5기 지난 4년 나주시정을 평가했습니다.
검찰청사안으로 들어가는
나주시 최고 책임자의 모습을 TV로 보며
자존심 있는 나주시민으로서 한없는 슬픔이 가슴속으로 밀려왔습니다.
공직자의 부정과 부실로 얼룩진
미래산단 개발은 나주시민에게 시한폭탄처럼 다가오고 있습니다.
민간업자가 개발하는 왕곡면 일대에 조성중인 미래산업단지 개발사업과 남평지구도시 개발사업에 나주시가 빚보증을 섰기 때문입니다.
나주시 일 년 예산 4,500억의 절반에 가까운 2,5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빚으로 돌아올 재정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온갖 비리와 불법이 난무하고, 뇌물과 사기 등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혐의로 공무원 6명을 포함 무려 17명이 무더기로 기소되어 지금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사업이 잘못되면 고스란히 나주시가 덤터기를 쓸 수밖에 없는 사업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작금의 나주시 민간기업 투자유치 사업방식입니다.
네 차례에 걸친 사법기관의 압수수색으로 시정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2013년도 국민권익위 청렴도 외부평가에서는 4등급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습니다.
그야말로 민선5기 4년 나주시정은
시장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게 만들었던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나주시 당국에 대한 불신이 쌓여있고, 나주시의 앞날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애향심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내가 만난 많은 나주시민들은 “나주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시민들은 새로운 비전과 실천력을 가진 시장, 시민의 뜻을 잘 받드는 시장!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을 원하고 있습니다.
“혁신도시는 토목공사가 아닙니다.”
지난 4년은 혁신도시를 통해 나주시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했던 시기였습니다.
16개 이전기관은 년 81조 예산을 집행하고, 임직원 7천명 등 총 1만명이 나주혁신도시 신사옥에서 근무합니다.
여기에서 파급될 일자리창출과 투자의 기회, 신선한 농산물공급, 혁신도시와 원도심의 상생발전 등 많은 방안이 마련되고 실천되어야 했습니다.
혁신도시로 이전해올 공공기관의 전문인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지역대학들과 협력, 공공기관과 ‘지역인재 우선채용 협약’ 체결, ‘지역제품 우선구매 사용 협의’, 지역의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의 창업지원을 통한 공공기관 청사관리 참여, 전원주택단지 조성, 신선 농산물 투어(tour), 임직원들의 가족동반 정착유도 등 우리시와 시민이 함께 합심해서 풀어야 할 숙제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지난 4년 동안 나주시는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이런 준비가 전혀 없는 혁신도시 조성사업은 토목공사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나주시정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혁신도시로 인해 꿈에 부풀었던 희망은 체념으로 바뀌고, 원도심은 공동화되고 원주민들은 2등 시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시정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시민화합을 실현하고, 잘 사는 나주를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여러분께서 전준화와 함께 해주시면 가능합니다.
여러분의 힘으로 시정을 혁신하고 나주의 미래를 개척하겠습니다.
나주시정을 맡겨주신다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첫째, 시민화합과 소통을 실현하겠습니다.
모든 갈등과 대립은 나주시민을 무시하고, 예산과 권력의 기회를 선거에서 승리한 특정 세력이 독식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편 가르지 않고 시민이라면 누구나 존중받는 시민화합을 실현하겠습니다.
사업계획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시민의 참여를 보장함으로서,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과 함께 시정을 펼쳐나가는 참된 주민자치를 실현하겠습니다.
둘째, 혁신도시와 나주를 행복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나주혁신도시로 인해 창출될 다양한 기회를 시민여러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종합병원 유치, 우수한 교육여건 조성, 관내 무료투어버스 도입 등 가족동반이주 정책도 병행하겠습니다.
혁신도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장거점도시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원도심 재생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나주목관아와 근대문화시설·나주읍성을 조기에 복원하고, 원도심 일대를 '한옥마을로 조성하겠습니다.
금성관 앞은 광장으로 조성해 각종 문화예술공연과 이벤트가 개최되는 나주 중심지로 조성하고, 잠사를 공연장과 전시 공간, 어린이 도서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로 리모델링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원도심을 전주 한옥마을을 뛰어 넘는 역사문화관광지로 만들겠습니다.
넷째, 잘사는 농촌을 만들겠습니다.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조례’를 전국에서 최초로 제정한 도시로서 광주시와 서울시 등 대도시의 학교에 우수한 나주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시장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로컬푸드시스템을 통해 혁신도시 공공기관 및 임직원들에게 나주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습니다.
'기초농산물 최저가격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우리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도시민들의 휴식과 여가공간인 농촌체험마을 활성화 등 생산-유통-체험관광을 아우르는 6차 창조산업으로 육성, 농촌 곳곳에 생기가 돌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시민 여러분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찬 윗목에서 떨고 있는 서민의 삶을 먼저 살피고 어려운 사람들을 세심하게 돌보는 시정을 구상하겠습니다.
어르신의 편안한 노후와, 여성이 행복한 도시, 그리고 장애인, 결손가정과 같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이 희망을 갖고 살도록 ‘나주복지재단’을 설립해 우리시만의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상위권 학생 중심의 교육지원행정에서 과감히 탈피해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노선체계 개편’, ‘버스요금 노인 감면과 학생 할인’을 통해 시내버스가 시민의 발이 되도록 하고, 버스가 미치지 못하는 곳은 ‘마을택시’를 배치해 교통편의를 보장하겠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열망하는 나주시민 여러분!
1897년 관찰부가 광주로 이전한 이후 최대의 사건이라 할 수 있는 혁신도시 완공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나주는 고려와 조선이 건국의 기초가 마련된 곳이며, 임진왜란으로부터 구한말 의병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 그리고 5.18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고비마다 나라의 운명을 바로잡기 위해 떨쳐 일어났던 곳입니다.
그러한 역사와 전통을 되살려 나주시가 광주와 전남지역의 성장을 선도하는 인구 15만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시기에 나주에 주어진 사명입니다.
저는 정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일만큼은 누구보다 열심히 해왔고, 그 점은 인정받았다고 자부합니다.
나주시장은 정치하는 자리가 아니라 일하는 자리입니다.
정치하는 시장이 아니라 일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나주시정이 시대의 흐름과 시민의 요구가 반영하도록 바로잡겠습니다.
나주가 변화되고 우리의 삶이 바뀌는 변화의 열쇠는 바로 시민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나주시민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잘 담아내겠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 상식과 원칙이 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3월 19일
전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