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livion 그리고 Oblivion / 김분옥
며칠전 영화 'Oblivion' 을 보았습니다.
SF장르의 영화를 그리 선호하지는 않지만
우선 제목이 Oblivion(망각)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애틋하면서 신비롭게 느껴지는 '망각' 이라는 말.
영화는 황폐해진 2077년 미래의 지구 모습으로 우선 시작됩니다.
60여년 전 외성의 침공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한 핵으로 인해 지구가 멸망했지요
등장하는 사람이라던가, 거론되는 여러가지 상황들,
타이탄, NASA, 델타수면, 드론, 테드, 같은 등등의 주어나 단어들, 또
구름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풍광도, 줄거리도, 심지어
주인공의 아내까지도 여기선 새삼스레 열거할 필요가 없네요. 다만
주인공 남자, 잭(톰 클루즈)의 지워진 기억만이 중요한 포인트일 뿐입니다
주인공 남자의 지워진 그 기억으로 부터 전체의 이야기가 풀리니까요.
어쩜 생략은 스포일러 때문이라는 핑게도 됩니다.
네, 주인공 남자는 망각의 상태-.
영화. '오블리비언' 이 그런겁니다.
영화 '오빌리비언' 스틸
허긴, 요즘 제가 부쩍 더 몰입해 듣는 음악이
'피아졸라'의 'Oblivion' 이기도 하지요
처절하면서 격조있는 '오블리비언'을 '반도네온' 연주로 듣고 있노라면
제 온몸의 세포가 우수로 샤워하듯 전률합니다
바이올린의 섬세함이나 첼로의 묵직함도 당연히 좋지만
탱고 연주에 너무나 적합한 악기, '반도네온' 이 만들어내는,
절묘한 그 소리에 제가 무섭게 더 감동합니다.
Oblivion(망각)을 작곡한 탱고의 황제 '아스트로 피아졸라'는
아시다시피 반도네온 연주의 거장이기도 하며
뉴에브 탱고의 창시자이지요.
그 유명한 '리베르 탱고' 보다
'오블리비언' 을 훨신 더 자주 찿아 딩굴며 듣는 저는
슬픔을 슬픔으로 힐링하는 좀 독특한 소질을 갖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도 이렇게 흠뻑 젖어 있지요.
넘치는 눈물마져 빛나게 하는 우아한 탱고의 선율
그러나 저작권 문제로 여기에 당당히 깔아 선물할 수가 없네요.
그래요. 저는, 아름다운 망각의 음악 -.
또 하나의 다른 '오블리비언' 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피아졸라의 반도네온 연주
첫댓글 읽고난후 허전함에
다시 읽어도 허전함이 가시지 않네요
오빌리비언" 들을수 있습니까?
내산이여님, 영화 음악방, '팝과 클래식' 코너에 들어가시면
4491번에 마침 Felice님이 올려 놓으신 '오빌리비언'이 있답니다.
여름 빗줄기 같은 시원한 글 자주 읽게 해주시는
내산이여님께 감사하다는 인사 더불어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그리고 송구스럽습니다
좋은글 늦게나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