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홍도 유람선 일주코스에서 만나는 해상횟집. 4. 홍도1구 빠돌해수욕장의 둥글둥글한 갯돌과 투명한 바다.
홍도의 북서쪽 끝에 있는 2구 마을은 다소 번잡한 1구 마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피서철 외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 얼마 안 되는 여관의 객실이 가득 차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덕에 마을의 정취는 늘 한가롭고 마을 사람들도 인정이 넘친다. 홍도2구의 선착장과 방파제는 입질 좋은 바다낚시터이기도 하다. 장대로 대충 만든 얼치기 낚싯대만 드리워도 손바닥만 한 우럭이나 노래미가 곧잘 걸려든다. 높은섬, 띠섬, 독립문바위 등이 점점이 떠 있는 앞바다의 풍광 또한 기막히게 아름답다.
2구 마을에서 홍도등대(061-246-3888)까지는 두 갈래의 조붓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하나는 마을 위쪽의 산허리를 돌아가는 산길이고, 다른 하나는 바닷가와 밭둑을 타고 가는 해안 산책로다. 어느 길을 택해도 20분쯤 느긋하게 걸으면 닿는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 2월에 처음 불을 밝힌 홍도등대는 불빛이 20초마다 3번씩 점멸하는데, 약 45km 떨어진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에서도 그 빛이 보인다. 등탑의 높이는 10m밖에 되지 않지만, 워낙 높은 곳에 자리해 바다 전망이 매우 상쾌하다. 특히 이곳에서 맞이하는 일몰은 그지없이 장엄하고 화려하다. 낙조 드리운 하늘과 하늘빛을 그대로 담은 바다는 온통 선연한 핏빛이다.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해서 섬뜩함마저 드는 광경이다.
|
5. 동틀 무렵의 홍도1구 선착장에서 바라본 아침노을.
여/행/정/보
●숙박
홍도1구에는 서해모텔(061-246-3764), 홍도장(061-246-2500), 광성장(061-246-2094), 방주모텔(061-246-3758), 비치모텔(061-246-3743), 선유모텔(011-237-3708), 하나로모텔(061-246-2197), 하나모텔(061-246-3736) 등 모텔이 밀집해 있다. 지영민박(061-246-2914), 소망횟집민박(061-246-3753) 등 민박집도 많다. 숙박료는 대체로 3만(비수기)~5만 원(여름철 성수기).
홍도2구에는 무궁화장(061-246-3765), 신흥장(061-246-3767), 선진장(061-246-3951) 등 여관이 있다. 그중 선진장은 시설이 괜찮고 객실마다 에어컨이 갖추어져 있다.
●맛집
홍도1구에는 해인산장(061-246-2600), 홍도횟집(061-246-4113), 남문횟집(061-246-2005), 다도해횟집(061-246-1144), 금성횟집(061-246-3800), 광주횟집(061-246-3340), 청해회나라(061-246-4848) 등 식당이 많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이 딸려 나오는 백반 1인분에 5000원가량 받는다. 이 밖에 활어회, 생선구이, 매운탕, 전복죽 같은 메뉴도 가능하다. 여객선이 닿는 선착장에도 즉석 노점횟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홍도2구에는 연중 영업하는 전문음식점이 따로 없으나, 여관마다 식당을 겸해 미리 부탁하면 식사를 차려준다.
교/통/정/보
●목포↔홍도/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동양훼리(061-243-2111)와 남해고속(061-244-9915)의 쾌속선이 하루 3~4회 운항. 여름철 성수기에는 2~3회 증편된다. ※여객선은 날씨와 계절에 따라 출항 횟수와 시간이 바뀌므로 사전에 전화로 확인한 뒤 예약하는 게 좋다.
●홍도1↔구홍도2구/ 여객선의 도착시간에 맞춰 도선이 홍도1구 선착장으로 나온다.
●일주유람선
홍도유선협업조합(061-246-2244)의 유람선이 대체로 여객선의 도착시간에 맞춰 부정기적으로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내외, 요금은 어른 1인당 1만9000원.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