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문한 들깨수제비
감자도 푸짐..호박도 푸짐..비싼 파도 푸짐...
녹색의 수제비는 더 푸짐...
들깨국물도 진하고 간도 딱 맞고...
양이 얼마나 많은지 먹어도 먹어도 줄지를 않아
아깝지만 3분의 1은 남기고 말았네요...
울신랑이 주문한 얼큰수제비..
얼큰하기는 했지만
고추장 맛이 강해 약간 쓴 느낌이 나는것 같았는데
역시나 울 신랑도 들깨수제비가 더 맛있다고...
밑반찬은 깍드기와 백김치..
울신랑은 깍두기가 맛있다고 하고
난 백김치가 더 맛있다고...흐흐
워낙 얼큰한걸 좋아하는지라
저 많은걸 바닥까지 비운 울신랑...ㅋㅋㅋ
우리가 들어갔을땐 차가 한대밖에 없었는데
나올무렵엔 주차장에 차가 가득...
주문하는 모습을 보니 단골 손님들이 많은것 같았다..
.
.
뜬금없이..뽕잎해물칼국수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임신한 사람처럼 다른 곳이 아닌
남양주에 있는 뽕잎 해물칼국수가...
먹고 싶다면 어디든 차를 모는 울 신랑...
해물 가득한 칼국수를 먹을 생각에 마음이 붕 떠 있었는데..
이게 웬일~~칼국수집 간판은 떨어져 나가 있고
그 많던 차들이 주차되어 있던 주차장은 썰렁..
이게 뭐지~? 설마 ~망한겨~?
번호표 받고 기다릴 정도로
유명한 곳이였는데 망했을 리가...
다른 곳으로 이전을 했나...?
그럼 이전표시를 해 두었을 텐데..??
의문이 꼬리를 물었지만
해물칼국수를 먹지 못한다는것에 허탈하기만 했습니다.
허허벌판에 비닐하우스 같은 건물이 있을 때부터 다녔던 곳인데..ㅠ..ㅠ
한동안 오지 못했는데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던 건지...
뽕잎칼국수 먹을 생각에 아침도 먹지 않아
배도 너무 고프고 기운이 빠졌습니다...
그렇게 차를 돌려 나오던 길에
뭐 먹을래..? 하고 신랑은 자꾸 물었지만 딱히 먹고 싶은것도 없고...
싫어 싫어를 외치다 눈에 뜨인 얼큰수제비 현수막..
칼국수 말고 수제비 먹자는 신랑의 말에
일단 들어가보자~~하고 들어갔는데...
뜻밖에 들깨수제비가 내 입에 맞았습니다..
맛집이 뭐 별건가요..
내 입에 맞고 내가 맛있게 먹으면 나의 맛집이쥐~~
- 아이리스 -
첫댓글 영양 좋은 들깨수제비가
구미 당기네요
투박하면서 꾸미지 않는 맛이라 좋았던것 같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