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리 25일차 ]
지금 시간 17시30분, 겨우 30분전에 기상했습니다.
어제 묘하게 정신상태가 흐리멍텅해서 (피곤한 것은 아니었음) 대리 업무는 엉망이었는데, 교육후 식사자리에서 제 생각이 정리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근무는 19시10분경 집에서 콜을 받았습니다.
▣ 로지 한남동 - 대치동 15,000원 + 팁 5,000원 - 도보
- 젊은 사업가(유흥업소 운영)인데 곧 강남역에 호텔을 짓는다고 하는군요.
☆ 별안간 기분이 ........... 나는 뭐하고 있나? .......... 라는 생각.
▣ 로지 역삼동 - 백마역 35,000원 법인콜 - 도보
- 백마역에서 상대차 무시하고 유턴을 하자 직진차 우선이라고 쓴소리를 하네요.
☆☆ 은근히 내 운전능력을 무시하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묘하더군요.
▣ 카대리 풍동 - 망우동 37,000원 - 도보
- 비슷한 연령대의 군 운전조교 출신
☆☆☆ 난 내 운전 경력 및 기타능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 친구한테 논리적으로 설득당했네요. 더불어서 카파라치한테 신고당한 경험담을 듣게 되니 운전할때 무조건 법규준수를 해야겟다는 생각. 하여튼 역시 기분이 착잡해 집니다.
▣ 로지 서일대학교 - 방학동 2만원 - 도보
[ 갈등 때립니다. 교육이 새벽 4시부터, 지금부터 4시간 뒤인데, 멀리 갈 수는 없고 가까운 곳만 잡아야 하는데 ........ ]
[ 일단 시내버스 탑승합니다. 강남 가까운쪽으로 가려고. 이유는 방학동 등 북부쪽에서는 강남쪽 콜이 없을 것 같아서 ]
▣ 로지 한성대입구역 - 면목동 15,000원 - 버스
[ 식사하고 ......... 사가정역쪽으로 걷는데 ]
[ 정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콜은 없네요. 교육참석을 해야 하는데, 그냥 오늘 포기하자 ...... N 버스 타러 가는데 ]
▣ 로지 사가정역 - 장안동 1만원 - 도보
- 정신상태 몽롱합니다. (피곤한건 절대 아닙니다. 그냥 전체적인 상태가 안 좋네요.
- 장안사거리 찍으니 수원이 나와 순간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너무 머네요. .......... 라고 하니 자식이 시비를 거네요.
- 나도 분명히 5km 미만 거리인것 알면서도 이상하게 아무 말이나 나오네요. 은근히 말싸움 좀 했네요.
☆☆☆☆ 신호위반, 방향 잘못 운행등 ....... 오늘 실수 아닌 실수가 많네요. "아저씨, 길 잘 몰라요?" ....... 이 자식의 말 한 마디에 멘붕 [ 한바탕 할려다가 내가 질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갔음 ]
▣ 로지 장안동 - 남성역 20,000원 - 도보
- 절대 콜 안 타고 교육장 가기로 했는데 남성역이라 그냥 잡았네요.
- 그런데 남성역 안쪽에 들어가서 교육장까지 가려니 걷고 걷고 N 버스 타고 1시간 걸리네요.
☆☆☆☆☆ 은근히 짜증
▣ 로지 낙성대역 - 역삼동 15,000원 - 도보
- 20대 후반 ~ 30대 초반의 여자 : 느낌상 싸가지 없어보이는데, 이 친구는 솔직히 실수한 것은 없지만 내 기분이 더러웠음.
☆☆☆☆☆☆ GM대우 차량인데, "네비 안 보시네요", 계좌이체 하면서 내 이름을 "님"자 안 붙이고 애 이름 부르듯히 해서 기분 이상하게 더 나쁨.
▣▣▣▣▣▣▣▣▣▣▣▣▣▣▣▣▣▣▣▣▣▣▣▣▣▣▣▣
▣ 제가 글을 너무 장황하고 세세하게 써서 짜증나실텐데 ............... 그냥 이해하세요.
▣ 전체적으로 손님들의 잘못이 아니라, 내 스스로 정말 컨디션 ZERO 인 날이었네요.
▣▣▣▣▣▣▣▣▣▣▣▣▣▣▣▣▣▣▣▣▣▣▣▣▣▣▣▣
그런데 교육을 받고 모여서 아침식사 자리에서 정말 꿀같은 조언을 들었습니다.
1. 고집 그만 부려라.
2. 멘토가 필요하고 주변에 있는데 왜 활용 안 하냐?
3. 결정을 해야 할때인데, 머뭇거리지 말아라.
4. 저는 입문 25일차 하루 12시간 평균 10만원 순수익이라 수습기간으로 만족했는데 ............ 아니더군요.
5. "12시간, 지금 엄청나게 일하는 겁니다." - 확 와닿습니다.
로지 3개 + 아이콘 등 다 깔겠습니다.
.
첫댓글 일하면서 너무 감정에 휩싸여 일하지 마세요.....그냥 처음할때는 초심의 마음으로 나가는 길 좀 알려주세요....네비켜고 가더라도 ...손에게 길 물어보기 ....
아님 대리한지가 얼마되지않는다고 선호하는 길이 있어면 말해주세요...적절하게 멘트를 하세요.
손과 감정적인 교류가 있는 순간 ...자괴감이 들어 자존심이 낮아지면 일 그냥 접게 됩니다.
수고했습니다.
혼자 스스로가 쉬운거 같아도 대리오래 하신분들 이런저런 수업료 많이 내신 분들 입니다.
저의 경우도 3년넘게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였습니다.
원래 초보때는 아무것도 일머리 모를때 손들과 다툼도 많이 하고 스스로 파악해야 하는 즉 똥인지 된장인지.찍어 먹어봐야 한다는 말처럼 모든게 낮설고 남의말 보다도 자기중심에 매너리즘에 빠져서 모든것을 자기중심으로 합리화 하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저도 아무것도 모를때 성질을 못이겨 손들과 다툼도 심했고 스스로 분을 못이겨 일접은날들도 부지기수 였습니다.
하지만 멘토와 선배들에게 배운 후부터 다툼..無..일취 월장 했었죠...
대리 부르는 사람들 이제 다 빠꼼입니다.
무조건 돈을 주고 대리 부르는 손...우리는 맨정신이고 손들은 모두거의 술취한 사람들이니 입장바꿔 생각 하면서
어떤이유든 내가 선택한 콜은 스스로 선택한것이니 어떤이유이든 최선을 다해서 수행해야 하는것이 정석 이고 무조건 제 경험에 의해서도 술취한 사람들의 감정을 가지고 손이 좀 언짢고 기분 상하게 하더라도 집에 까지 가는 몇분이나 1시간여 남짓이니 참고 또참고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다 보면 그것이 생활화가 되고 설사 내게 무례하게 굴고 양짓하던 손도 취기 가시면 미안하다고 팁주는 경우도 여러번 경험 했습니다.
이제.거의 모든손이 술마신 사람들입니다.
우린그냥 선택한콜 최선만 다하면 됩니다.
고생하셨습니다...